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시절로 돌아간 시에나 밀러, 이게 진짜 보호 시크!

진정아

2000년대 초반을 주름 잡던 아이콘의 귀환

얼마 전 시에나 밀러가 시간을 돌려 2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2000년대 보호 시크(Boho Chic)의 아이콘이었던 그 시절로 말이죠.

6월 24일,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 <호라이즌 : 언 아메리칸 사가 챕터 1>의 시사회에 참석한 시에나 밀러. 클로에 2025 리조트 컬렉션의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모습인데요. 러플 자락을 휘날리며 행사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세련된 보헤미안 스타일 그 자체 였습니다. 게다가 휴가지에서나 드는 라탄 백을 공식 석상에서 든 모습도 인상적이었죠. 특히 주목할 점은 부츠에 들어간 드레스 자락입니다. 드레스가 날려서 우연히 부츠에 낀 게 아니라 일부러 부츠 속에 넣어 다리를 좀 더 드러냄으로서 비율을 좋아 보이게 한 거죠. 과연 관록있는 패셔니스타의 면모가 보여지는 부분입니다. 볼드한 골드 액세서리와 금발헤어까지 화사하게 빛난 그녀의 모습이 20년 전 리즈 시절을 보는 듯했죠.

행사 전 날에도 시에나는 쿨한 스타일링과 애티튜드를 보여줬는데요. 슬리브리스 톱에 와이드한 팬츠를 입고 벨트로 허리를 졸라 멘 그녀! 행사 날과 같은 라피아 백을 들고 등장하며 팬들에게 손 인사를 건넸죠. 꾸밈 없이 자유로워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또 다른 의미의 보헤미안이었죠.

이쯤에서 2000년대 초반 보헤미안 스타일의 아이콘이었던 시에나의 모습을 안 둘러볼 수 없습니다. 스트라이프 니트 소재의 드레스, 화려한 장식의 톱, 부츠와 주얼리 같은 액세서리 하나하나가 정형화 된 스타일을 탈피한 모습이었죠.

시에나가 다시 20년전 보호 시크 스타일을 찾은 데는 클로에와의 만남도 크게 한 몫했죠. 그녀가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클로에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쉐미나 카말리(Chemena Kamali)를 영입하면서 여성스러운 보헤미안으로 대변되는 진정한 클로에 스타일을 다시 찾았는데요. 레이스 드레스, 볼드한 액세서리, 클로그 등의 시그니처 아이템들이 시에나와 더없이 잘 어울립니다.

앞으로도 2000년대 초반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시에나의 패셔너블한 모습들을 계속 만나볼 수 있길 바라봅니다.

사진
Getty Images, Splash News, Instagram @Chloe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