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할아버지 옷장을 유심히 봐야 할 때
이전에는 할머니를 연상시키는 수더분한 어글리 니트들이 유행을 했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할아버지들의 옷장까지 살펴봐야 할 때가 왔습니다. 바로 ‘요상한 할아버지 아웃핏’이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그랜파 코어로도 불리는 이 스타일,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셀럽들에게 배워볼까요?
1. 지지 하디드
재작년 뉴욕에서 열린 보그 패션 행사에 참석한 지지 하디드의 아웃핏부터 살펴볼까요? 정말 할아버지 옷장에서 꺼내 입은 듯 어깨가 치솟은 오버사이즈 재킷을 걸친 빛바랜듯한 카키 컬러의 슈트 차림으로 나타난 그녀는 빈티지한 틴트 선글라스와 클래식한 넥타이를 더해 진정한 할배미 가득한 그랜파 코어 룩을 완성시켰네요. 쏟아지는 새로운 트렌드 덕에 요상한 할아버지 스타일은 또 뭐지? 싶어지지만 할아버지 룩의 일타강사 지지 하디드가 그랜파 코어의 핵심을 완벽히콕 짚어 주니 이제 이 트렌드 감이 좀 잡히지 않나요?
2. 바스티안 베르그스트룀
노르웨이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바스티안 베르그스트룀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그가 쉐기독 스웨터에 진심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어요. 복슬복슬 보풀 가득한 질감과 화려한 패턴으로 어딘가 촌스러워 보이는 구석이 있어 더 귀여운 매력이 가득하죠. 그래서 쉐기독 스웨터야 말로 그랜파 코어를 표현하기에 가장 손 쉬운 아이템입니다. 바스티안은 다양한 쉐기독 스워터를 깔끔한 데님 팬츠나 치노 팬츠에 매치하는 데일리 룩을 즐겨 입는데요. 여기서 그가 전하는 팁은 스웨터를 정석대로 입기 보다 덜 입은 듯 대충 어깨에 걸쳐 입는 것! 더불어 이런 노하우는 요즘 아이돌 그룹 스타일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쿨한 방법 이랍니다.
3. 조 크라비츠
이제 요상한 할아버지 트렌드에 흥미가 생기지 않나요? 그렇다면 미국 Hulu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 피델리티>의 출연진들과 시리우스 xm 스튜디오에 방문한 조 크라비츠의 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녀의 평소 사복 패션은 감도 높은 빈티지 스타일링으로 많은 패피들의 주목을 받는데요. 그녀가 입은 항아리 같은 실루엣의 체크 팬츠 좀 보세요. 빈티지한 체크 패턴과 명치까지 올려 입도록 연출한 덕에 정말 할아버지 바지를 꺼내 입은 느낌이 가득하죠! 바지의 강렬한 패턴이 눈길을 사로 잡지만 오렌지 톤의 스웨터와 베이지 코트로 완성한 톤 온 톤 스타일링으로 조화롭게 소화 중이네요.
4.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누구보다 그랜파 코어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셀럽을 꼽는다면 단연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아닐까요? 달콤한 솜사탕 같은 파스텔 톤의 카디건과 클래식한 치노 팬츠 그리고 단정한 로퍼로 마무리하는 그의 시그니처 패션은 귀엽고 포근한 할아버지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반복되는 공식 같은 옷차림에도 그의 스타일이 매번 신선하게 다가오는 건 센스 있는 모자 활용 덕분인데요. 그는 빈티지한 버킷 햇을 쓰기도 하고 힙한 볼 캡을 더하기도 하는 식으로 다양한 모자들을 이용해 다채로운 분위기를 뿜어내는 스타일링을 시도하고 있어요. 요상한 할아버지 트렌드를 좀 더 다양한 무드로 즐기고 싶다면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모자 스타일링을 눈여겨보세요.
- 사진
- 각 인스타그램, splashnews,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