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중에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버터 3

최수

오히려 건강한 지방이 필요할 때!

키토제닉,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건강한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타이트한 식단을 유지하는 이들에게 지방은 다이어트의 적으로 오해받지만,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선 적정량의 지방 섭취가 필요합니다. 지방은 우리 몸의 각종 보호막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체내 지방이 부족할 경우 염증이 잘 생기고 영양분 흡수가 떨어져 위장 활동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입안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이 저하되어 혓바늘이 자주 생기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푸석해지는 부작용도 있죠. 클린한 식단을 유지하는 이들을 위해,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버터를 소개합니다.

혈당 다이어트 계의 라이징 스타, 땅콩버터

최근 땅콩버터는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땅콩버터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현상을 억제해서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방뿐 아니라 단백질 함량도 높아 오랜 시간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죠. 이외도 각종 아미노산과 비타민, 미네랄, 식이 섬유 등을 포함하고 있어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고, 면역력 향상,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첨가물을 함유하지 않는 순수 땅콩버터에 한합니다.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금이나 설탕, 합성 첨가물을 함유한 땅콩버터는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니 참고하세요.

다이어트 버터의 원조, 기버터

몇 년 전부터 저탄고지 다이어트 혹은 방탄 커피의 주재료로 인기를 끌었던 ‘기버터’를 기억하시나요? 인도에서 유래한 기버터는 무가염 버터를 캐러맬화 될 때까지 끓여 물과 우유 고형물들을 제거해 만듭니다. 첨가물을 걷어낸 순수 지방 99% 이상의, 버터의 녹진한 풍미를 간직한 대체 식품이죠. 그만큼 칼로리가 높지만, 우유 고형물을 제거한 덕에 최대 3개월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유당이나 카세인 성분까지 없어 유당 불냉증인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기버터는 불포화지방, 리놀렌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데요. 아유르베다 학회지인 AYU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매일 기버터를 일정량 섭취한 그룹이 혈중 콜레스테롤과 지방 수치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나아가, 심장 질환 예방은 물론 항산화 수치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오해를 벗은 슈퍼푸드, 코코넛버터

슈퍼푸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코코넛버터는 열대 지방의 ‘땅콩버터’라 불리는 식물성 지방 중 하나입니다. 코코넛을 압착해 만드는 것으로 상온에선 버터와 같은 고체 형태를, 고온에선 오일 형태로 변하죠. 한 스푼 당 약 10g의 포화 지방과 2g의 식이섬유를 함유한 것이 특징인데요. 상대적으로 높은 포화지방 함량 때문에 논란이 있었으나,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코코넛 오일의 포화지방은 몸에 해가 되지 않는 ‘중쇄 지방산’이라는 연구 결과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코코넛 오일이나 버터가 함유한 포화지방인 라우린산은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인다는 것입니다. 섬유질이나 미네랄, 비타민을 함유해 숙변을 제거하는 데에 효과적이니 다이어트 중 변비로 고민하고 있다면 참고하세요.

사진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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