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하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나요?
무더위에 도망간 입맛도 찾아주는 매콤 새콤한 비빔면, 진득한 국물이 일품인 콩국수, 시원한 육수에 코끝 찡한 와사비가 매력적인 소바까지. 이토록 다채로운 면 요리를 빼고 여름 식탁을 논할 순 없죠.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오르면서, 자꾸만 짧고 얇아지는 옷에 체중 조절까지 신경 써야 한다면 주목하세요. 면순이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면을 추천합니다. 여름의 맛과 멋, 둘 다 놓치지 말아요.
1. 두부면보다 맛있는 두유면
밀가루를 대체하는 대표적인 식품 중 하나인 두부면. 그리고 ‘두유면’은 두부면의 뚝뚝 끊기는 식감과 비릿한 맛을 보완한 새로운 대체 식품입니다. 100g당 160kcal인 두부면과 비교했을 때 150g당 75kcal라는 놀라운 칼로리를 자랑하는 식자재이죠. 두부를 납작하게 가공한 두부면과 다르게, 콩으로 만든 두유를 응고하고 가공하는 과정을 거쳐 실제 면처럼 뽑아내는 것이 특징인데요. 덕분에 소면과 같은 매끄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흔히들 말하는 ‘면치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 면과 가까운 식감 덕분에 다양한 레시피와도 궁합이 좋으니, 평소 좋아하는 재료와 다채롭게 매치해 보세요.
2. 건강한 파스타를 위한 콩면
파스타를 고를 때, 글루텐 프리 및 유전자조작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표시(non-GMO)를 본 적이 있나요? 몇 년 전부터 파스타 제조 업계에선 보다 건강한 파스타를 만드는 것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는데요. 일반적인 파스타의 주성분인 듀럼밀이 아닌, 병아리콩이나 렌틸콩 가루로 만든 파스타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시장조사업체인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미국 내 콩 파스타 시장이 연평균 13%씩 성장하고 있다고 발표했을 정도죠. 병아리콩 파스타는 1인분 기준 11g, 렌틸콩 파스타는 13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니, 근성장을 신경쓰는 다이어터에게도 자신있게 추천할게요.
3. 꼬들꼬들한 식감의 해초면
미역, 톳, 다시다 등 해초류로 만든 면도 인기입니다. 열량도 거의 없을뿐더러, 불포화 지방산, 아미노산, 식이섬유 등 각종 무기질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조류의 끈적이는 일간산 성분은 체내 중금속과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데에도 효과적이죠. 특유의 꼬들꼬들한 색감으로 채소를 듬뿍 넣은 비빔면과 잘 어울리는데요. 다만 양념이 잘 스며들지 않고 특유의 해초 냄새가 있기 때문에, 앞서 말한 매콤한 비빔 양념이나 해파리냉채와 같은 톡 쏘는 양념과 함께 즐길 것을 권합니다.
4. 혈당 관리에 좋은 메밀면
메밀면은 일반적인 소면과 비교했을 때 칼로리상 큰 차이는 없지만, 밀가루보다 혈당 지수가 낮고, 주재료인 메밀에 혈당을 조절하는 ‘루틴’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줍니다. 맛과 건강을 생각했을 때 훌륭한 차선책인 것이죠. 메밀에는 비만 예방에 도움을 주는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풍부하며, 특히 메밀 속 비타민P는 복부지방을 없애는 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의할 것은 메밀 함량인데요. 제품에 따라 쫄깃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밀가루나 전분을 추가해 만들기 때문에, 체중 감량에 신경 쓴다면 메밀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5. 다이어트 면의 스테디셀러, 곤약면
돼지 감자를 주원료로 하는 곤약면은 탄수화물을 포함한 모든 영양 성분이 0에 가까운 식품입니다. 주성분이 수분과 식이섬유인만큼 다이어터의 오랜 사랑을 받고 있죠. 곤약에 들어있는 ‘알리신’ 성분을 통해 식욕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식감에 쫄면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죠. 다만, 곤약은 물을 흡수하면 부피가 팽창하고 체내에 잘 흡수되지 않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복부 팽만이나 가스, 설사 등의 증상이 유발되지 않도록 적정량 섭취에 신경 써주세요.
-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