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브로치가 된 비욘세

황기애

영화 ‘르네상스’ 시사회에서 10억짜리 주얼리 드레스를 입은 비욘세

지난 11월 30일 런던에서 비욘세의 다큐멘터리 영화 ‘르네상스’의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4개월에 걸친 르네상스 투어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선보였다고 해요. 투어 기간 동안 동시대 가장 주목받고 있는 패션 하우스들이 제작한 아트 피스들을 입고 마치 뮤지엄에 박제될 것 같은 비주얼을 선보였던 비욘세죠. 영화 시사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베르사체와 톰 브라운의 커스텀 드레스를 입으며 호스트를 했던 그녀는 애프터 파티에서 숨겨 놓았던 비장의 무기를 꺼냈습니다. 바로 발방이 2023 프리폴 컬렉션에서 공개했던 주얼리 드레스였어요. (@beyonce)

블루 사파이어가 세팅된 딱 이런 디자인의 손바닥만 한 브로치를 했다면 그건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있는 그림일 겁니다. 하지만 비욘세입니다. 의상 한 벌에 10억을 써도 아깝지 않은 지구에서 가장 뛰어난 슈퍼 스타 중 한 명이죠. 실제로 이 주얼리 드레스의 가격을 책정하자면 10억정도 한다는군요.

드레스는 발망의 올리비에 루스테잉이 2023년 프리폴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작품입니다. 아르 데코 형식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디자인이 돋보였던 컬렉션이었죠. 그리고 비욘세는 그 장식 미술의 정점이었던 드레스를 입고 마치 푸른 심장을 가진 인간 주얼리가 된 듯 비현실적인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비욘세는 자신의 SNS에 (사실은 세상 불편해 보였던) 주얼 드레스를 입고 남편 제이지와 함께 만찬을 즐기는 사진을 공개했죠. 다행히도 앉아서 음식을 먹기에 충분히 편한 듯 보이네요. 브로치로 변신한 비욘세를 위해 제이지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블랙 턱시도를 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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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눈에 띄는 미니 주얼 드레스 위엔 역시나 블랙 코트만한 아우터가 없죠. 가슴 한가운데 주얼 장식을 가리기엔 한계가 있지만 몸을 가리기엔 충분해 보입니다.

‘르네상스’ 투어로 다시한번 투어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비욘세. 이제 영화 개봉에 이어 그녀가 투어 중에 입었던 ‘르네상스’ 의상 전시도 기획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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