‘버블검’ 감성의 여름영화 추천 3

진정아

수박과 에어컨만 있으면 완벽해

여름을 더욱 청량하게 나게 해 줄 일본의 감성 영화 3편.

백만엔걸 스즈코

백만엔을 모으면 다른 곳으로 떠나는 여자 스즈코. 이 독특한 설정으로 영화는 전개됩니다. 룸메이트와 다툼으로 전과자가 된 스즈코는 바닷가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죠. 작은 식당에서 번 돈이 차곡차곡 모여 백만엔이 되자 스즈코는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납니다. 그렇게 여자는 복숭아 과수원을 거쳐 도쿄 소도시까지 이동하게 되고, 자신의 과거까지 터 놓을 수 있는 나카지마를 만나 사랑에 빠지죠. 아오이 유우의 맑은 얼굴과 함께 일본의 바다, 산, 도시를 모두 여행할 수 있는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바람 핀 아빠의 이복 동생을 품을 수 있을까요? 세 자매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이복 동생 스즈를 만나 “카마쿠라에 갈래?”라는 단 한마디로 넷은 하나가 됩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고로에다 히로카즈가 담담하게 그리는 가족애, 그리고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의 사계절이 아름답게 담긴 영화로 2016년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에 빛나는 작품이죠.

기쿠지로의 여름

여름방학! 듣기만 해도 설레이는 단어지만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마사오에게는 오히려 더 외로워지는 시간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떠난 엄마의 주소를 알게 된 마사오는 무작정 그 주소로 향하죠. 9살의 무모한 여정에 함께하게 된 52세의 철없는 전직 야쿠자 기쿠지로. 둘의 동행은 결코 정상적이지 않지만 마사오는 이 여정에서 만난 ‘아웃사이더’ 어른들을 통해 잃었던 미소를 찾아갑니다. 둘의 귀엽고 엉뚱한 모습 그리고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더해져 여름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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