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시절 90년대 커플들의 찐 커플템 선글라스

노경언, 엄지은

90년대 커플들은 어떤 선글라스를 썼을까?

90년대 미니멀리즘이 다시 패션계로 돌아와 트렌드 반열에 오른 지금, 레퍼런스 삼아 그때 그 시절 셀럽들의 스타일을 복습하다 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각양각색의 선글라스죠. 수많은 90년대 스타들의 파파라치 컷 속 선글라스는 항상 필수 아이템으로 등장합니다. 특히 스캔들 전성기로 핫한 로맨스가 난무한 90년대인 만큼 그때 그 시절 커플 패션에서도 당시 유행하던 선글라스 트렌드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당대 최고 인기를 누리던 그들이 즐겨 쓰던 선글라스 스타일, 과연 요즘 트렌드와 얼마나 다를까요?

데이비드 & 빅토리아 베컴

@cliche017

지금은 이미 장성한 세 자녀를 둔 부부지만 데이비드와 빅토리아는 당시 헐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커플이었습니다. 매일같이 두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이 낱낱이 공개되는 만큼 패션 스타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토픽감이었는데요. 멋쟁이 베컴 커플에게 선글라스는 거의 문신 템과도 다름없었습니다. 스타일은 살려주면서도 무작정 터지는 파파라치의 플래시 세례로부터 조금이나마 얼굴을 가릴 수 있었기 때문이죠. 당시 그들은 에비게일부터 오벌 그리고 프레임 없는 스콧 프리까지 다양한 형태의 틴티드 선글라스를 자주 착용했습니다. Y2K 트렌드로 이미 익숙한 디자인인만큼 세월의 흐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네요!

@golldies

마치 브랜드 캠페인이 연상될 만큼 멋진 비주얼을 자랑하는 두 사람. 공항패션은 좀 더 차려입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톤 다운된 착장에 선글라스 역시 어두운 색감의 선글라스로 맞춰 썼습니다. 거리에서와는 달리 렌즈 알이 작고 슬릿 하지만 볼드 한 선글라스를 써 트렌디한 시크함을 풍겨 요즘 써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세련된 룩을 선보였네요.

브래드 피트 & 기네스 팰트로

@bradpittofflcial
@90s.fashion.archive

90년대 미니멀 스타일 커플룩의 바이블은 이 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블랙과 화이트 컬러의 변주만으로 쿨워터 향을 마구 풍기는 기네스 팰트로와 브래드 피트! 두 사람 역시 선글라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입니다. 서로 같은 실버 선글라스지만 프레임을 달리한다거나 비슷한 사각 프레임에 다른 틴트가 들어간 선글라스로 모두 한 끗 차이로 다른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편이죠. 심심한 룩에 상반된 형태의 선글라스로 ‘옷잘알’다운 센스를 뽐냈네요.

@its.90sbaby

이 둘의 미니멀리즘 패션은 시상식에서도 계속됩니다. 데칼코마니 마냥 화이트와 블랙을 반반 사이좋게 나눠 입은 두 사람. 브래드 피트는 레드 카펫에서도 선글라스를 버리지 못했는데요. 갖춰 입은 슈트에 선글라스를 쓴 그의 쿨한 모습에 공식적인 자리의 긴장감은 내려가고 오히려 강력한 존재감을 뽐낸 시상식 룩을 완성했습니다.

브래드 피트 & 제니퍼 애니스톤

@golldies
@90ssclassy
@its.90sbaby

스페인 여행 당시 파파라치 컷에 찍혔던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의 모습입니다. 깔끔하면서도 편안한 캐주얼룩으로 맞춰 입었지만 서로 다른 모양의 선글라스로 룩의 차이를 주었죠. 여기서 주목할 점은 브래드 피트의 패션입니다. 기네스 팰트로와 연애할 때는 좀 더 남자답고 신사다운 룩을 즐겨 입었다면 제니퍼 애니스톤을 만난 후엔 줄곧 자유분방한 캐주얼 룩을 즐겨 입는 모습인데요. 덕분에 선글라스 취향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전과 다른 오벌 형태의 실버 선글라스를 착용해 힙한 감성을 살리는데 심취했죠. 반대로 제니퍼 애니스톤은 베이직 룩에 심플한 라운드 블랙 틴티드 선글라스를 매치해 피트의 업된 힙한 감성에 밸런스를 맞춰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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