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패션 어워드 vs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 속 드레스 여신들
12월이 되자 연예계와 패션계가 들썩였습니다. 연말 시상식 시즌이 됐거든요. 지난 3일, LA에서 열린 제3회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와 4일, 런던에서 열린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로 2023년 연말 레드 카펫 행사의 포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레드 카펫 위 가장 반짝이는 존재, 다양한 재능을 지닌 셀럽들이 가장 화려하고 멋진 모습으로 등장했죠.
재밌는 사실은 이 두가지 레드 카펫 이벤트에 오른 스타들이 확연히 다른 스타일을 선보였다는 점입니다. 개성 넘치는 독특한 스타일의 런던에서는 빈티지 드레스 혹은 SPA 브랜드들의 드레스로 일반적인 하이엔드 패션에서 벗어난 행보가 눈에 띄었습니다. 반면 LA에서 열린 레드 카펫에 참석한 셀럽들은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들의 클래식한 드레스들을 선보였죠. 알고 보면 더 재밌는 헐리우드 셀럽들의 레드 카펫 패션, 공통점은 누구 하나 베스트 드레서로 콕 짚어내기 힘들만큼 각자의 개성을 살린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보였다는 겁니다.
1.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 속 여신들
샘 스미스
킹이 아닌 퀸이라는 타이틀이 왠지 더 잘 어울리는 샘 스미스입니다. 그는 스코티시 풍의 비비안 웨스트우드 블레이저와 퀼트 스커트를 입고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플랫폼 슈즈를 신었네요. 여기에 마이크로 사이즈의 핸드백을 들어 사랑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앤 해서웨이
고대 로마 신전의 여신이 이런 모습이었을까요? 독특한 도형미를 선보이는 태슬 장식의 빈티지 발렌티노 드레스를 입은 앤 해서웨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알렉사 청
런던을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 알렉사 청의 선택은 런던 베이스 패션 레이블 16 Arlington의 스팽클 드레스입니다. 빅토리안 풍의 허리가 강조된 페플럼 스타일의 드레스에 화려한 조명처럼 실버 스팽클을 마치 눈이 멀 것 같은 빛나는 룩을 선보였습니다.
리타 오라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의 타이틀에 걸맞게 의미 있는 룩을 선보인 리타 오라입니다. 영국의 대표 중저가 SPA 브랜드인 프라이마크(Primark)에서 그녀를 위해 직접 레드 카펫 드레스를 제작했네요. 여기에 척추를 따라 피부에 부착한 실버 스파인 장식이 강렬한 비주얼을 선사합니다.
수키 워터하우스
만삭의 임산부 수키 워터하우스 또한 하이엔드 브랜드가 아닌 H&M 스튜디오의 레드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에 올랐습니다. 시폰 소재의 커다란 코르사주가 달린 오프 숄더 드레스로 로맨틱한 스타일을 선보였죠.
기네스 펠트로
기네스 펠트로 또한 빨간색의 빈티지 발렌티노 드레스로 독보적인 아우리를 뽐냈습니다. 고전적인 디자인의 엠파이어 라인 드레스에 깃털 장식의 시스루 가운을 걸쳐 고혹적인 모습을 선보였네요.
테일러 러셀
특히 구조적이고 조형적인 룩이 잘 어울리는 테일러 러셀은 로에베의 가든 테마 드레스를 골랐습니다. 실버 스커트에 메탈로 제작한 덩굴이 엉켜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톱이 마치 예술 작품 같은 룩입니다.
2. 제 3회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 속 여신들
두아 리파
내년 2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우, 두아 리파는 차분한 분위기의 아카데미 뮤지엄에서 열린 갈라를 위해 샤넬의 블랙 레이스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켄달 제너
보디콘 드레스의 여왕답게 펜디에서 제작한 타이트한 레드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은 켄달 제너. 방금 바다에서 올라온 인어공주 같은 모습이네요.
헤일리 비버
안토니 바카렐로의 섹시한 블랙 시퀸 드레스를 입은 헤일리 비버.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디자인이 글래머러스한 그녀의 이미지에 찰떡으로 어울립니다.
시얼샤 로넌
시얼샤 로넌만의 고요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듯한 드레스는 루이비통입니다. 화이트 컬러의 주름 장식 톱과 스커트를 매치한 미니멀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드레스입니다.
카이아 거버
바비 인형 같은 비주얼의 프린세스 라인의 오프 숄더 드레스를 입은 카이아 거버. 폴카 도트 패턴이 사랑스러운 셀린의 블랙 드레스에 커다란 블랙 리본으로 공주님 헤어 스타일을 선보였네요.
나탈리 포트만
배우 나탈리 포트만이 지닌 카리스마를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치 밤 하늘에 금 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디올 쿠튀르의 레이스 드레스는 황홀하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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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 Images, Splas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