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수박을 먹으면 생기는 일

최수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여름 그 맛

여러분은 여름하면 어떤 과일이 생각나나요? 새빨간 과육과 청량한 과즙을 자랑하는 수박을 떠올리셨다면 이번 기사가 흥미로우실 거예요. 미국 덴버에서 활동하는 영양사 샬럿 힐튼 앤더슨이 일주일 동안 수박을 먹고 몸에서 일어난 변화에 대해 전했거든요. 그가 전하는 수박의 이로움과,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간단한 레시피까지 소개합니다.

1. 천연 디톡스 효과와 혈액순환 개선

수박의 92%는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수분 공급과 신진대사 촉진에 탁월한 과일이죠. 덕분에 화장실을 자주 갔다는 후문인데요. 실제 수박은 암모니아와 같은 체내 독소를 방출하는 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박에 함유된 시트롤린은 혈관 확장과 혈액 순환을 도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죠. 나아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활성산소 제거와 노화 방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Recipe] 수박 & 라임 주스

너무 익어서 먹기에 무르거나, 당도가 낮은 수박을 골라 아쉽다면 이를 살려낼 방법이 있습니다. 수박을 썰어 얼려두는 것이죠. 블렌더에 얼려둔 큐브 수박을 넣고 취향에 맞는 주재료를 곁들어 갈면 완성입니다. 그는 라임즙을 넣어 설탕 없는 레모네이드를 만드는 방법을 추천했는데요. 라임의 상큼함이 더해져 무더운 여름의 갈증을 해소하기에 더할 나위 없습니다.

2. 스트레스와 염증 수치 감소

오늘날 현대인이 겪는 대부분의 질병은 염증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리고 대부분의 식물성 영양소는 염증에 대항하는 좋은 성분이죠. 수박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박에 풍부한 리코펜, 비타민A와 C, 칼륨, 마그네슘 등은 체내 염증을 줄이는 데에 도움을 주거든요. 특히 리코펜은 수박의 중요한 효능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수박의 탐스러운 붉은 색이 천연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인 리코펜이 많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색상이 진할수록 영양소의 밀도가 높은 것이죠. 리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있어서 암 예방 및 심혈관 질환, 황반 변성 등을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기특한 성분입니다. 그는 자가면역 질환 중 하나인 염증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데, 수박과 같이 항산화 성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할 때 관절에 차이가 난다는 것을 몸소 경험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Recipe] 수박 페타치즈 샐러드

간단하게 만드는 수박 샐러드입니다. 큐브 모양으로 썬 수박 적당량과 페타치즈 한 줌, 신선한 민트만 있으면 완성이죠. 이 레시피는 취향에 따라 변형이 가능한데, 오이나 토마토, 양파, 라임 드레싱, 아보카도 또는 할라페뇨를 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모든 조합이 맛있었다고 하네요.

3. 심장병 위험 감소

칼륨은 근육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그리고 심장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죠. 칼륨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심장병 위험을 줄이고 혈압을 낮추는 데에 도움을 주는 이유입니다. 수박은 100g당 102mg의 칼륨이 들어있어 참외, 바나나와 함께 칼륨이 풍부한 과일로 꼽힙니다. 다만 평소 칼륨을 배설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의 경우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니 참고하세요.

[Recipe] 수박 샤베트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 말이 있듯, 과일도 얼리면 무조건 맛있다는 게 그의 지론입니다. 수박 자체의 당도가 충분해 별도의 설탕은 필요 없으며, 잘 얼린 수박을 포크나 강판에 갈아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디저트가 완성됩니다. 취향에 따라 레몬이나 라임, 허브를 곁들여 즐기세요.

수박의 권장 하루 섭취량은 하루에 약 두 컵 정도입니다. 혈당이 낮지 않은 과일인 만큼 과유불급을 잊지 말아야 해요. 적정 수준의 혈당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지속하기 위해선, 수박 외에 다채로운 과일과 채소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장합니다. 다만 수박에는 혈압에 영향을 끼치는 아미노산과 티라민이 상당량 들어있어, 경우에 다라 편두통을 유발하니 두통이 자주 생기는 편이라면 주의하세요.

사진
Gettyimages, Splas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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