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에도 사무실에 쌓여 있는 업무를 곰곰이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요?
‘스트레스랙싱(Stresslaxing)’은 스트레스(Stress)와 휴식(Relaxing)의 합성어인데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하여 휴식을 취하면서도 여전히 스트레스받고 있는 현대인들의 웃픈 상황을 뜻하는 단어랍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더 많은 노력을 하면 할수록 스트레스가 사라지기는커녕 가중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30~50%가 평소보다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거나 갑자기 땀을 흘리는 등 다양한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거든요. 오히려 긴장을 풀려고 집착하고 애쓸수록 불안감이 커져 결국 악순환이 된다고 합니다. 휴가 중에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바로 ‘문제가 없는 척’ 하기 때문이에요. 스트레스받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부인하기 때문이죠. 스트레스의 실체를 마주하고 이해해야 이를 해결할 방법도 순차적으로 떠오르거든요. 스트레스의 원인이 가중된 업무라면 명상이나 요가를 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크게 효과가 없답니다. 상사나 동료와 실질적인 업무량을 조절하는 것이 휴식을 취하거나 멀리 휴가를 떠나는 것보다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거예요.
두 번째는 사회적 평가 때문이에요. 다수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길 원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생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생산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 쉬어도 쉬는 것이 아니게 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휴식을 취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리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힘들게 일하는 것만이 생산의 형태라는 고정관념은 과감하게 던져버리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휴식을 취하는 동안 선택이나 결정해야 하는 일의 수를 최소로 제한해 보는 거예요. 결정해야 하는 것들을 머릿속에 나열하고 또 비교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축적되거든요. 나의 관심을 불안, 걱정거리에서 아예 새로운 곳에 두도록 유도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생각보다 게임, 운동처럼 동적인 활동을 가볍게 하는 동안 잡념이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죠. 가까이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도 좋아요. 잠시 잠깐이라도 한결 기분이 나아질 가능성이 높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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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_am_kiko, @aydreu, @oliviarodri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