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리 난 채종협의 매력은?

우영현

일드의 중심에서 채종협을 외치다

아이 러브 채종협

배우 채종협의 이름이 뜨겁습니다. 그것도 일본에서 말이죠. 지난 12월 종영한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의 흥행을 이끈 채종협의 차기작은 일본 드라마 <Eye Love You>. 눈을 마주치면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모토미야 유리’와 연하 한국인 유학생 ‘윤태오’의 러브 스토리로 일본의 인기 배우 니카이도 후미와 채종협이 호흡을 맞췄는데요. 한국 배우가 일본 지상파 황금 시간대 드라마의 주인공을 꿰찬 것도 처음인데, 지난 1월 공개된 첫 회가 단숨에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1위에 랭크됐습니다.

본방 시청률도 인기 궤도를 순항 중인 가운데 채종협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가 연기한 윤태오는 아낌없이 애정공세를 펼치는 ‘직진 연하남’. 타율 높은 캐릭터에 186cm의 듬직한 피지컬과 채종협 하면 빼놓을 없는 눈웃음까지, 누구든 무장해제 시키는 대형견미 매력이 제대로 통했습니다. 채종협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현지에서는 ‘욘사마’ 배용준 열풍을 소환할 정도입니다. 애칭 ‘횹사마’로 불리고 있는 채종협. 그가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한류 스타가 될 상인가 봅니다.

남아공? 모델?

<Eye Love You>의 설렘 유발 포인트 중 하나는 남녀 주인공의 로맨틱한 키 차이입니다. 채종협과 니카이도 후미가 만들어낸 30cm의 여백은 연상연하 케미에 ‘오빠미’와 ‘연하남 판타지’를 끼얹어 설렘 지수를 한껏 끌어올리는데요. 채종협은 드라마 <알고있지만,>에서 소문난 ‘피지컬 천재’ 송강의 눈높이에도 밀리지 않았죠. 역시나 그는 모델로 활동한 이력이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유학 생활을 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지인 소개로 모델 일을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모델 데뷔 문턱까지 갔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채종협이 밝히길, 이때 오기가 생겨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모델 활동에 뛰어들었다고 하죠.

남다른 성장기를 지닌 청춘

남아공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채종협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유학 생활을 했습니다. 첫 해외 여행인 줄 알고 탔던 태국행 비행기가 부모님에게 떠밀리다시피 오른 유학길이 됐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태국에서 1년을 보낸 뒤, 남아공으로 가서 21살 때까지 지냈다고 해요. 듣고 보면 채종협의 입장에서 남아공 유학도 억울할 법합니다. 태국에 살던 그가 잠시 한국에 온 사이 부모님으로부터 자신의 짐이 남아공으로 보내졌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하니까요. 채종협은 인터뷰에서 그 시절이 무척 힘들었다고 얘기했는데요. 그런가 하면 어린 나이에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혼자 생활하다 보니 많이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인생 수련, 제대로 한 것 같네요.

스토브리그의 유망주

모델에서 연기자로 길을 바꾼 채종협은 2016년부터 웹드라마 위주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요.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당시 박보검을 닮은 외모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4년 뒤 채종협은 첫 지상파 데뷔작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투수 유망주 ‘유민호’ 역을 맡아 하루에 4끼를 챙겨 먹으며 몸을 키웠다고 하죠. 이후 <시지프스 : the myth>, <알고있지만,>으로 차곡차곡 인지도를 높인 채종협은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사장님을 잠금해제>를 거치며 주연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리고 최근작 <무인도의 디바>로 입지를 단단히 굳혔죠.

시청률도, 스토리도 해피엔딩을 맞이한 <무인도의 디바>에서 채종협과 박은빈은 <스토브리그> 이후 3년 만에 재회했습니다. <스토브리그>에서 이름 있는 배역을 처음 맡은 채종협은 대본 리딩을 하면서 다음에는 구석이 아닌 테이블에 앉겠다는 목표를 다졌다고 하는데요. <무인도의 디바> 제작발표회에서 박은빈과 나란히 선 그의 모습에서 달라진 입지가 확연히 드러났죠. 다시 말해 채종협은 예전의 루키가 아닙니다.

감성 청년

인터뷰로 추측건대 채종협은 음악 없이는 못 사는 것 같아요. 남아공 유학 당시 영어가 잘 안 들려 귀를 뚫기 위해 팝송을 항상 들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그의 인터뷰에는 음악 얘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함께 공개된 플레이리스트는 제이피 쿠퍼의 ‘Closer’, 사브리나 카펜터의 ‘Exhale’. 또 JK 김동욱의 ‘버킷리스트’를 한때 애창곡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들어보면 공감할 텐데, 새벽의 이미지들과 페어링하기 좋은 감성적인 곡들이죠.

채종협이 언급한 또 다른 취미로는 사진 찍기가 있습니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카메라를 쥔 모습과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하나같이 감성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중에서 으뜸은 필름카메라로 포착한 채종협의 미소.

사진
@chaejh_, TBS, SBS,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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