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의 살림꾼, 왕세자비는 드레스도 리폼해 입는다

황기애

드레스 리폼 가이드, 케이트 왕세자비가 알려드립니다

지난 3월 암투병 소식을 알리며 활동을 중지했던 케이트 왕세자비. 그녀가 지난 16일 왕의 생일을 기념한 행사, ‘트루핑 더 컬러’에 6개월만에 등장했습니다. 치료에 진전이 있음을 밝힌 그녀는 그 어느 때 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죠. 더불어 그녀가 입고 나온 제니 패컴의 화이트 드레스 또한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는 작년 즉위식 사전 행사 때 입었던 드레스를 리폼했다고 하네요. 아니, 왕세자비가 이렇게 알뜰살뜰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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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찰스 왕의 즉위 사전 행사에 참석한 케이트 미들턴. 그녀는 네크리스와 허리 라인에 블랙 테이핑 포인트를 준 심플한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습니다. 품위 넘치는 모습이었지만 평소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룩에 비하면 단초로운 느낌도 들었죠. 주인공은 바로 자신이 아닌, 찰스 왕임을 명확히 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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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해 올해는 좀 더 화려하고 디테일을 더한 룩을 선보였어요. 작년에 입었던 제니 패컴의 화이트 드레스를 리폼했죠. 넓은 블랙 허리 라인 위엔 화이트 테이핑을 더해 스트라이프 효과를 주었구요, 그와 매칭한 블랙 앤 화이트 라인을 활용한 빅 리본 장식을 어깨 사선 방향으로 달아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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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 하나 달았을 뿐인데 더욱 품격있고 화려한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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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영국의 대표 모자 디자이너 필립 트레이시의 세련된 블랙 앤 화이트 모자를 매치해 왕실의 패션 아이콘다운 면모를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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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녀가 드레스를 리폼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9년 알렉산더 맥퀸의 심플하고 여성스러운 화이트 이브닝 드레스를 입었던 케이트. 원숄더 디자인에 화려한 코르사주 장식이 눈길을 끌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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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레스를 2023년 영화TV 예술 아카데미 행사에 다시금 입고 등장해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원숄더의 주름 디테일이 우아한 기본 형태는 그대로 둔 채 어깨의 코르사주 장식을 하늘하늘한 시폰 리본으로 바꿔 달았죠. 길게 길어뜨린 리본 장식이 걸을 때 마다 엘리강스한 분위기를 선사했어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공식석상에 얼굴을 내민 이트 왕세자비, 앞으로 또 어떤 룩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일지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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