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피크닉을 위한 편하면서 세련된 옷차림

황기애

휴가 멀리 갈 필요 있나요? 일단 가까운 도심 속 공원부터 가죠.

지중해, 아니 동해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한강 공원이라도 가야지 않겠어요? 이때 노출이 일상인 휴양지가 아닌 곳에서 혼자 너무 들뜬 옷차림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느긋하게 잔디 밭에 자리를 깔고 친구,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센크럴파크의 뉴요커가 된 마음가짐으로 스타일링을 해 보면 도움이 될거에요. 도시적이지만 여유가 느껴지는, 그리고 여전히 시크한 애티튜트로 말이죠.

센트럴파크에 담요를 깔고 친구와 느긋하게 대화를 하는 완벽한 장면이네요. 이들의 패션에서 주목할 점은 충분히 가볍고 휴양지스러운 옷차림이지만, 여전히 도시적인 요소를 남겨두었다는 거에요. 예를 들어 서머 드레스에 레더 로퍼를 신거나 벌룬 미니 스커트 위에 모던한 벨트를 하고 양말을 신는 것처럼 말이죠. (@xeniaado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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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대표하는 영원한 패션 아이콘, 사라 제시카 파커의 22년전 아웃핏은 지금 유행하는 모든 요소 다 담고 있어요. 까만 브라가 드러난 란제리 룩에 헤어 스카프를 쓰고 슬리퍼나 샌들이 아닌 클래식한 펌프스를 신어 너무 풀어지지 않은 시크한 룩을 완성했죠. 사실 슈즈만 빼면 당장 책 한권 들고 공원에 가기 딱 좋은 옷차림이에요. 하지만 그 한 끗의 엣지를 남겨두는 게 바로 옷 잘 입는 뉴요커 아닌가요.

초록초록한 공원에는 역시나 가죽, 실크 등의 소재보다는 면, 린넨등의 가벼운 소재가 잘 어울리죠. 전형적인 화이트 미니 드레스에 스트라이프 코튼 팬츠로 레이어링을 해 로맨틱하면서도 매니시한 무드를 완성했네요. 프라다의 라피아 백이 릴렉스한 여름 기운을 더해주었죠. (@maryljean)

가장 손쉽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은 역시나 서머 드레스에요. 하트 혹은 꽃 무늬의 잔잔한 패턴이 들어간 옷을 고른다면 사랑스러운 서머 걸이 될 수 있답니다. 도심 속 공원이라면 플립플랍이나 샌들보다는 발레리나 혹은 메리제인 슈즈 등이 더 스타일리시해 보인다는 것, 명심하세요. (@_jeanettemadsen_)

강렬한 컬러 또한 도심의 공원에서 시선 집중이 되기 마련이죠. 시원하고 입기 편한 미디 길이의 스커트에 슬리브리스 톱을 입는다면 요즘 유행하는 MZ스타일의 조건은 다 갖추었습니다. 플랫 슈즈에 책 한권 들어간 에코 백을 들고 공원에 누워 독서하는 것도 꽤 괜찮은 휴가가 될 것 같네요. (@andiwashington_)

반려견과 함께 하는 공원 산책에 레드 컬러로 커플 룩을 선보였어요. 아이다스 레드 쇼츠에 여성스러운 무드의 캐미솔을 입고 흰 양말과 로퍼를 신은 트렌디한 옷차림을 했다면, 마지막으로 필요한 건 함께 피크닉을 즐길 빨간 옷을 입은 사랑스러운 반려견입니다. (@eliannaarvizu)

사진
Getty Images,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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