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타입별로 골라 쓰는 ‘내돈내산’ 자외선 차단제

천나리

태양을 피하고 싶은 뷰티 피플들에게 물었다

집에서도 밖에서도 초강력 차단

“조금만 방심하면 기미가 올라오는 피부라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을 선호한다. 축구나 바다 수영을 할 땐 손을 씻기 어려워 스틱 타입을 주로 쓰는 편. 사실 열기로 피부가 달아오르는 축구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바다 수영 모두 피부의 적이다. ‘밖순이’의 예민해진 피부를 달래기 위해 집에서는 아이들도 사용 가능한 저자극 제품을 꼼꼼히 도포해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핵심은 도포량과 덧바르기다. 아끼지 말고 오백원짜리 동전만큼 충분히 덜어 적어도 두 시간에 한 번씩 덧바르길 추천한다.” – 모델 박서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1. AHC 마스터즈 에어 리치 선스틱
SPA 50+/PA++++
끈적임 없이 밀착되는 스틱 타입 자외선 차단제로 땀이 많이 나도 흰 국물이 흐르지 않고 피부가 보송하게 유지된다. 물과 땀, 모래, 마스크 마찰, 야외 활동에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5중 프루프 효과로 더러워진 손을 피부에 댈 필요가 없는 점도 좋다. 22g, 3만1천원.

2. D’alba 워터풀 톤업 선크림 퍼플
SPF 50+/PA++++

노란 피부를 화사하게 보정해주는 퍼플 컬러의 물광 선크림. 메이크업 전 목까지 빼놓지 않고 발라 얼굴만 동동 뜨지 않게 해준다.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혼합 자차로, 피부에 편안하게 스며드는 점도 만족스럽다. 50ml, 3만4천원.

3. Rovectin 아쿠아 수딩 선크림
SPF 50+/PA++++

예민한 피부는 물론 영유아, 임산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논나노 무기 자차. 병풀 추출물이 뜨겁게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고 전자기기의 블루라이트도 차단해 실내에만 있는 날 잊지 않고 바른다. 50ml, 2만9천원.

4. Greenfinger 야외놀이 힘센 선크림
SPF 50+/PA++++

자외선 차단제 성분으로는 징크옥사이드 한 가지만 사용한 온 가족 무기 자차로 33가지 유해 성분을 배제했다. 피부가 유난히 민감한 날이면 어김없이 사용한다는 얘기다. 산뜻한 마무리감과 10시간 지속력도 장점이다. 70ml, 3만3천4백원.

악건성 피부용 윤기 업 선블록

“첫 번째 조건은 무조건 촉촉할 것. 더불어 고심해 고른 파운데이션의 텍스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맑은 제형을 선호한다. 가장 오래 써온 ‘N병템’은 라곰 선 젤 플러스. 솔드아웃이 잦아 구할 수 없을 땐 시세이도 스킨 글로우 프라이머를 대신 사용한다. 톤업 제품은 어쩔 수 없이 파운데이션 제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로 목에만 바르거나 파운데이션을 바르지 않는 날 전체적으로 발라 톤업 효과를 준다.” – 뷰티 콘텐츠 디렉터 백지수

(위부터 아래)
1. La Roche-posay 유비데아 톤업 라이트
SPF 50+/PA++++

촉촉하면서도 쿨톤 톤업 기능이 확실해 화창한 날은 칙칙한 목에 바르고 베이스 메이크업을 생략한 날은 얼굴 전체에 사용한다. 피부 진정 효과의 온천수 성분이 가득 담겨 민감한 건성, 복합성 피부에도 적합하다. 30ml, 3만5천원.

2. Shiseido 리바이탈에센스 스킨 글로우 프라이머
SPF 25+/PA++

바르는 즉시 빛나는 고급스러운 광채가 일품! 발림성은 월등하지만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지 않아 야외 활동이 없는 날 주로 도포한다. 뭉침이나 끼임, 갈라짐이 없고 보습은 물론 메이크업 ‘착붙’ 효과도 탁월하다. 30ml, 5만7천원대.

3. D’alba 워터풀 톤업 선 쿠션
SPF 50+/PA++++

덧발라도 메이크업을 망치지 않고 피부에 습자지를 한 겹 씌운 것 같은 시스루 블러 효과가 일품이라 사무실 서랍에 구비한다. 장밋빛 반투명 톤업으로 피부 본연의 맑은 생기를 되찾아주고 윤기와 촉촉함을 표현해주는 핑크 물광 선 쿠션. 15g, 4만2천원.

화장 잘 받는 ‘화잘먹’ 선크림

“아이돌을 포함한 고객의 피부가 칙칙할 땐 톤업 자차가 필수. 회색빛, 붉은 기, 노란 기 등 톤 보정이 필요한 피부를 위해 핑크, 그린, 라벤더 등 다양한 컬러의 톤업 자차를 구비해두고 그때그때 골라 사용한다. 톤업 컬러가 콧방울이나 눈썹, 입가에 끼어 얼룩덜룩해진다면 라텍스에 페이스 미스트를 뿌려 해당 부위를 충분히 두드려주자. 무조건 톤업 자차만 바른다고 생각하면 오산. 톤 보정이 필요치 않은 피부에는 투명하게 밀착되는 달바 워터풀 선크림을 발라 이후에 바르는 베이스 메이크업의 발색을 고스란히 살려준다.” – 우선 이명선 원장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1. Banana Boat 스포츠 울트라 선크림
SPF 100

아웃도어 스포츠 애호가들에게 정평 난 자외선 차단제. 뮤직 페스티벌 등 야외 활동이 길어지는 출장지에서는 스프레이 타입을 구입해 3시간에 한 번꼴로 셀럽의 피부에 뿌려준다. 동일한 브랜드의 알로에 제품도 달아오른 피부를 금세 진정시켜주어 좋다. 118ml, 국내 미출시.

2. YSL Beauty 탑 시크릿 인스턴트 톤업 UV(라벤더)
SPF 50+/PA++++

노란 안색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라벤더 컬러의 톤업 자차. 미세한 펄 입자가 빛을 반사해 잔주름이나 피부 결점도 커버한다. 40ml, 9만5천원대.

3. ASF 피지컬 선블럭 플러스
SPF 50+/PA++++

트러블성 민감 피부라 피부과에서 추천받아 바르게 됐다. 보송한 마무리감과 바르면 아주 살짝 화사해지는 ‘쌩얼’ 같은 피부 톤이 마음에 들어 벌써 몇 통째 사용 중이다. 60g, 가격 미정.

4. Chanel 르 블랑 메이크업 베이스 – 라이트
SPF 50+/PA+++

복숭앗빛 피부를 만드는 일명 ‘복숭아 메베’로 자연스럽게 화사해지고 싶은 모든 피부에 사용한다. 올해 가벼운 포뮬러로 리뉴얼돼 다가올 덥고 습한 여름에도 피부가 편안할 것으로 기대된다. 30ml, 8만5천원.

촉촉하지만 산뜻한 무게감 제로 자차

“수분감이 충만해 피부를 탱탱하게 플럼핑해주면서도 가볍고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제품에 주로 손이 간다. 톤업 자차의 경우 크리즈 현상을 예방하고 피부에 균일하게 도포하기 위해 손끝으로 톡톡 두드리는 작업을 더 오래 해준다. 최근 운전 때문인지 광대에 잡티가 올라와 경각심을 갖고 이마, 광대, 코 등 튀어나온 부위에 한 번 더 레이어링하고 있다.” – 뷰티 크리에이터 혜림쌤

(위부터 시계방향)
1. Bio Heal Boh 프로바이오덤 콜라겐 톤업 선크림
SPF 50+/PA++++

콜라겐, 펩타이드 등 스킨케어 성분이 77%나 담겨 있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가볍다. 그러면서도 수분감은 충만해 답답한 느낌 없이 온종일 촉촉함이 유지된다. 별다른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피부가 반톤업으로 은은하게 빛나 즐겨 쓰는 중! 50ml, 3만원.

2. Biore 선미스트 UV 아쿠아리치 아쿠아 프로텍트 미스트
50/PA++++

흔들 필요 없는 스프레이 자외선 차단제로 일본에 갈 때마다 구입한다. 물처럼 투명한 워터 타입이라 메이크업을 해치지 않고, 등이나 모발에도 사용할 수 있어 주로 외출 시 챙긴다. 가스가 들어 있지 않지만 특유의 향이 있으니 얼굴에 사용할 땐 살짝 멀리서 분사하기를 추천한다. 60ml, 국내 미출시.

3. Allie 선크림 크로노 뷰티 젤 UV EX
SPF 50+/PA++++

휴양지에 방문할 때 캐리어에 챙기는 제품. 보습 기능의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산뜻한 젤 타입으로 뜨겁고 습한 날씨에도 무겁거나 축축한 느낌이 없다. 물과 기름을 섞어주는 계면활성제를 배제한 발수 기술 덕분일까? 땀과 물, 마찰에 강하지만 바로 옷을 입어도 끈적이지 않고 물이 닿으면 또르르 구슬처럼 흘러내린다. 일반적인 세안제나 보디워시로 쉽게 지워지는 것도 장점. 90g, 2만9천원.

트러블 피부라면 테스트는 필수

“화장품만 바꾸면 트러블이 쉽게 올라와 제품 선택에 늘 신중을 기한다. 저자극, 여드름성 피부, 알레르기 등 각종 테스트를 마쳤다는 문구가 적힌 제품을 막연히 신뢰하기보다는 일회용 샘플이나 테스터를 피부에 직접 사용해보고 문제가 없을 때 구입하는 편이다. 단, 헬스장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것이 나만의 철칙. 땀과 먼지, 제품이 뒤엉켜 모공을 막는 것보다 피부가 숨 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가영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1. Dear Dahlia 스킨 파라다이스 퓨어 모이스처 선 로션
SPF 50+/PA++++

피부를 자연스럽게 반톤 정도 톤업해주어 예쁜 생얼로 보이고 싶을 때 도포한다. 가볍고 촉촉한 워터리 포뮬러의 저자극
무기 자차로 에코서트 유기농 인증을 받은 오일과 버터 등 식물성 원료가 피부를 부드럽게 가꿔준다. 35ml, 2만6천원.

2. Shiseido 클리어 선케어 스틱
SPF 50+/PA++++
땡볕 아래 야외 촬영이 있는 날 휴대하는 투명한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 백탁 현상이 전무해 화장을 망가뜨리지 않고 손등, 귓바퀴, 목에 쓱쓱 바르기에도 간편하다. 물과 땀, 높은 온도에도 균일한 자외선 차단막을 형성하는 독자 기술을 탑재했다. 20g, 4만원대.

3. Givenchy Beauty 스킨 퍼펙토 래디언스 퍼펙팅 유브이 스틱
SPF 50+/PA++++

풀메이크업을 하는 날 메이크업 마지막 단계에 T존과 C존에 도포해 하이라이팅 효과를 주는 제품. 파우더리한 핑크와 화이트 텍스처가 마블링된 톤업 선스틱으로 메이크업 위에 덧발라도 뭉침이 없다. 파우치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라 휴대도 간편하다. 11g, 8만3천원대.

4. Lagom 셀러스 선 젤 플러스
SPF 50+/PA++++

매일 발라도 트러블이 나지 않아 몇 통째 사용 중인 제품. 수분 크림처럼 가벼운 발림성에 미백, 주름 개선 기능까지 갖춰 아침 스킨케어는 이거 하나로 끝낸다.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글루타티온, 나이아신아마이드와 탄력을 강화하는 펩타이드까지 좋은 성분은 다 담겼다. 40ml, 2만6천원.

지구도 지키고 피부도 지키는 착한 선크림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땄는데 피부 보호를 위해 바르는 선크림이 바다를 병들게 하는 것을 알게 된 후 지구를 고려한 소비를 하게 됐다. 환경을 위해서는 덜 바르는 게 최선이지만 애석하게도 얼굴을 포함한 온몸이 잘 타는 체질이라 비치 프렌들리 처방의 제품을 주로 찾는다. 성분 외에 보틀이나 단상자 소재, 리필 판매 여부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다.” – 무신사 에디터 유다영

(오른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1. Nivea 선 울트라 센서티브 선 로션
SPF 50+/PA++++

전신을 감싸는 스쿠버다이빙 슈트 밖으로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얼굴에 바른다. 옥시벤존, 옥티녹세이트, 옥토크릴렌 등 해양 환경을 위한 미국 하와이주의 자외선 차단제 금지 성분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용량도 넉넉한 ‘혜자템’. 200ml, 2만3천8백원.

2. Beplain 선뮤즈 톤업 & 코렉팅 선스크린
SPF 50+/PA++++

연보랏빛 제형의 보색 효과로 노란 피부를 보정해주어 바쁜 아침에 간편하게 사용하는 일석이조 자차. 자색 당근, 알란토인 성분이 피부 장벽을 보호해줄 거라 생각하면 외출해도 마음이 든든하다.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옥시벤존을 포함한 10가지 성분을 제외해 씻어낼 때 죄책감도 덜한 편. 50ml, 2만8천원.

3. Uiq 바이옴 레미디 수분 선크림
SPF 50+/PA++++

생분해 튜브에 담긴 데다가 라이즈 팬사인회 응모권이 덤으로 따라와 구입했다. 84% 수분 베이스에 1차 세정제로도 쉽게 지워지는 이지워셔블 제품이라 외출하지 않는 날 집에서 주로 바르게 됐다. 특허받은 마이크로바이옴과 판테놀 성분이 건강한 피부로 가꿔줄 것. 50ml, 2만7천원.

4. Cell Fusion C 토닝 썬쿠션
SPF 50+/PA++++

햇볕이 쨍쨍한 날 휴대하는 제품. 12가지 비타민과 글루타티온 성분이 본래 피부의 밝기와 투명도를 개선해주는 미백 기능성 쿠션으로, 타고난 듯 좋은 ‘꾸안꾸’ 피부로 둔갑시켜준다. 별도 판매하는 리필을 사용하면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13g(본품)+13g(리필), 5만원.

포토그래퍼
이창민
사진
Instagram @haileybie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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