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색이 도는 촉촉한 입술, 발그레한 양 볼 그리고 막 감고 나온 듯 젖은 슬릭 백 헤어까지
BEAUTY NOTE
콧등부터 치크 중앙을 지나 사선으로 디올 ‘로지 글로우(020 마호가니)’를 터치해 치크에 생기를 부여했다. 립은 바비 브라운 ‘크러쉬드 크리미 컬러 포 립 앤 치크(라떼)’를 입술 안쪽부터 그러데이션해 발랐다.
BEAUTY NOTE
웻 헤어와 어우러지는 촉촉한 눈가는 RMK ‘립 젤리 글로스(03 베이비 블루)’를 납작 브러시를 이용해 넓게 펴 바른 것. 입술 역시 디올 ‘디올 어딕트 립 맥시마이저(001 핑크)’를 가득 채워 발라 매끄럽고 윤기 있는 느낌을 극대화했다. 광택감이 느껴지는 슬릭 백 헤어는 아베다 ‘맨 퓨어-포먼스™ 씨크닝 페이스트’를 모발에 가득 얹은 뒤 브러시로 빗어 넘겨 완성했다.
생기가 지나간 자리
메이크업이 여성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가 된 지 오래. 성별의 경계를 허무는 젠더리스가 뷰티 신의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았음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예시는 발그레하게 물든 모델들의 양 볼을 보면 알 수 있다. 돌체앤가바나는 모델의 눈가와 양 볼을 보송한 핑크로 물들였고, 펜디와 발리 역시 립과 같은 컬러로 치크를 발그레하게 연출했다. 러버 보이 속 남자 모델의 오버 치크는 누가 봐도 따라 하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다. “핑크나 코럴 치크가 부담스럽거나 피부 톤이 어두운 편이라면 버건디나 브라운 치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눈가까지 넓게 터치하면 남성도 자연스러운 치크 메이크업을 즐길 수 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수연의 설명처럼 젠더리스 메이크업을 마음껏 즐겨보자.
물에서 막 나온 것처럼
촉촉하게 물에 젖은듯한 머리가 대세. 헬무트 랭, MM6, 그리고 발렌티노처럼 한 가닥씩 정성스럽게 빗어 넘긴 듯한 완벽한 슬릭 헤어는 포멀 룩에 화룡점정이 됐다. “샤워 직후에 헤어 젤을 바로 발라 브러시로 빗어주며 모양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 상태에서 드라이하면 웻헤어가 오래 지속됩니다.” 라는 오리베 글로벌 아티스트 키엔 호앙(Kien Hoang)의 설명을 참고하자. 하지만 일상에서 포멀 룩만 입는 건 아니니 질샌더, 요지 야마모토처럼 조금 덜 정돈된 헤어에 촉촉한 느낌만 더하는 것도 슬릭 백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슬릭 헤어의 핵심은 제품의 양 조절에 있어요. 손끝이나 가는 빗에 제품을 묻혀 모발에 한 가닥씩 코팅하듯 바르면 오랜 시간 웻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어요.” 아베다 글로벌 아티스트 리 디렉터 앙투아네트 빈더스(Antoinette Beenders)는 이와 같이 조언한다. 또 슬릭 헤어는 컬러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준다. “푸른빛의 레이븐 블랙(Raven Black) 헤어는 강인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젠틀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시 그레이(Sea Grey) 헤어를 슬릭 백으로 연출해보세요.” 아베다 글로벌 아티스트 리 헤어 컬러 디렉터 이안 마이클 블랙(Ian Michael Black)의 설명에도 귀 기울여보자.
과즙을 머금은 입술
이번 시즌, 과즙을 머금은 듯 촉촉한 입술의 모델들이 대거 목격됐다. 샬롯 틸버리 아티스트리 디렉터 소피아 틸버리(Sofia Tilbury)의 예언대로 올 시즌 가장 눈여겨봐야 할 트렌드 중 하나가 ‘플럼핑 립’임을 방증하듯 보테가 베네타와 버버리 속 모델들 역시 촉촉하게 플럼핑된 입술이 눈에 띈다. 핑크빛이 도는 립이 부담스럽다면 미우미우, 시몬 로샤처럼 투명한 글로스만 가득 얹어 광택감만 더하는 것도 방법. “촉촉하고 부푼 듯한 입술을 만들어주는 립 플럼퍼는 별다른 컬러 없이도 입술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치트키예요. 틴티드 립밤, 립 플럼퍼, 투명한 글로스까지 수분과 오일이 가득한 포뮬러의 립 아이템을 활용해보세요.” 소피아 틸버리의 조언을 따라보자.
BEAUTY NOTE
디올 ‘디올 포에버 스킨 글로우 24H 웨어 래디언트 파운데이션(2N)’을 얇게 펴 발라 자연스러운 글로 스킨을 연출했다. 그런 다음 디올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 오일(001)’을 오버 립으로 발라 광택감 있게 마무리했다.
- 포토그래퍼
- 고원태
- 모델
- 채종석
- 스타일리스트
- 김미강
- 헤어
- 가베신
- 메이크업
- 정수연
- 어시스턴트
- 고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