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노화를 늦춰 줄 여름 과일 5가지

최수

무더위에 잃어버린 피부 건강 되찾기

바야흐로 여름. 문밖에 나와 뜨거운 햇빛과 강한 자외선을 마주할 때마다 오늘 아침 선크림을 잘 챙겨 발랐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어보곤 합니다. 여름철 열기로 가장 영향을 받는 것이 피부이기 때문인데요. 연일 30도가 웃도는 무더위에 피부는 점점 탄력을 잃고, 모공은 커지며, 기미나 주근깨와 같은 색소침착이 도드라져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름마다 각종 피부 쿨링 제품과 리프팅 시술에 눈길이 가는 이유기도 하죠. 하지만 제철 과일을 잘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피부 노화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 새콤달콤한 맛으로 잃어버린 입맛도 되찾고, 각종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으로 피부 건강까지 알차게 챙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여름철 피부 기력 보충제, 복숭아

여름 과일의 대표 주자인 복숭아는 식이섬유, 구연산,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해 여름철 기력을 회복하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피부 면역력을 강화하고 피부 건강을 촉진하는 비타민C와 비타민 A, 베타카로틴을 함유해 피부 건강 및 시력보호에 도움을 주죠.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카로티노이드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특히 폴리페놀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에 도움을 줄 뿐만아니라, 발암물질 중 하나인 니트로스아민의 생성을 억제하고 몸의 노화를 늦추는 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복숭아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복숭아 껍질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카데킨 성분이 함유되어있다고 하니, 깨끗이 씻어 통째로 즐겨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2. 항산화 과일의 최고봉, 살구

주홍빛의 부드러운 과육이 매력적인 살구. 다른 여름 과일에 비해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것이 사실이지만, 알고 보면 효능이 많은 매력적인 과일입니다. 우선 앞서 복숭아에서 언급한 항산화, 항암, 항염증 성분인 베타카로틴은 과일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합니다. 황도에 비해 약 20배 이상 많이 들어있을 정도로요. 흔히 녹차나 홍차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에피카테킨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항산화 효능 뿐 아니라 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살구의 씨에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씨앗을 재가공하거나 껍질 일부를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3. 피부 갈증을 해소하는, 참외

참외는 차가운 성질에 수분까지 풍부해 여름철 갈증을 해소하는 데에 제격인 과일입니다. 참외 속 수분 함량은 무려 90%에 달하죠. 특히 노란빛의 껍질에 풍부한 비타민C가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기미와 주근깨가 생기기 쉬운 여름철에 이로운 과일입니다. 또한 참외 껍질에는 쿠쿠르비타신이라고 하는 성분이 들어있는데요. 이는 참외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성분으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모든 효능을 누리기 위해선 껍질과 과육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죠. 다만, 다이어트에 신경쓰고 있다면 단맛이 응축 되어있는 씨 부분을 제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씨를 포함하지 않고 참외를 섭취했을 때 열량은 100g당 45kcal로,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는 과일로 추천합니다.

4. 식이섬유가 풍부한, 자두

자두는 참외 못지않게 수분이 풍부합니다. 과육의 85%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여기에 식이섬유까지 풍부해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자두는 수용성 식이섬유와 불용성 식이섬유를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 섭취로 늘어난 혈중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두의 탐스러운 보랏빛 껍질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늦추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시력 보호, 혈당 조절, 염증 예방, 중금속 배출 등 부가적인 효능도 기대해 볼 수 있죠. 자두 껍질은 과육보다 항산화 성분이 20배 이상 많기 때문에 깨끗하게 씻어서 통째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5. 기미 주근깨를 예방하는, 보리수

6월 중순부터 새빨간 열매의 결실을 맺는 보리수. 새끼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빨간 열매는 잘 익은 앵두를 연상시킬 만큼 탐스럽습니다. 하지만 보리수는 특유의 떨떠름한 맛 때문에 대중적으로 상용화된 식품은 아닌데요. 사실 이 떨떠름한 맛을 내는 타닌은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를 막고, 소염작용으로 기미나 주근깨 등을 예방하는 등 여름에 걸맞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비타민E,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리코펜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영양소가 풍부하죠. 생으로 먹기에 꺼려진다면 열매로 청을 만들어 즐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보리수 열매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설탕과 일대일 비율로 섞어 레몬즙을 넣으면 완성입니다. 탄산수에 얼음과 함께 즐기며 여름을 상쾌하게 즐겨보세요.

사진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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