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었다고 쿨하지 못하란 법 있니?

장진영

나이 먹는 건 어쩔 수 없어도 쿨하고 힙하게 늙을 수 있는 건 내 선택이죠.

우리는 ‘나이 든 여자’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을까요? 다 늙어서 이렇게 입으면 볼품이 없네, 저렇게 입으면 나잇값을 못하네. 정말로 나이를 먹을수록 무채색에,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는 옷만 입어야 멋있어 보이는 걸까요? 미니 스커트와 화려한 프린트, 트렌드와 실험적인 디자인은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걸까요? 그만큼 촌스럽고 보수적인 편견은 또 없을 겁니다. 이렇게 입든 저렇게 입든 내가 입은 옷을 자신감 있게 받아들이고 소화해내면 그로서 완벽한 건데 말이죠!

그레스 가넴(Grece Ghanem)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딸의 권유로 50대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처음 오픈한 레바논 출신의 64년생 패션 인플루언서인 그녀는 나이에 상관없는 모두의 워너비 스타일을 보여주고,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진정한 패션 ‘인플루언서’ 예요. 핫핑크 컬러 팬츠를 입고 그 위에 톤온톤으로 퍼 코트를 매치하는가 하면, 세상 힙한 네온 컬러 선글라스로 룩에 멋스러운 포인트를 주기도 합니다. 로우 라이즈는 물론 노팬츠 룩도 서슴없이 시도하죠. 젊은 세대가 주를 이루는 그녀의 팔로워를 보면, 나이 좀 먹었다고 MZ세대의 스타일 롤모델이 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나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해도, 그런 쿨함을 유지하는 건 내 선택이라는 것도요!

사진
Instagram @greceghan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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