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로렌스가 파파라치를 피하는 법

황기애

패션위크에 참석한 제니퍼 로렌스의 온 & 오프 룩

지금 파리는 여기를 보고, 저기를 봐도 셀럽들과 인플루언서들, 그리고 스타일리시한 패션 피플이 눈에 띕니다. 그만큼 그들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파파라치들 또한 넘쳐나죠. 이런 파파라치의 앵글에 담기고 싶지 않다면 제니퍼 로렌스처럼 철 지난 발라클라바를 써 묘령의 여인 컨셉으로 다녀도 좋을 것 같군요.

지난 27일, 제니퍼 로렌스는 디올의 2024 F/W 컬렉션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서 파리로 날아왔습니다. 그녀는 셔츠는 빼먹은 채 섹시한 클리비지를 강조한 슈트 베스트에 팬츠, 그리고 재킷의 쓰리 피스 정장을 입었죠. 그 위에 블랙 캐시미어 코트를 입고 블랙 펌퍼스를 신은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보스의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심플한 후프 이어링 하나만을 착용하고 내추럴한 헤어 스타일을 선보인 채 환한 미소를 짓는 디올의 공주님은 우아하고 세련된 매니시 룩을 완벽하게 소화했죠. 자, 여기까지는 공식석상의 제니퍼 로렌스였습니다.

다음날, 리츠 호텔 앞의 제니퍼 로렌스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죠. 의도적으로 얼굴을 가리기 위해서인지, 생각보다 추운 날씨에 보온을 위해 쓴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옆모습만으로는 도저히 그녀임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커버업을 하고 나타났어요.

묘령의 여인이 컨셉이었을까요. 안에는 새빨간 맥시 드레스를 입고 짙은 밤색의 롱 코트를 입었습니다. 버튼을 채우기보단 코트로 몸을 감싸듯 입었기에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더욱 짙었죠. 키튼힐의 블랙 부츠를 신고 블랙 백을 든 그녀는 그 전날의 인간 디올의 모습은 감추고 커다란 선글라스에 머리카락을 다 덮을 정도의 블랙 발라클라바를 썼습니다. 그런다고 기품 넘치는 아우라가 가려지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면 알아도 모른 척을 해야 할 것 같죠?

사진
Splas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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