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당신 몸에서 보내는 다이어트 중단 신호

최수

여러분의 몸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나요?

다이어트가 잘 진행되고 있을 때 나타나는 신호가 있습니다. 눈바디가 좋아지고, 입던 옷이 넉넉해지며, 피부가 한층 맑아지죠. 아침마다 무겁고 찌뿌둥하던 몸까지 개운해졌다면, 다이어트가 건강하게 순항 중이라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가 잘 안되고 있다는 신호는 알고 있나요? 혹시, 당장 다이어트를 멈춰야 하는 신호는요? 다이어트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하고 있던 다이어트를 잠시 멈추고 영양 상태를 점검해 봐야 하는, 우리 몸이 보내는 건강 적신호에 대해 알아봅니다.

무기력한 피로감

강도 높은 다이어트 식단을 유지하다 보면 기운이 쉽게 빠지곤 합니다. 칼로리를 제한하는 식습관이 피로감을 유발하기 때문인데요. 기진맥진할 정도로 피로감이 든다면, 몸이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일시적인 피로감이 아닌, 일상이 어려울 정도로 무기력감이 느껴진다면, 그때야말로 잠시 다이어트를 멈춰야 할 순간입니다. 무기력을 장기간 방치하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럴 땐, 평소 식사량을 과도하게 줄인 건 아닌지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기분을 잘 조율하기 위해선 끼니마다 적당량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체내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우리의 기분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이 부족하게 돼서, 우울하거나 불안한 감정에 휩싸이기 쉽습니다.

잘 끊어지고 푸석해진 머리카락

지나치게 음식을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철분을 비롯한 아연, 마그네슘, 미네랄, 단백질 등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이는 두피와 모발에 치명적인데요. 이는 모두가 피하고 싶은 부작용, ‘탈모’를 유발하기 쉬운 환경을 만듭니다. 특히 한 가지 음식만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나, 단백질만 섭취하는 황제 다이어트 등은 영양 결핍을 일으키기 쉬워 유의해야 합니다. 예전보다 모발이 푸석푸석하고, 힘을 잃어 잘 끊어진다면 영양이 불균형하다는 증거일 수 있죠. 이러한 증상은 다이어트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한번 시작된 탈모를 치료하고 회복하기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평소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써주세요.

예전보다 힘들어진 운동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운동 스케줄을 이어갈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있죠. 운동을 병행하는 다이어트에서 충분한 회복 시간과 영양 섭취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운동으로 인해 체력을 소진하는 것은 당연하나,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에 예전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졌다면 양질의 휴식이 부족하진 않았는지,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세요.

또한 일반적인 근육통이 아닌, 무릎이나 발목 등 관절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운동을 잠시 멈춰야 합니다. 관절 통증은 부상의 전조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요. 운동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 지금껏 잘 해온 다이어트를 망치는 것 같아 불안할 수 있지만, 부상으로 이어지기 전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우선 사이클이나 로잉머신, 걷기 등 하체와 발바닥에 무리가 덜한 중저강도의 운동을 이어가는 것을 추천할게요.

심해지는 어지럼증

어지럼증은 영양소 부족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강도 높은 식이 요법으로 공복 시간이 길어지거나 운동량이 갑자기 늘어났을 때 발생하기 쉬운데요. 앞서 언급한 이유로 체내 혈당이 떨어지고, 저혈당증이 발생하여 어지럼증이 찾아오는 원리입니다. 나트륨 부족 역시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로 인해 극단적인 저염식을 추구하거나, 식사량은 줄었는데 물 섭취량이 많아지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기준치보다 낮아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낮으면 두통이 발생하기도 하니 본인의 증상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불균형 식단으로 인한 철분 결핍성 빈혈이나, 비타민 B12 부족으로 발생하는 빈혈도 다이어트 중에 생기기 쉬우니 유의하세요.

불규칙한 월경 주기

생리불순 증상은 다이어트를 멈춰야 하는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여성의 경우, 체지방이 너무 많아도 월경에 영향을 끼치지만, 그와 정반대의 상황에서도 문제가 됩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인 안드로젠, 에스트로젠, 프로게스테론 모두 체지방을 생산 원료로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체지방에 너무 적으면 성호르몬 생성에 문제가 생기고 건강한 월경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죠. 3개월 이상 월경이 없거나 주기가 불규칙하게 이어진다면 산부인과에 방문해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사진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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