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이자 디제이, 페기 구(Peggy Gou)는 전 세계 어디서나 발견됐다.
터키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스페인 이비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오스트리아 빈 등에 이르기까지. 최근 페기 구의 투어 일정과 그 종잡을 수 없는 궤적을 좇다 보면 지금 그가 얼마나 분주히 음악 신에서 움직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지난 11월, 그녀는 아주 짧은 시간 서울에 머물렀다. 내년 XL 레코딩을 통해 발매될 데뷔 앨범의 선공개 싱글인 ‘I Believe In Love Again’ 발매를 앞두고 택한 짧은 서울행 트립. 11월 8일, 이태원로에 위치한 어느 상점을 폐쇄하고 진행한 팝업 이벤트에서 그녀는 몇 시간 후면 세상에 공개될 새 싱글을 청중들에게 들려줬다. “1990년대는 제 음악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사람들은 그 시기의 댄스, 하우스, 레이브 장르를 사랑했지만 저는 항상 R&B 팬이었고 또한 레니의 열렬한 팬이었죠.” 영원한 R&B 스타라 불릴 레니 크라비츠(Lenny Kravitz)와 손잡은 이번 싱글에서 그녀는 ‘타임리스’의 R&B 넘버를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기존 가이드 보컬을 마법처럼 변화시킨 레니 크라비츠의 유일무이한 목소리, 화려한 기타 리프, 다시 사랑할 용기를 말하는 희망 가득한 메시지를 한데 담아 ‘I Believe In Love Again’이 탄생했다. 아직 베일에 감싸여 있지만 조만간 발매될 데뷔 앨범의 중요한 단서가 될 곡, 이 노래가 공개돼 차트를 점령하기 시작할 무렵 그녀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