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허리 실종룩’이 도래했나니!
어디까지 내려 입나 경쟁이라도 하듯 골반을 드러내기 바빴던 로우 라이즈 시대의 영광도 잠시, 이번 시즌에는 극단적인 비율의 하이 라이즈 군단이 몰려옵니다. 로에베를 비롯해 알라이아, 에르메스, 코페르니, 3.1 필립림 등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런웨이에서 선보인 룩만봐도 그 유행을 짐작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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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웨이스트 팬츠의 귀환은 제법 환영 받는 편입니다. 허리 길이는 줄어 들고 다리는 더욱 길어 보인다는데 어느 누가 황금비율을 마다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업체 미팅이나 브리핑 등 프로페셔널함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 이보다 든든한 아이템도 없습니다. 로우 라이즈가 가진 자유분방함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졌죠.
런웨이를 종횡무진한 하이 라이즈 트렌드를 리얼웨이에서 적용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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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역시 데님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마치 팬츠 두 개를 레이어드 한 듯 독특한 디자인의 데님 팬츠를 선택한 율리아 바실레프스카야. 투박한 레더 재킷과 포토 프린트 티셔츠로 하이 라이즈가 가진 러프한 매력을 잘 살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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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라인의 하이 라이즈 데님 스커트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황금비율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비장의 무기는 바로 브라톱! 상의가 차지하는 비율을 최대한 줄여 밸런스를 조율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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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온톤 스타일링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신 하이 라이즈가 주는 최대 강점인 ‘비율’에 대한 효과를 톡톡히 보려면 벨트로 허리선을 잡아주는 것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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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 활용의 좋은 예를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스포티한 나이키 티셔츠에 슈퍼 하이웨이스트 팬츠를 매치한 알리샤 코스카렐리. 두 번째 손가락으로 그녀의 벨트를 가려보세요. 개성 있 옷차림이 단숨에 힘을 잃지 않나요? 이처럼 적당한 액세서리 활용은 하이 라이즈 패션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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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나일론 소재의 팬츠를 겹쳐 입어 하이 라이즈로 연출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무게감이 덜하니 원하는 위치에 허리선을 잡을 수도 있겠군요. 동색도 좋지만 서로 다른 컬러감의 팬츠로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것도 좋은 팁이 될 수 있습니다.
- 사진
- in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