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신선한 새 바람이 분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한강, 그리고 앞으로 변화할 한강의 모습은 이렇게나 다채롭다.
1. 서핑하고, 카약 타고
멀게 만 느껴졌던 수상 레저가 일상의 취미가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 그 시작에는 난지 한강 공원에 자리 잡은 서울 최대 규모의 마리나이자 복합 레저 시설인 서울 수상 레포츠 센터가 있다. 서울 외곽까지 나가지 않아도 한강에서 요트, 윈드서핑, 카약 등을 즐길 수 있다는 뜻.7월 시범 운영 후 8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2. 다종다양 2024 한강 페스티벌
연말까지 한강에서는 120여 개의 행사가 쏟아진다. 지난해 많은 시민을 불러 모은 ‘무소음DJ파티’는 10월까지 월 2회 이상 열리며, 무박 이틀간의 ‘한강 나이트 워크 42K’(7월 27일,28일)도 돌아온다. 또한 올림픽 기간 동안 난지 물놀이 장에 모여 단체 응원전을 펼치는‘파리 투나잇’(7월 26일부터 8월 11일), 아라호 선상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한강 수상 영화관’(8월 3일,4일), 반려 가구가 함께 대교를 걸으며 추억을 쌓는 ‘반려인 모여라’(10월 6일) 등 여러 행사로 가득 찰 예정.
3. 노들섬 위 펼쳐지는 공중 정원
서울시에서 개최한 노들섬 국제 설계 공모전에서 영국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이 제안한 ‘사운드 스케이프’가 선정됐다. 뉴욕의 랜드마크 ‘베슬’을 설계한 그의 손길이 닿으면 한강의 풍경은 어떻게 변할까. 핵심 설계는 자연의 소리와 라이브 음악이 만든 패턴에서 떠올린 스카이워크 캐노피로, 섬 위에 한국의 산을 형상화할 예정. 내년 2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7년 완공이 목표다.
4. 물 위를 달리는 리버 버스
출퇴근길 러시아워, 꽉 막힌 도로를 보며 한강을 가로지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경험했을 터. 오는 10월, 마곡부터 잠실 사이 7개 선착장을 하루 16회 운항하는 리버버스를 운영한다. 기존 버스처럼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기후 동행 카드로도 탑승할 수 있다고 하니 서울의 교통체증을 해결해줄 기대주이자 한국을 찾은 여행객의 필수 코스가 될 예정이다.
5. 한강 다리 위에서 호캉스
상상만 했던 물가에 둘러싸여 보내는 하룻밤이 실제가 된다면 어떨까. 에어비앤비와 서울시의 합작으로 한강대교 북단에 있던 카페 직녀를 호텔로 리모델링한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이 7월 16일 오픈 한다. 침실의 통 창 너머로는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전망이 펼쳐지고, 거실 창으로는 도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발 빠른 예약은 필수다.
- 프리랜스 에디터
- 홍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