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유 넥스트? 위 아 넥스트!
하이브의 러블리한 막둥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그룹’. 오는 3월 25일 데뷔하는 아일릿의 팀명에 담긴 의미입니다.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의지를 뜻하는 ‘I will’과 특별한 무언가를 의미하는 ‘It’을 결합해 만들었다고 하죠. 그런 아일릿을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하이브의 막내딸’. 사실 이보다 이 5인조 신예 그룹의 태생과 기대 포인트를 잘 압축한 부제도 없어 보입니다. 아일릿은 엔하이픈이 소속된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의 첫 번째 걸그룹입니다. 동시에 르세라핌과 뉴진스를 잇는 하이브의 세 번째 걸그룹이죠.
르세라핌과 뉴진스가 이뤄낸 눈부신 성과는 정식 데뷔 전부터 아일릿이 많은 주목과 인기를 얻고 있는 마땅한 근거가 되는데요. 케이팝의 최전선에 위치한 하이브의 고도화된 프로덕션 시스템과 르세라핌, 뉴진스를 키워 낸 숙련된 노하우가 응축됐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태생적 조건이 아일릿에 ‘금수저’ 걸그룹이라는 시선이 꽂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원 비주얼 센터 그룹
빌리프랩 소속의 아일릿과 엔하이픈의 공통점. 바로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엔하이픈이 2020년 Mnet <I-LAND>로 결성된 것처럼 아일릿은 작년 6월부터 9월까지 방영된 JTBC <R U Next?>로 데뷔 멤버들이 발탁됐습니다. 방송에서는 빌리프랩 소속 연습생 22명이 총 7개의 라운드 미션을 거쳤는데요. 연습생이 된 지 1개월도 안 됐지만 성장형 서사로 많은 팬들을 입덕시킨 원희, 뉴진스와 데뷔 준비를 함께했던 영서가 파이널 투표 상위권으로 데뷔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일본 출신으로 3살 때부터 춤을 춘 댄스 신동 이로하, YG 연습생 출신의 올라운더이자 매력적인 보컬로 눈도장을 찍은 민주, 강렬한 퍼포먼스로 드라마틱한 순위 변화를 보여준 일본 멤버 모카, 이미 데뷔한 것 같다는 ‘완성형 아이돌’ 평가를 받은 윤아가 소속사 선택으로 데뷔조 멈버로 선발됐습니다. 아일릿은 팀 결성과 동시에 ‘전원 비주얼 센터’ 그룹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죠. 이렇게 6명으로 출발한 아일릿은 지난 1월 영서가 갑작스럽게 탈퇴, 5인조로 정식 데뷔하게 됐습니다.
벌써부터 슈퍼 이끌림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와 팬덤을 쌓은 아일릿은 정식 데뷔 전부터 종횡무진 활약 중입니다. 공식 SNS를 개설하고 유튜브로 리얼 버라이어티 콘텐츠를 착착 선보이는 등 팬과의 소통에 집중했는데요. 틱톡에서 아일릿 해시태그를 이용한 콘텐츠 누적 조회수가 2억 건을 뛰어넘는다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아일릿은 새로운 기록을 썼습니다. 지난 2월 파리 패션위크 아크네 스튜디오 쇼를 통해 글로벌 패션 신에 입성한 것이죠. 이로써 아일릿은 데뷔 전 멤버 전원이 패션위크에 초청된 최초의 케이팝 그룹이 됐습니다. 얼마 전에는 아크네 스튜디오의 2024 S/S 글로벌 캠페인에 등장해 재차 스타성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패션 하우스가 아일릿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텐데요. 아일릿은 확실히 앞섰습니다.
메이드 바이 히트맨 뱅
아일릿은 음악적으로도 관심이 뜨거운데요. 방탄소년단(BTS)을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잘 알려진 대로 방시혁 의장은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천재 프로듀서. 좋아하는 상대를 향한 슈퍼 이끌림을 노래한 타이틀곡 ‘Magnetic’을 비롯해 아일릿의 미니 1집에 수록된 4곡 모두에 그의 활동명 “’hitman’ bang’이 올라가 있어 음악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방시혁 의장의 손을 거쳐 완성된 아일릿의 데뷔 앨범은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 10대 소녀들의 엉뚱한 상상과 일상이 녹아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공개된 브랜드 필름은 이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했죠. 무엇보다 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의 숨길 수 없는 매력과 에너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돋보입니다. 그러니 꼭 보고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보세요. 아일릿의 데뷔 앨범 제목은 <SUPER REAL ME>. 강조하듯 맨 앞에 쓰인 ‘SUPER’가 아일릿의 한 차원 높은 자신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 사진
- 빌리프랩, @illit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