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피날레를 장식한 디바, 셀린 디온의 패션 여정

황기애

노래뿐 아니라 패션에서도 디바, 셀린 디온의 올 타임 패션.

도시 전체가 무대가 되어 감동적인 세레모니를 선보였던 파리 올림픽. 그 중에서도 에펠탑 위에서 펼쳐진 셀린 디온의 피날레 무대는 말 그대로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1990년대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와 함께 3대 디바로 알려진 셀린 디온은 2022년 자신이 그동안 강직인간증후군을 앓고 있었으며 더 이상 공연이 힘들다는 소식을 전했죠.

그랬던 그녀가 비즈와 크리스털 장식의 화이트 맥시 드레스를 입고 파리 밤하늘의 가장 빛나는 별이 되어 노래했습니다. 무대와 의상, 노래까지 완벽하게 해 낸 최고의 디바. 알고 보면 노래뿐 아니라 패션에서도 디바의 면모를 지녔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그녀가 입었던 옷은 패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레드 카펫 룩으로 뽑히기도 했죠.

1987

1990년 데뷔 전부터 그녀의 패션은 남달랐어요. 청청 패션을 입어도 평범한 스타일을 거부했습니다. 데님 숏 재킷에 장미 패턴이 들어간 스키니 진을 입고 삼각 매듭의 독특한 화이트 벨트를 착용했어요. 여기에 화이트 레이스 양말과 화이트 플랫을 신은 스타일리시한 모습입니다.

1990

데뷔 초의 셀린 디온, 이때부터 매니시 룩은 그녀의 아이코닉한 패션 아이템이 되었어요. 홀터넥 스타일의 화이트 베스트와 블랙 레깅스로 심플하지만 유니크한 룩을 선보였죠.

1992

무대위에서 가장 빛나던 그녀는 올 블랙의 타이트한 의상위에 아르데코 풍의 벨트를 레이어드해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했어요.

1993

레드 카펫 룩으로 플라워 패턴의 란제리 드레스를 입은 모습에서는 보헤미안의 영혼이 느껴집니다.

1995

90년대 스타일의 정수를 담은 스파클링 소재의 하늘색 미니 드레스에 실버 뮬 힐을 신은 셀린 디온. 당대 패셔니스타들처럼 요란하진 않지만 자신만의 분위기를 담은 담백하고 세련된 룩을 선보였어요.

1996

마치 영화 속 이야기처럼, 자신의 매니저와 사랑에 빠져 웨딩 마치를 올린 셀린 디온. 다채로운 쇼맨십을 즐기던 그녀는 자신의 웨딩 드레스 또한 가장 화려하고 글래머러스한 브라이덜 룩을 선보이며 세기의 웨딩 드레스로 회자되고 있답니다.

1998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을 불렀던 셀린 디온은 영화 속에 등장했던 블루 다이아몬드 네크리스 ‘대양의 심장’을 착용하고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등장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1999

패션사에 길이 남을 패션을 선보였던 셀린 디온. 현재까지도 수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화이트 슈트 룩입니다. 디올의 존 갈리아노가 디자인한, 재킷을 거꾸로 입은 듯한 디자인의 화이트 슈트에 중절모를 쓴 셀린 디온의 모습은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을 카리스마와 스타일을 담고 있죠.

2019

화려한 무대 의상뿐 아니라 캐주얼 룩 또한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한 셀린 디온. 파리의 관광객 모드를 탑재한 아이 러브 티셔츠를 입고도 독특한 매니시 재킷을 입고 이토록 패셔너블한 룩을 선보였습니다.

2019

멧 갈라는 최고의 디바에게 최고의 퍼포먼스를 드러낼 수 있는 또다른 스테이지였어요. 실버 스파클링 소재의 테슬이 달린 글래머러스한 보디 슈트를 입고 머리에 깃털 장식 헤드기어를 쓴 셀린 디온.

2019

2019년은 셀린 디온의 패션 DNA가 가장 빛을 발하던 시기예요. 하늘색 블레이저에 레드 컬러와 레오퍼드 패턴을 더해 시크한 매니시 룩을 완성했어요.

2020

핫 핑크도 척척 소화한 세기의 디바. 그녀가 가장 잘 하는 매니시 룩에 플리츠 스커트를 더해 패셔너블한 모멘트를 선보였습니다.

2024

강직인간증후군으로 한동안 모든 공연을 취소했던 셀린 디온이 올림픽 준비 기간에 파리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가졌었죠. 오버사이즈의 하늘색 셔츠에 데님 재킷와 와이드 팬츠를 매치한 패셔너블한 모습에서 불치병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사진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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