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남자친구에게 전하는 목도리 착용 지침서

황기애

올겨울 내 남친에게 바라는 머플러 스타일링

목도리를 하나 둘러도 세련되게, 시크하게 착용하는 남자, 사실 모든 여성들의 이상형이 아닐까요?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꾸민 듯 안 꾸민, 꾸안꾸가 정석이죠. 자신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적당한 사이즈와 디자인을 고르는 일부터가 시작이에요. 여기 훌륭한 예시들이 있습니다. 남친룩의 정석을 선보인 셀럽들의 목도리 착용법을 참고해보세요.

잔나비 최정훈의 평소 엉뚱한 매력이 스타일에도 묻어납니다. 시도하기 힘든 핫 핑크 니트에 클래식한 하운드투스 체크 패턴의 머플러를 둘러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이템들을 기가 막히게 잘 소화했습니다. 사랑스러운 남자친구 패션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군요. 튀는 아이템도 무심하게 연출하기에 더 세련돼 보입니다. (@jannabijh)

이번에 블랙 앤 화이트 패턴 니트 위에 블랙 머플러를 X자 형태로 연출했습니다. 여전히 너무 크거나 두껍지 않은 적당한 사이즈의 일명 ‘신사용 머플러’입니다. 유럽 멋쟁이 무드로 슬쩍 걸쳐준 목도리 스타일링은 두꺼운 아우터 안에 연출하기에도 제격일듯 합니다. (@jannabijh)

배우 김민규의 파리 스트리트 패션은 데님 블루종 위에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패턴이 돋보이는 투 톤 컬러 머플러로 완성되었습니다. 파리의 밤과 푸른 빛의 머플러가 남신 분위기를 연출하는군요. 특별할 것 없이 그저 한바퀴 둘러 앞으로 길게 늘어뜨린 힘을 뺀 에포리스 시크의 정답지가 여기 있네요. (@min9yu_k)

옷 잘 입는 김나영의 옷 잘 입는 남자친구 마이큐의 목도리 착용법은 역시나 예사롭지 않습니다. 짙은 초록색의 타탄 체크 패턴 목도리를 옆으로 질끈 묶어 연출한 스타일링, 목도리의 끝 부분이 어깨 위로 삐죽 솟아 나오는 게 포인트입니다. 크림색 팬츠와 니트 위에 블랙 레더 블루종을 입고 짧은 목도리를 맨 남의 남자친구, 이런 남자 또 어디 없나요? (@iammyq)

연예계의 공식 패션남, 주우재가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선보이는 거지 패션의 완성은 살짝 언밸런스하게 두른 머플러에 있는 것 같군요. 그레이 톤의 데님 팬츠에 니트와 블레이저를 입은 그는 그런지 스타일링을 위해 블랙 머플러를 대충 둘러주었습니다. 빈티지 베이스볼 캡으로 완벽한 연출을 한 그의 그런지 패션, 한시적 거취불명자치곤 너무 스타일리시하네요. (@ophen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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