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연인의 심장을 뛰게 할 뷰티 가이드

천나리

은밀한 사랑을 속삭이는 밸런타인데이에 추천하는 뷰티 아이템

이어링은 Stephen Webster 제품.

1. Tamburins 퍼퓸 캔들(펌키니)
딸기우유 색 세라믹 보틀이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해낸다. 달콤한 호박과 톡 쏘는 진저, 크리미한 코코넛 밀크가 어우러진 따스한 향. 210g, 8만3천원.

2. Armani Beauty 아르마니 프리베 블랑 코가네 오 드 퍼퓸
깨진 도자기를 붙이는 ‘킨츠키’ 공예에서 영감 받았다. 깨끗한 알데하이드와 깊은 화이트 머스크의 상반된 향이 불완전한 둘이 만나 완전해짐을 상징한다. 100ml, 49만원대.

3. Jo Malone London 로즈 블러쉬 홈 캔들
고급스럽게 퍼지는 장미 향이 럭셔리한 장미 젤리 디저트를 깨문 순간처럼 감미롭다. 사랑스러움으로 어필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200g, 11만6천원.

4. Lanvin 레 플레르 드 랑방 스위트 자스민
순수한 첫사랑을 환기시키는 그린 플로럴 향. 재스민을 중심으로 신선한 베르가모트와 그린티, 달콤한 앰버와 화이트 머스크가 균형을 이룬다. 90ml, 9만원.

5. Kilian 스모킹 핫
사과 향 물담배와 헤네시 위스키를 즐기며 두바이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는 킬리안 헤네시의 리추얼에서 착안했다. 오래 지속되는 달콤한 스모키 향. 50ml, 34만8천원.

6. Dior 미스 디올 오 드 퍼퓸, 미니 미스 솔리드 퍼퓸
언제 어디서든 립스틱처럼 딸깍 열어 쓱 바를 수 있는 초간편 고체 퍼퓸. 큼직한 꽃다발을 품에 안은 듯 부드럽고 매혹적이다. 3.2g, 10만4천원대.

7. Givenchy Beauty 이레지스터블 오 드 퍼퓸 베리 플로럴
이레지스터블 향수 중 가장 대담하고 관능적인 향. 달달한 코코넛 워터 향을 필두로 ‘베리(Very) 플로럴’이라는 이름답게 풍성한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35ml, 12만9천원대.

향으로 기억해줘, 이성을 유혹하는 향기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사람이라면 누구나 냄새를 지니고 있고, 사람마다 기본적인 그 냄새에 보다 세밀한 어떤 냄새를 추가로 갖고 있다. 그것이 바로 개인적인 분위기를 좌우하는 체취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 속 문장은 향수의 존재 이유를 명징하게 드러낸다. 그 이유가 유혹이라면? 노루의 분비물인 사향과 유사한 ‘화이트 머스크’와 향유고래에서 얻은 용연향을 대신하는 ‘앰브록산’은 동물 보호를 위해 합성 향료로 대체된 애니멀릭 노트의 대표주자. 육감적인 살냄새로 주로 베이스 노트로 쓰이며 피부에 오래 남아 체취를 북돋운다. 최음 효과의 장미와 재스민은 클레오파트라가 안토니우스를 유혹하기 위해 사용한 플로럴 향료. 바닐라와 코코넛, 호박처럼 달콤한 향은 먹어도 안전한 식물의 냄새로 생존과 번식이라는 강력한 본성을 자극할 것이다.

BEAUTY NOTE
2024년 팬톤 컬러 ‘피치 퍼즈’에서 영감 받은 나스 ‘쿼드 아이섀도우(생 폴 드 방스)’의 살구색 섀도를 눈두덩에 넓게 펴 바른 뒤, 맥 ‘대즐섀도우 리퀴드(다이아몬드 크럼블)’를 눈꺼풀 안쪽에 얹어 반짝임을 더했다. 핑크빛 볼은 샤넬 ‘레드 까멜리아 립 앤 치크 밤(웨이크-업 핑크)’을, 입술은 입생로랑 뷰티 ‘루쥬 볼륍떼 샤인(코랄 돌머)’을 도포해 은은한 광채를 부여했다.

싱숭생숭, 마음 달뜨는 로맨틱 메이크업

연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밸런타인데이.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고 싶을 땐 레드가 답이다. 레드가 너무 진부하게 느껴지면 퍼플은 어떨는지. “서로 상반된 빨강과 파랑이 섞인 보라는 신비한 색으로 꼽히는 동시에 불안감, 질투 등 복잡한 심리를 표현하죠. 메이크업으로 활용할 땐 한 톤 밝은 베이스로 피부를 밝히는 게 좋아요.” 퍼스널 컬러리스트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이지회의 조언이다. “좀 더 다정하게 다가가고 싶다면 펜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인 ‘피치 퍼즈(Peach Fuzz)’를 선택하세요. 솜털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복숭아색은 편안하고 긍정적인 포용의 색으로 상대의 마음을 활짝 열어줄 거예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황희정은 핑크와 코럴을 섞어 만드는 복숭아 컬러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면, 좀 더 채도가 높은 핑크나 코럴을 입술에 매치하라고 귀띔한다.

BEAUTY NOTE
물기 어린 샤워부스 속 촉촉한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 바비브라운 ‘인텐시브 세럼 크림 파운데이션’을 얇게 도포했다. 입술은 샤넬 ‘르 루쥬 듀오 울트라 뜨뉘(대어링 레드)’를 립라인까지 도톰하게 채워 빨간 앵두 같은 글로시한 립으로 연출했다.

1. Suqqu 퓨어 컬러 블러쉬(꽃잎이 떠오르다)
잔잔히 일렁이는 수면에 벚꽃 잎이 떠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코럴 핑크 블러셔와 핑크 펄이 배합된 하이라이터로 얼굴에 입체감을 부여해볼 것. 7.5g, 6만8천원.

2. Tom Ford Beauty 러브 아이 컬러 쿼드(리미티드)
레드 컬러 팔레트에 음각한 하트 디자인이 소장욕을 자극한다. 피치, 샌드, 플럼, 퍼플까지 사랑을 북돋워줄 베스트셀링 컬러로 구성됐다. 6g, 13만5천원대.

3. Make Up For Ever 루즈 아티스트 벨벳 누드(플러피 로즈우드)
분위기 여신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빛바랜 장밋빛 MLBB 컬러로 겨울 쿨톤 피부에 제격이다. 솜털처럼 보송한 소프트 매트 피니시. 3.7g, 3만6천원대.

4. Chanel 루쥬 코코 밤(코쿤)
맑고 투명하게 빛나는 유리알 광택의 립밤. 건강한 혈색으로 물들여주는 크랜베리 핑크 컬러로 한정 출시된다. 3g, 5만1천원.

5. Nars 에프터글로우 센슈얼 샤인 립스틱(노 인히비션스)
입술에 사르르 녹아드는 발림성이 일품! 봄을 맞이해 새롭게 선보이는 라즈베리 핑크 컬러로 화사하고 탱글탱글한 입술을 연출해준다. 1.5g, 4만3천원대.

6. Guerlain 키스키스 비 글로우 오일(포피 글로우)
플럼핑 효과로 볼륨감 넘치는 탕후루 입술을 연출해주는 틴티드 립 오일. 코르시카 허니와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성분이 건조한 입술에 촉촉한 보호막을 씌워준다. 9.5ml, 4만9천원.

매끈하고 고운 고탄력 속살

브라톱은 Ina, 브리프는 Hermes, 이어링은 Jimmy Choo 제품.

‘뜨밤’이 기대되는 밸런타인데이. 오돌토돌 올라온 등 트러블, 거칠게 자리한 팔꿈치와 발꿈치 각질, 탄력 없이 늘어진 가슴 피부 등 숨겨왔던 살갗이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2주 전부터 피지 조절 효과가 있는 토너를 화장솜에 묻혀 트러블 부위를 닦아주세요. 트러블 때문에 스크럽 제품 사용이 꺼려지면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보디 브러시로 해당 부위를 피해 피부를 쓸어주고요.” 스킨랩엘 진산호 대표원장의 팁이다. 겨드랑이와 옆구리, 윗배 등 가슴 주변의 지방을 가슴으로 끌어당기는 느낌으로 마사지하고, 림프절이 자리한 겨드랑이를 꾹꾹 눌러 자극하면 탄력이 살아나고 독소가 배출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향기로운 샤워젤이나 보디로션으로 몸 전체에서 은근히 풍기는 살냄새를 더해 친밀감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BEAUTY NOTE
상기된 듯한 볼은 샤넬 ‘레 베쥬 헬시 윈터 글로우 블러셔(모브 글레이스)’를 여러 번 두드려 밀착시킨 것. 검붉은 풀립은 맥 ‘파우더 키스 리퀴드 립컬러(프리티 플릿츠!)’로 벨벳처럼 보송하게 마무리했다.

1. Officine Universelle Buly 레비지날 바디로션 앙브르 드 마다가스카르
우유로 피부를 가꾼 고대 이집트의 피부 관리 비법에서 영감 받았다. 재스민과 만다린, 앰버가 조화를 이룬 파우더리한 살냄새가 온몸을 감싸준다. 190ml, 8만5천원.

2. Clé de Peau Beauté UV 프로텍티브 에멀전 포 바디 엔
보습, 탄력 강화, 안티폴루션 기능을 탑재한 자외선 차단제. 백탁 현상 없는 묽은 제형으로 넓은 부위에 쉽고 빠르게 발린다. 100ml, 12만5천원대.

3. L’occitane 체리 블라썸 아무르 샤워 젤
자연 유래 시어버터를 함유해 수분감을 선사하는 보디워시. 만개한 벚꽃과 달콤한 딸기를 절묘하게 배합한 산뜻한 향이 기분 좋은 샤워타임을 선사한다. 250ml, 3만2천원대.

4. Koy 솔리드 볼륨 바디앰플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돌콩 유래 단백질과 23가지 인체 유사 단백질 성분이 늘어진 피부를 탄탄하게 가꿔준다. 250ml, 7만9천원.

5. Diptyque 플레르 드 뽀 핸드 앤 바디로션
글리세린이 가득 담겨 피부가 오랜 시간 촉촉하다. 기품 있는 아이리스와 식물성 머스크인 암브레드시드가 혼합된 중독적인 향. 200ml, 9만5천원.

6. Burberry 가디스 샤워 젤
천연 보습 성분인 프로판다이올이 함유된 실키한 포뮬러 덕분에 샤워 후 건조함이 덜한 편. 세 가지 바닐라가 혼합된 포근한 잔향이 자연스럽게 피부에 배어든다. 200ml, 7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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