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명상법은 따로 있다

김민

명상이라고 해서 고요함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정적일 수 있지만, 동적인 활동을 통해서도 명상이 가능하거든요. 내면의 평온을 찾는 다양한 명상법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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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명상

명상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편하게 시도할 수 있는 기본 명상법이랍니다. 주변이 조용하기만 하다면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는 명상법인데요. 짧은 시간 혹은 오랜 시간, 원하는 만큼 할 수 있죠. 자연스럽게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뱉기를 반복하는데요, 산소가 코로 들어와 폐로 들어가고, 다시 코로 나가는 느낌을 반복적으로 되뇌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명상하는 중간에 다른 생각이 파고들어 오면 다시 호흡을 느끼고 의식하는 상태로 돌아옵니다.

거울 명상

마음이 자주 아프고 힘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명상법 중 하나랍니다. 거울을 통해 내면을 비추어 봄으로써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데요. 방법은 거울 앞에서 찬찬히 호흡하며 자신의 얼굴을 조목조목 뜯어 보는 거예요. 눈썹이며 코며 입이며 얼굴의 모든 부분을요. 핵심은 나를 바라보며 드는 생각과 감정을 피하지 않고 바로 마주하는 거예요. 생각이나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편하게 바라보는 거죠. 거울 명상으로 마음속에 이는 부정적인 감정이 나를 압도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나의 감정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답니다.

걷기 명상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것이 곤욕이 사람은 활동할 때 느끼는 감각에 초점을 둔 동작 명상을 추천합니다. 정원 가꾸기, 청소, 그릇 씻기 등 모두 동작 명상이 될 수 있는데요. 그중 가장 보편적인 걷기 명상은 한 발 한발 내딛는 걸음에 집중하는 명상입니다. 발을 들어 올리고 내리며 땅에 닿는 동작 등 일련의 동작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에요. 걸음을 걸을 때 신체의 모든 감각에 집중함으로써 마음의 평온함은 물론 내 몸을 제대로 인식하는 감각까지 키울 수 있답니다. 호흡에도 신경을 꾸준히 써야 하는데요, 걷기 명상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 수준이 감소하고 불안 요소가 제거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주변의 사람이나 차, 소음 등 주변 환경에 주의를 뺏기면, 다시 호흡과 발걸음에 집중하는 것을 반복하며 걸어보세요.

신체 인식 명상

‘신체 인식(body awareness)’에 대해 알아본 적 있는데요. 내 몸의 각 부위를 하나하나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는 마음 챙김 프로그램의 일종이었습니다. 내 몸의 기능을 새롭게 알아차리는 일련의 활동을 통해 내면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신체 인식’도 명상이랍니다. 명상에서는 ‘바디 스캔 명상’이라고도 합니다. 내 몸을 알아차리는 데에 한껏 집중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이완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하죠.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활동이나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

먹기 명상

우리는 먹는 동안 음식을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아요. 아마 TV, 유튜브를 보거나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예요. 먹기 명상은 그저 음식과 씹는 행동에 집중할 뿐. 틱낫한 스님이 강조한 오직 지금 여기에서 내가 하는 것에 집중하도록 함을 먹기로 실천할 수 있는 명상법이랍니다. 고요하게 호흡을 따라가며 눈앞에 있는 음식을 바라보며, 음식에 대해 생각합니다. 색깔, 모양, 맛과 향기 등 음식과 관련된 그 어떤 것도 괜찮아요. 음식을 위해 애써 온 자연과 사람들을 생각할 수도 있죠. 음식을 입으로 씹으며 마음을 챙겨보는 겁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걱정이나 불안, 화를 음식과 함께 씹지 않는 다는 거예요.

싱잉볼 명상

명상원이나 요가원에서 보편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도구 명상법이에요. 명상은 커녕 혼자서는 호흡에 집중하기도 어려운 사람에게 알맞은 방법일지도 몰라요. 싱잉볼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파장이 무념무상의 상태에 빠르고 또 쉽게 다다르게 하거든요. 떠오르는 생각을 억지로 밀어내지 않고 편한 자세에서 싱잉볼의 울림을 들으며 호흡에 집중하기만 하면 됩니다. 싱잉볼이 가지고 있는 주파수와 에너지가 모두 다르니, 싱잉볼 전문가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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