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메의 아름다운 빛의 삼중주

이예진

음악, 춤, 마술···. 쇼메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쇼메 앙 센(Chaumet en Scène)은 예술적 가치와 철학, 시대 문화를 결합, 한 편의 위대한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하이 주얼리 세계로 인도한다.

반복적인 패턴 안의 자유로운 운율감, 유연한 움직임의 세계, 장엄한 긴장감이 담긴 39피스의 작품. 이들이 전하는 황홀한 빛의 연주에 관한 세 개의 챕터.

Chapter 1
박자를 맞추며, Setting the Tempo


시대성을 반영하는 예술이라는 세계. 쇼메는 시대성을 따라 발전해온 공연 예술에서 취한 다양한 영감을 담은 주얼리를 선보여왔다. 그중 음악이라는 코드는 춤과는 늘 어울리는 한쌍이자 메종의 다양한 레퍼토리로 등장했으며 앙 센(Chaumet en Scène) 컬렉션의 첫 번째 키워드가 되었다. 이 이야기는 1849년으로 거슬러 오늘날 메종의 전설적인 파리 주소가 된 12번지 방돔 광장의 드 생트 제임스 호텔(Hôtel Baudard de Sainte-James)에서 시작되는데, 피아노의 시인 쇼팽은 그의 마지막 미완성 걸작인 마주르카 작품 68, 4번 (Mazurka Op. 68, No 4.)을 이곳에서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이브에는 음악계와 당대 사교계에 대한 자료도 가득하다. 1912년, 폴리냑 공주는 바그너 오페라 <발퀴레>에서 영감을 받은 한 쌍의 날개를 장식한 브리올레트 컷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문했으며, 1932년, 그레퓔 부인의 남편은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브로치에 프랑스 음표 라, 도, 레를 장식한 로맨틱한 브로치를 선물하기도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음악을 기념하는 첫 번째 장면에서는 에메랄드,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트리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의 듀엣 사이로 다이아몬드가 반짝임을 담당한다.

다이아몬드 멜로디, Diamond melody

2.02캐럿 및 2.01캐럿의 2개의 스퀘어 에메랄드 컷 E VVS1/2 다이아몬드, 브릴리언트 컷 및 스퀘어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이어링.
5.84캐럿의 스퀘어 에메랄드 컷 D FL 다이아몬드 1개, 2.18캐럿의 스퀘어 에메랄드 컷 D VVS1 다이아몬드 1개, 1.50캐럿의2.18캐럿, 1.50캐럿의 스퀘어 에메랄드 컷 E VVS2 다이아몬드 1개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를 완벽하게 융합한 이 컬렉션은 긴장감과 경쾌함의 균형을 이루는 멜로디로 다이아몬드를 재해석했다. 두 개의 2캐럿 다이아몬드가 교차하는 이어링은 마치 음표와도 같은 우아함을 선사하며, 스퀘어 에메랄드 컷은 마그네틱 인터레이스 링에 세팅된 8.18 캐럿 D-FL 다이아몬드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을 선사한다.

화려한 악보, Sumptuous Score

10.73캐럿의 콜롬비아산 에메랄드 컷 에메랄드 1개와 라운드 에메랄드 및 사파이어, 트라이앵글 컷 및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플래티넘 링.

악보의 음표가 음악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듯, 에메랄드,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는 착용자를 가장 화려하고 밝게 비춘다. 오선지를 연상시키는 악보(Score) 빠뤼르의 네 가지 피스는 그 매력만으로도 찬란한 빛을 발하는데, 에메랄드가 핵심이며 긴장감과 움직임으로 가득 찬 정교한 디자인은 특별한 사보아 페어로 표현되었다. 에메랄드, 사파이어, 다이아몬드가 화려하게 교차 세팅된 목걸이에는 총 15.03캐럿의 콜롬비아산 에메랄드 세 개가 필 쿠토 세팅으로 장식되었으며, 진한 그린 스텝 컷 스톤이 세팅된 이어링과 10.73캐럿의 콜롬비아 에메랄드가 세팅된 링은 동일한 강렬함을 발산하며 조화로운 빛을 자아낸다.

이중의 조화, Two-part Harmony

3.02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D FL IIA 타입 다이아몬드 1개, 1.35, 1.33, 0.50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D VVS1 다이아몬드 3개, 3개의 브릴리언트 컷 D VVS2 다이아몬드 세팅 0.77, 0.76 및 0.50캐럿의 다이아몬드, 라운드 사파이어 및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링.
8.72캐럿의 페어형 IIA 타입 D FL 다이아몬드 1개, 총 8.44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D FL 다이아몬드 4개, 총 15.27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DE VVS1/2 다이아몬드 18개, 라운드 사파이어 및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변형 가능한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
1.65, 1.63, 1.28, 1.26, 1.06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E VVS1 다이아몬드 6개와 라운드 사파이어,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이어링.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복잡하고 정교한 기법이 돋보이는 네크리스는 메종의 스타일에 내재된 움직임의 감각을 반영한다. 700개의 베젤과 2,800개의 클로 세팅, 네크라인을 따라 완벽하게 착용할 수 있는 뛰어난 유연성 덕분에 작품의 화려함은 극대화한다. 여름밤을 연상시키는 푸른빛, 다이아몬드 라인을 강조한 관절형 펜던트 이어링으로 이어지며,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의 조화는 총 3.02캐럿의 D-FL 타입 IIa 다이아몬드 세 개가 세팅된 밴드 링에서도 빛을 발하며 유연한 움직임은 마치 댄서가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킨다.

Chapter 2
춤의 선두에서, Leading the Dance

쇼메의 수많은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혹적인 요소인 춤. 2017년에 선보인 하이 주얼리 컬렉션 쇼메 에뛴느 페트(Chaumet est une Fête)에서 알 수 있듯, 이 컬렉션의 다채로운 보석들은 공연 예술에 경의를 표한다. 메종과 무용수와의 깊은 관계는 벨에포크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조셉 쇼메는 댄서 라 벨 오테로(La Belle Otero)에게 직접 보물을 선물했고, 12 방돔의 단골손님 중에는 러시아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 물랭루즈와 폴리베르제르 카바레의 유명한 헤드라이너였던 미스탱게트가 있다. 움직임으로 가득한 풍부한 작품, 춤추는 듯한 우아함은 메종의 특별한 창조적 영감으로 가득하다.

반짝이는 스윙, Sparkling Swing

5.86캐럿과 3.40캐럿의 실론산 쿠션 컷의 보라 핑크 빛 사파이어 2개와 3.37캐럿의 마다가스카르산 쿠션 컷 핑크 사파이어 1개, 오닉스 모티프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

화려하게 세공된 금색과 색채의 향연으로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재즈 음악이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한다. 쇼메 공방의 유서 깊은 사보아 페어가 새겨진 화이트 골드 밴드에는 맞춤 커팅된 오닉스 스트립이 장식되었으며, 총 12캐럿 이상의 바이올렛 실론 사파이어 트리오가 세팅된 커프에는 최면을 거는 듯한 크레셴도가 그려져 있다. 블루 바이올렛 스톤의 강렬함과 물망초 빛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조합은 21.24캐럿의 웅장한 쿠션 컷 사파이어가 링 하나를 장식하고 다른 하나는 메종의 시그너처인 6.02캐럿의 페어 컷 사파이어로 다른 링을 장식하여 빛을 발한다. 총 9.49캐럿의 두 개 스톤으로 장식된 세련된 후프 이어링은 우아하게 조화를 이루는 사파이어의 시각적 효과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포스트모던 발레, Postmodern Ballet

8.03캐럿, 5.79캐럿, 5.77캐럿의 실론산 쿠션 컷 사파이어 3개와 라운드 사파이어,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
5.08캐럿의 실론산 쿠션 컷 사파이어 1개, 3.76캐럿의 쿠션 컷 D VVS2 다이아몬드 1개, 라운드 사파이어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이어링.

회전하는 발레리나의 움직임을 떠올리게 하는 골드 조각의 볼륨감이 리드미컬한 이 네크리스는 다섯 메종의 창조적 자유를 표현한다. 각각의 화이트 골드 꽃잎에 독립적인 움직임을 부여하는 구조는 8.03캐럿에서 4.13캐럿에 이르는 5개의 아름다운 쿠션 컷 실론 사파이어를 고정하는 이글 클로 세팅과 정교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총 28캐럿의 사파이어를 데그라데 파베 (Dégradé Pavé) 세팅하는 특별한 작업으로 시각적 움직임을 증폭시킨다.

탱고 듀엣, Tango Duet

46.39캐럿의 페어 컷 청록색 투르말린 1개, 8.30캐럿의 오벌 컷 루벨라이트 1개, 페어 컷 루벨라이트와 블루 투르말린, 트라이앵글 컷 및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바리오스에서 태어나 벨에포크 시기에 파리에서 무도회 춤으로 자리 잡은 탱고는 컬러 스톤이 금빛 나선형에 세팅된 형태로 표현된다. 탱고를 추는 커플처럼 루벨라이트와 투르말린은 교대로 배치된 페어 컷과 쿠션 컷으로 이어지며, 각각의 스톤은 별도의 나선형 안에 세팅되어 역동감을 자아낸다. 46캐럿이 넘는 페어 컷 인디콜라이트가 목선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이 하이라이트. 하나의 링은 19.11캐럿의 블루-그린 투르말린으로 장식되었으며, 두 번째 링은 비드 브라이트 세팅으로 고정된 블루 스톤으로 노트를 고정한다.

Chapter 3
마술처럼, As if by Magic

쇼메 앙 센의 세 번째 챕터는 매혹적인 주얼리들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술사가 관객을 사로잡는 것처럼, 쇼메의 장인들은 다이아몬드와 진주로 로맨틱한 트롱프뢰유(Trompe l’oeil) 효과를 연출한다. 세 번째 피스는 다이아몬드를 반짝이는 곡예로 변형하거나, 반짝이는 루비와 다이아몬드로 신기루를 창조해내기도 한다.

고귀한 환상, Precious Illusion

4.79캐럿, 1.27캐럿, 1.15캐럿의 모잠비크산 쿠션 컷 루비 3개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링.

루비와 다이아몬드가 중심이 되는 보석의 네 가지 피스는 모잠비크 루비로 광채를 더한다. 총 15캐럿이 넘는 5개의 오벌 스톤이 라즈베리 톤의 선명한 레드 컬러와 쿠션 컷, 4.79캐럿의 화려한 센터 스톤을 포함한 3개의 루비가 비드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로 반짝이는 건축적인 링 위에서 눈부시게 빛난다. 착시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이 주얼리는 귀를 감싸는 다이아몬드 날개와 페어 컷의 루비가 넉넉한 쿠션 컷과 함께 자리 잡고 있어 실루엣을 더욱 부각시킨다.

공중 곡예, High Voltige

화이트 골드 티아라, 3.21캐럿의 오벌 컷 D VVS2 다이아몬드 1개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아라.

관객을 긴장감에 휩싸이게 하는 곡예사를 연상시키는 다이아몬드. 쇼메의 상징인 티아라는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광선이 마치 머리 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며, 메종이 자랑하는 선의 예술을 대표하는 각진 선, 꼬인 선, 그리고 평평한 선의 상호작용은 다이아몬드와 함께 올라간 파베 세팅의 가장자리에서 마치 곡선을 그리는 듯 네크리스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진줏빛 트롱프뢰유,
Pearlescent Trompe-l’oeil


쇼메의 장인 정신을 상징하는 트롱프뢰유는 여러 개의 다이아몬드를 페어 셰이프로 배합하여 단일 스톤처럼 보이도록 하는 그레인 세팅의 변형된 기법. 여기서 이름을 딴 트롱프뢰유 빠뤼르는 매우 정교한 인터레이싱 기법을 통해 진주와 다이아몬드를 번갈아 가며 화려하게 장식한 게 특징이다. 메종의 전통적인 진주 세팅법으로 만든 네글리제 네크리스는 완전히 연결된 체인이 마치 천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며, 각기 다른 직경과 높이의 천연 버튼 진주를 정밀하게 배치해 트롱프뢰유 세팅 다이아몬드와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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