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10대” 아이리스 아펠 별세

노경언

별이 된 아이콘

아이리스 아펠이 102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부엉이처럼 동그란 뿔테 안경, 우아한 백발 헤어, 새빨간 입술… 그녀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머릿속을 스치는데요.

“많을수록 좋고 적은 것은 지루하다”고 말한 그녀는 패션계의 알아주는 맥시멀리스트였습니다. 팔레트를 연상케하는 알록달록한 룩에 양팔 가득 볼드한 뱅글을 즐겨 착용하던 아이리스 아펠은 늘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어필하는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100세의 할머니였죠.

80세가 넘어 패션계 유명 인사가 된 그녀는 지난 2005년 미국 뉴욕 매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본인의 패션 소장품을 선보이는 전시인 ‘Rara Avis: Selections from the Iris Apfel Collection’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생존 인물의 패션 소장품을 선보이는 전시는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역사상에서도 처음 있는 일인만큼 그녀가 얼마나 막대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죠.

이후 2019년, 모델 에이전시 IMG와 계약해 모델 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101세이던 작년에는 화장품 브랜드 시아테런던의 광고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스스로를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10대’라고 소개할 만큼 젊고 건강한 마인드를 가졌던 아이리스 아펠. 세기의 아이콘으로 기억될 그녀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
instagram @iris.apf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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