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머리 어디서 했지? 알고 싶지만 알 수 없었던, 트렌디한 헤어 숍
1. 묶으면 더 예뻐요 – 알루
평소 머리를 자주 묶는다면, 세미 레이어드 커트를 눈여겨보자. 풀었을 때보다 묶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세미 레이어드 커트는 지금 트렌드 정점에 서 있다. 소연, 우기, 슈화 등 (여자)아이들 헤어의 공통점 중 하나 역시 묶었을 때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옆머리다. “일반 레이어드 커트와 달리 층을 많이 주지 않는 세미 레이어드 커트를 연출하면 머리를 묶어도 입체적인 느낌을 줍니다. 턱선을 기준으로 1~2cm 차이를 주면서 중단발 기준으로 두세 개 층으로 나누는 것이 가장 좋아요. 층을 지나치게 많이 주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으니까요.” (여자)아이들의 헤어를 담당하는 알루 천아람 실장의 팁을 참고할 것.
2. 사랑스러운 맛, 사이드뱅 – 룰루
꾸민 듯 안 꾸민 듯, 하지만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주고 싶다면 사이드뱅 헤어가 제격. 트와이스 나연과 사나는 무심한 듯 묶은 머리에 굵은 컬이 들어간 사이드뱅으로 내추럴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이드뱅의 또 다른 장점은 이목구비에 입체감을 더할 수 있다는 것. 윤아는 헤어 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느낌의 사이드뱅을 연출했고, 트와이스 모모는 풀뱅에 옆머리에 층을 내어 답답한 느낌을 완화했다. 이들의 헤어를 완성한 룰루 지영 원장은 사이드뱅 헤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사이드뱅 헤어는 이마가 넓거나 광대가 발달한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이마와 광대를 자연스럽게 가려주면서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거든요. 특별히 손질이 필요 없어서 평소 헤어를 관리하기 어려워하는 이들에게도 좋아요.”
3. 커트에 한 끗 차이 더하기 – 위위 아뜰리에
평범한 단발에 한 끗 차이를 주고 싶다면 위위 아뜰리에를 주목하자. 차트 1위를 장악한 ‘The Winning’의 뮤비 속 아이유의 단발과 소속사의 반대를 무릅쓰고 오랜 설득 끝에 단발로 잘라 팬들의 반응이 뜨거운 아이브 안유진의 헤어는 위위 아뜰리에 김꽃비 실장의 작품. 또 풀뱅이지만 장원영의 앞머리는 전혀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그 커트 비결은? 김꽃비 실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아이유는 앞쪽부터 층을 단계적으로 낸 허쉬커트를 연출했어요. 심심해 보일 수 있는 단발에 한 끗 차이를 더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죠. 안유진 역시 앞쪽을 조금 더 길게 잘라 앞쪽에 무게감을 더한 태슬 커트를 완성했습니다. 장원영의 앞머리는 얼굴선을 감싸듯 옆머리를 함께 커트해 답답해 보일 수 있는 풀뱅에 가벼운 느낌을 줬습니다.”
4. 알록달록 컬러의 향연 – 어낵툴
뻔한 염색 대신 색다른 염색을 시도하고 싶다면 어낵툴을 찾아가자. 옴브레 헤어의 축소판인 미니브레와 여러 가지 컬러를 시트 올리듯 레이어링하는 시트컬러가 어낵툴의 인기 종목. 시트컬러는 어낵툴에서 창조한 스타일로, 겹겹이 레이어드된 오간자 원단에서 영감 받았다. 헤어를 원단이라 생각하고 그 위에 컬러를 레이어링하듯 넣는 시술. 독특한 헤어로 화제가 됐던 <스우파> 댄서들의 헤어도 이곳에서 완성됐다. 댄서 카프리는 레드, 그린 두 가지 컬러를 머리 앞부분에만 넣어 시트컬러 헤어를, 댄서 놉과 베씨는 레드와 블랙을 조합해 미니브레 헤어를 완성했다. “전체 탈색이나 염색은 부담스럽지만 변화를 시도하고 싶은 이들에게 시트컬러와 미니브레를 추천합니다. 블랙, 딥브라운과 같은 어두운 컬러에 레드, 옐로, 그린, 블루 등 비비드한 컬러를 조합해 포인트를 줄 수 있거든요”라는 어낵툴 김지은 원장의 설명처럼 봄을 맞이해 헤어에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보는 건 어떨지.
5. 금발이 너무해 – 빗앤붓
멀리서도 존재감 확실한 헤어가 대세. 탈색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도 르세라핌의 요즘 헤어를 보면 결심이 선다. 요즘 대세 아이돌 르세라핌은 탈색 헤어가 그들의 노래만큼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되었다. 이들의 헤어를 담당한 빗앤붓 하민 실장은 “힙하고 그루브 넘치는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Easy’의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르세라핌 채원은 노란 기가 감도는 금발을 연출했어요. 확신의 쿨톤 사쿠라는 거의 화이트에 가까운 컬러로 탈색해 차가운 느낌을 극대화했죠”라고 설명한다. “피부 톤이 밝은 편이라면 레드 계열이나 차가운 느낌의 애시 계열을 추천합니다. 창백한 피부 톤에 생기를 더할 수 있죠. 피부 톤이 어두운 편이라면 톤다운 레드나 오렌지 계열이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6. 과거 소환 컬리 헤어 – 오버마스
레트로가 여전히 강세임을 증명하듯, 사랑스러운 무드의 러블리 펌이 인기다. 최근 신곡 ‘밤양갱’으로 돌아온 비비의 2000년대를 소환한 듯한 헤어는 자잘한 웨이브를 넣어 레트로하고 빈티지한 감성을 더한 것. 댄서 허니제이 역시 러블리한 웨이브 컬로 기존의 힙한 이미지를 덜어내고 사랑스러운 무드를 연출했고, 댄서 가비는 90년대 할리우드 섹스 심벌을 연상시키는 굵은 컬리 헤어로 관능적인 무드를 자아냈다. 그렇다면 모니카의 레트로 무드 가득한 헤어는? 90년대 미니멀리즘 패션과 최고의 궁합을 이루는 이 헤어는 가벼운 레이어드 커트 후 뿌리부터 굵고 탱글탱글하게 떨어지는 웨이브를 더한 것! “기분 전환을 원한다면 컬리 헤어를 추천합니다. 지난 몇 년간 스트레이트 헤어가 강세였다면, 다양한 굵기의 펌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다채로운 컬로 비비, 허니제이, 가비, 그리고 모니카의 헤어에 변주를 시도한 오버마스 우기 실장은 컬리 헤어를 새로운 메가 트렌드로 예측한다.
7. 자를까 말까, 앞머리 – 우선
앞머리는 얼굴의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우선 정다빈 부원장은 “앞머리 여부, 길이, 펌 유무에 따라 얼굴의 장점을 살리거나, 얼굴형의 단점을 보완하는 등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어요”라며 앞머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레드벨벳 예리와 웬디는 길게 자른 옆머리에 굵은 컬을 더해 자연스러우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냈고, 나띠와 레드벨벳 슬기는 풀뱅인 듯 보이지만 옆머리를 얼굴선을 따라 흘러내리게 잘라 경쾌한 느낌을 더했다. “광대가 있는 얼굴형은 히메 컷에 앞머리는 사이드뱅으로 연출하면 얼굴형을 보완할 수 있고, 얼굴이 긴 편이라면 무거운 느낌의 풀뱅보다는 길이가 짧은 처피뱅이나 삐죽삐죽한 형태의 우선 크랙뱅을 추천합니다. 턱이 발달한 얼굴형이면 긴 앞머리에 풍성한 웨이브를 넣는 것이 좋아요”
8. 긴 머리 치트키, 슬릭 커트 – 살롱하츠
찰랑거리는 긴 머리의 대명사 문가영, 전지현 그리고 정채연의 헤어스타일을 완성한 백흥권 실장이 이끄는 살롱하츠. 긴 머리의 치명적 단점인 답답하고 무거운 느낌을 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발 끝에 질감 처리를 하는 슬릭 커트다. 최근 트렌드 중 하나인 레이어드 커트와 다른 점은 층을 많이 내지 않고 모발 끝에만 보일 듯 말 듯 미세하게 층을 낸다는 것. “자칫 인상이 강해 보이거나 답답해 보일 수 있는 긴 생머리에 슬릭 커트를 더하면 부드럽고 경쾌한 인상을 줄 수 있어요. 슬릭 커트만으로 다소 단조로운 느낌이 들 땐 C컬을 더하면 입체감까지 강조할 수 있습니다. 머리를 자주 빗고, 트리트먼트만 꾸준히 해주면 유지하기 쉬운 것도 슬릭 커트의 장점입니다.”
9. 레이어드 커트와 펌의 조합 – 키츠
생동감 있는 헤어를 원한다면, 레이어드 커트와 펌을 조합하면 된다. 최근 리즈 갱신 중인 에스파 멤버들의 헤어가 좋은 예. 윈터는 보이시한 중단발 레이어드 커트를, 카리나는 층을 많이 낸 레이어드 커트에 S컬을 더해 입체감을 부각했고, 지젤은 층이 적은 레이어드 커트에 S컬을 더해 여성스러운 무드를 완성했다. “다소 보이시한 느낌이 강조될 수 있는 레이어드 커트가 부담스럽다면, S컬을 더하면 여성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어요. 가벼운 시스루뱅이나 짧은 길이의 사이드뱅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면 얼굴이 길어 보이지도 않죠.” 에스파 헤어를 담당하는 키츠 윤서하 실장의 설명을 참고하면 누구나 레이어드 커트와 펌으로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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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아티스트 인스타그램 @hearts_ultrapeku, @bit.boot_hamin, @kimggotbi, @yoon_seoha_, @dabin0218, @_a_knack, @sinwoogie, @aluu_a.ram, @eunlight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