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유행! 2000년대를 풍미한 ‘이 트렌드’의 귀환

올여름 힙스터들의 심장이 반응할 보호 시크 스타일링

스트리트 패션의 아이콘 시에나 밀러도, 지금은 미니멀 스타일의 대명사가 된 더 로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올슨 자매도 2000년대에는 주렁주렁 히피 무드 가득한 보호 시크 스타일을 고수했었단 사실! 에스닉한 주얼리, 빈티지한 페이즐리 패턴… 2000년대를 풍미한 보호 시크 트렌드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유행은 결국 돌고 도는 것이란 진리를 다시금 증명해낸 보호 시크 트렌드, 여름 맛 가득하게 스타일링한 셀렙들의 ootd를 모았습니다.

2000년대 라떼 시절 힙스터라 하면 자유로운 보헤미안 스타일이 국룰이었죠. 이때 보호 시크 스타일의 인간 교과서는 예나 지금이나 옷잘러로 알려진 올슨자매와 시에나 밀러였답니다. 지난 2003년에 개봉한 영화 <찰리의 천사> 프리미어 행사에 에스닉한 패턴의 롱 드레스 차림으로 나타난 올슨 자매, 2013년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서 포착된 시에나 밀러의 터프한 보호 시크 아웃핏은 지금도 회자될 만큼 레전더리 룩으로 유명한데요. 10-20년이 지난 사진이지만 지금 입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쿨해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보호 시크 트렌드가 돌아왔다는 증거 아니겠어요?

요즘 가장 빨리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아이돌의 무대 의상이죠. 미니 앨범 <Cosmic>으로 돌아온 레드벨벳 역시 이번 무대 의상으로 보호 시크 스타일을 선택했는데요. 아일릿 디테일의 크롭 톱, 프린지 벨트, 에스닉한 뷔스티에… 보호 시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필수 아이템들로 데일리 룩으로도 충분히 따라 입기 좋은 트렌디한 아웃핏을 선보였어요.

낮이 길어진 여름엔 친구들과 와인 파티를 열기에도 좋은 계절이죠. 이때 남들과 다른 우리만의 특별한 드레스 코드를 맞추고 싶다면 올여름 트렌드로 떠오른 보호 시크 스타일을 추천합니다. 틱톡커 리브 커비는 레이스가 달린 슬리브리스 톱과 에스닉한 패턴의 롱스커트로 로맨틱한 보호 시크 룩과 함께 와인 파티를 즐겼는데요. 이렇게 한 가지 드레스 코드를 정해두고 각자 다른 개성으로 해석한 스타일링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겠죠?

평소엔 미니멀한 데일리 룩을 고수하는 사람이라도 여행지로 찾은 해변에서는 화려하게 입고 싶은 기분이 들기 마련입니다. 이국적인 느낌 가득한 보호 시크 스타일은 셀피를 마구 남겨야 하는 휴양지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데요. 인플루언서 테레사 안드레스 곤잘보는 비키니 위에 커버올 대신 시원한 리넨 셔츠와 큰 사이즈의 스카프를 허리에 묶어 스커트로 연출하고 무지개색 비즈 목걸이와 조개 모양 목걸이를 더해 시원한 바다에 어울리는 에스닉 룩을 선보였어요.

보호 시크 스타일이 여름에 최적화된 스타일이다 보니 섹시한 스타일이란 편견을 갖기 쉬운데요. 시미 카드라는 하이틴스러운 스쿨 룩으로 보호 시크 스타일에 한계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어요. 이런 보헤미안 무드를 연출하는데 그녀가 입은 빈티지한 페이즐리 베스트도 열일 중이지만 셔츠와 스커트 컬러를 웜 톤으로 맞춘 것이 한몫하는 듯 하네요.

옷장을 아무리 뒤져봐도 보호 시크에 어울리는 옷이 없다면 액세서리로 눈을 돌려 보세요. 린드라 메딘처럼 베이식한 캐미솔이나 셔츠에 비비드한 컬러의 원석 목걸이나 여름 느낌 물씬 나는 실 목걸이를 레이어드한다면 에스닉한 무드가 더해질 테니까요. 이때 차분한 컬러보단 눈에 띄는 강렬한 컬러일수록 또 펜던트가 볼드하면 볼드할수록 그 맛이 더 살아날 거예요.

화려한 패턴과 색감이 관건인 보호 시크 스타일엔 스카프는 최적의 액세서리죠. 깔끔한 올드머니 스타일의 스카프보단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듯한 빈티지 스카프는 손쉽게 보호 시크 스타일을 만들어 줍니다. 스카프를 가장 요즘 스타일로 연출하고 싶다면 머리에 둘러보는 것도 좋겠죠? 요즘 패피들이 푹 빠진 헤드 스카프는 따로 머리 손질할 필요가 없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한층 더 트렌디한 보호 시크 아웃핏을 완성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