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 와이프 말고 그냥 몹! 제니퍼 로페즈의 보스 룩

황기애

54세 제니퍼 로페즈의 스타일은 죽지 않아

속된말로 ‘조폭 마누라’ 스타일, 몹 와이프 룩의 유행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겨울 시즌엔 화려하고 커다란 퍼 아우터를 활용한 ‘센캐’ 스타일이 지배적이었죠. Z세대들이 익히 잘 알고 있는 패션 아이콘인 헤일리 비버, 켄달 제너, 카일리 제너 등이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면 자, 여기 그 자체로 어느 조직의 보스를 맡아도 될 만큼 강렬하고 센 카리스마를 지닌 54세의 큰 언니가 있습니다. 다시 한번 리즈를 갱신할 듯 요즘 MZ못지 않은 화려한 몹 와이프 룩의 대표 아이콘이 된 제니퍼 로페즈에요.

악당들과 맞대결이 있는 건 아니겠죠? 누군가의 와이프라는 타이틀은 제니퍼 로페즈에게 어울리지 않아요. 당장 모든 싸움에서 이길 것 같은 블루 새틴 소재의 올인원 슈트를 입고 복서들이 입을 법한 가운을 걸쳤습니다. 블랙 레더 글러브와 가죽으로 만든 베이스볼 캡을 써 터프한 이미지를 더했어요. 메달처럼 크고 화려한 코인 펜던트 네크리스로 완벽한 보스 룩을 선보였습니다.

아리비안 나이트와 몹 와이프의 결합이군요. 아랍 풍의 주얼 장식이 달린 독특한 꼬임과 드레이핑 디테일의 톱, 그리고 알라딘의 바지 같은 배기 팬츠를 입은 제니퍼 로페즈는 이국적인 스타일링 위에 와일드한 느낌을 살린 풍성한 퍼 코트로 범접 불가한 포스를 내뿜었습니다.

블루 셔츠와 레더 펜슬 스커트로 한층 더 여성스럽고 단정한 룩을 선보인 제니퍼 로페즈. 하지만 그렇게 끝낼 우리의 보스가 아닙니다. 반짝이는 페이턴트 소재의 레이스업 부츠로 페티시한 무드를 더했고 마치 시상식 드레스나 웨딩 드레스에 쓰이는 트레인을 단 듯 실제로 바닥을 쓸고 다닐만큼 롱, 롱 코트를 입어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켰어요.

자주색 퍼 재킷에 블랙 와이드 팬츠를 입고 초록색 체크 패턴의 베레를 쓴 레트로 스타일의 몹 와이프입니다. 프레피 요소를 살짝 더한 조폭 마누라 스타일이죠. 자칫 너무 나이 들어 보일 수 있을 룩에 스쿨 패션의 전형인 체크 베레모로 상큼발랄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몹 와이프를 대표하는 스타일링이죠. 핫 팬츠에 후드 톱과 오버사이즈 퍼 코트의 조합. 헤일리나 켄달이 입었을 때 보다 휠씬 더 설득이 되는 건 세월에서 나오는 성숙미 때문일거에요. 오버 프레임의 선글라스와 크고 조형적인 디자인의 귀걸이, 럭셔리함이 줄줄 흐르는 퍼 코트, 그리고 까만 스타킹과 매끈한 플랫폼 힐. 마지막으로 클래식한 구찌의 뱀부 토트 백으로 어색함 1도 없이 조폭 마누라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한 몹 와이프 아니고 몹 혹은 보스, 제니퍼 로페즈입니다.

사진
Splas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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