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갈 때 뭐 입고 가요?

황기애

패션 피플들의 미술관 옆 스타일

요즘 날씨에 친구를 만나거나, 데이트를 할 때 미술관만큼 가기 좋은 곳도 없습니다. 날씨의 영향도 적게 받으면서 양질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죠. 미술관, 갤러리에 걸린 다양한 작품만큼 다양한 패션 또한 허용됩니다. 두꺼운 외투는 잠시 벗어 두고 취향에 따라 차분한 스타일 혹은 개성 넘치는 스타일 모두 시도해보세요. 편안한 무드로 스타일링을 하거나 자신만의 독특한 엣지를 더해도 좋습니다. 미술관에서 약속을 잡았다면 자 이제 예술품들을 감상하기 전, 패션 피플들은 작품 앞에서 뭘 입었는지 먼저 감상해 보실까요?

블랙은 언제나 옳습니다. 게다가 격식을 차린 블레이저라면 두말할 것도 없죠. 블랙 터틀넥에 재킷, 레깅스와 부츠까지 올 블랙 차림의 가장 드라마틱한 포인트는 머리에 꽂은 커다란 블랙 리본입니다. 그림을 감상하는 뒷모습 또한 중요하니까요. (@polinailieva)

아미 송은 고전적인 그림이 걸린 갤러리에 샤넬의 로고가 들어간 청바지를 입고 갔습니다. 어린 아들과 함께 하기에 활동적인 데님의 선택은 탁월했죠. 로고가 들어간 청바지에 블루 니트 톱을 입고 다정하게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 여유로움 그 자체네요. (@aimeesong)

두꺼운 울이나 캐시미어가 아닌 가벼운 트렌치 코트라면 규모가 큰 뮤지엄 실내를 다니기 적당하겠네요. 이너에 무엇을 입었든 강렬한 스네이크 스킨 패턴의 롱 트렌치 코트로 적당한 임팩트의 세련된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josefinehj)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의 곡선 디테일과 어울릴법한 스트라이프 톱과 팬츠 세트를 입은 린 에클룬드. 글리터 소재의 실버와 블랙 라인이 주는 글래머러스함에 독특한 그린 컬러의 레더 재킷과 백을 들었습니다. 여기에 샤넬의 리본이 달린 화이트 미디 힐 펌프스를 신어 오랫동안 걸어도 좋을 뮤지엄 패션을 완성했습니다. (@linneklund)

때론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그림과 컬러를 맞추기도 하죠.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다이빙 대의 노란색에 어울리는 노란색 스트라이프 니트 톱을 입고 진지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있네요. (@fannylbld_)

하얀 석고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조각상들이 전시된 공간에 독특한 포즈로 멈춰선 코펜하겐 베이스의 아티스트 시모네. 데님 팬츠와 그레이 재킷으로 단정한 캐주얼 룩을 입은 그녀는 블루와 레드 스트라이트가 들어간 셔츠로 과하지 않지만 독특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simonenoa)

로메오 베컴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모델 미아 로건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화풍의 그림 앞에서 원시적이고 힙한 바이브가 느껴지는 패션을 선보였네요. 주름 장식의 블랙 톱에 볼드한 메탈 벨트와 히피 풍의 실버 액세서리들의 레이어링이 돋보입니다. (@mimimoocher)

때론 대가들의 작품이 훌륭한 프로필 사진의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전시를 보러 가기 전 작가가 잘 쓰는 컬러들을 참고해 그와 어울릴 법한 색의 옷을 입는다면 미술관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을 거예요. 모네의 연꽃 연못과 빈티지 스타일의 브라운 코트의 조합처럼 말이죠. (@sofiamoserleit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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