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가 엄정화의 인터뷰에 주목했다

노경언

한국 여성 캐릭터 발전에 대한 그녀의 생각

엄정화가 영국 BBC의 라디오 다큐멘터리 인터뷰를 통해 한국 여성 캐릭터 발전에 대한 소신발언을 했습니다.

BBC 라디오 다큐멘터리 Cultural Frontline ‘K-DRAMA: A global force on screen’이 공개한 영상에는 엄정화가 한국 배우를 대표해 인터뷰이로 참여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인터뷰는 이전과는 달라진 여성 캐릭터의 영향력에 대해 조명했습니다. 배우로서 수많은 작품을 경험했던 엄정화는 “90년대만 해도 여성들은 ‘완벽한 남자를 찾는 것’으로 삶의 목표가 압축돼 있었다”며 운을 띄웠습니다. 하지만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2023년의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겪어왔음을 알렸죠.

그도 그럴 것이 엄정화는 올해 상반기 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엄마로서, 또 아내로서 참아왔던 모든 삶에 혹독한 성장통을 맞닥뜨리며 결국엔 본인의 꿈을 추구하는 자의식 높은 여성으로 성장하는 캐릭터를 연기했죠.

그는 “여배우들은 보통 서른이 되면 주인공을 할 수 없었다. 서른다섯이 넘으면 전형적인 한 가족의 어머니 역할을 맡아야 했다. 정말 재능 있고 아름다운 여성들조차도 나이 때문에 화면에서 사라졌었다”라며 90년대를 거쳐 한국 연예계가 여성 서사를 어떻게 급속도로 발전시켰는지도 언급했습니다. 이제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들이 각자의 조건으로 과감히 삶을 포용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 다행이라는 말과 함께요.

“여성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그녀의 인터뷰는 현재 BBC 외신 기사를 통해 재조명될 만큼 큰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

사진
Youtube @BBC World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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