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걸 쓴다고? 가을에 꺼내 쓴 바라클라바

황기애

늦어진 겨울을 마중 나간 패션 피플들의 바라클라바 스타일링.

지난 겨울, 패션을 다루는 곳이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한 다소 생소한 단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바라클라바죠. 눈, 코, 입만 빼 놓고 머리 전체를 가리는 겨울 필수품이 되었던 이 바라클라바를 아직 추위가 오긴 전 미리 꺼내 쓴 이들이 있습니다. 한겨울, 두터운 아우터와 찰떡궁합을 이룰 바라클라바지만 가볍게 낙엽을 밟으며 쓰는 가을의 바라클라바도 매력적입니다. 그나저나 패션은 추위에 대비할 준비를 하는데, 도대체 겨울은 언제 오는 걸까요?

지난달 블랙핑크 리사는 벌써 겨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트렌치 코트를 입고 쇼핑을 하던 그녀의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청키한 짜임의 보라색 바라클라바입니다. 눈보라에도 거뜬할 이마까지 내려온 두툼한 바라클라바가 하늘색 니트와 네이비 트렌치 코트와 잘 어울리는군요. (@lalalalisa_m)

니트 소재의 맥시 스커트에 블랙 봄버 재킷을 입고 지퍼 디테일이 들어간 밝은 톤의 회색 바라클라바를 섰습니다. 회색과 블랙 위주의 모노톤 스타일링에 이너에 입은 머스터드 컬러의 니트가 포인트가 되었네요. 다소 느슨한 디자인의 바라클라바 덕분에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군요. (@heisanteri)

눈만 빠끔히 내 놓아 정체를 숨긴 채 나쁜 일을 할 것만 같은 바라클라바도 있지만 이처럼 사랑스러운 소녀 룩에 제격인 귀여운 디자인도 있습니다. 마치 아기들이 쓸 법한 두건 같기도 하네요. 턱 아래 큰 리본 매듭을 지어주는 블랙의 심플한 바라클라바를 쓰고 화이트 맥시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여기에 매니시한 롱 그레이 코트와 블랙 부츠와 빅 백을 든 패션 피플. 해피엔딩을 바라는 현대판 성냥팔이 소녀같군요. (@lanaleroy)

아직은 니트 스웨터 하나만 입고 나가도 될 날씨. 사랑스러운 핑크 니트에 독특한 메탈 링 장식이 달린 핑크 바라클라바를 매치했습니다. 가방에 넣어 다니다가 아침, 저녁 쌀쌀할 때 꺼내 쓰기 좋은 아이템이네요. 흔히 쓰는 비니보다 독특한 스타일을 선사해 줄 겁니다. (@charlihoward)

앙고라 소재의 핑크 바라클라바는 누가 어떻게 써도 귀여움을 선사합니다. 마치 핑크색 토끼 같은 느낌이랄까요. 가벼운 티셔츠에 가을 아우터 하나만 걸쳐도 스타일리시한 룩을 연출할 수 있죠. (@lanaleroy)

초가을에나 입을 법한 가벼운 스트라이프 톱에도 바라클라바가 은근히 잘 어울리군요. 아우터 없이 말입니다. 블랙 앤 화이트 룩에 새빨간 니트로 만들어진 바라클라바로 포인트를 주었네요. 의외로 은은한 컬러가 아닌 선명한 비비드 컬러를 매치하는 것도 방법인 듯합니다. (@kerryawalker_)

이번에 마치 한 세트인 양 레드 니트톱에 레드 바라클라바를 매치했습니다. 데님 팬츠와 스니커즈까지, 평범해 보이는 스타일링이지만 바라클라바로 특별함을 더해보세요. (@kerryawalker_)

회색 니트 톱과 플리츠 스커트, 그리고 가볍게 입어준 블랙 베스트까지 모노톤으로 미니멀하게 연출한 룩에 베이지 컬러의 바라클라바가 돋보입니다. 한겨울에나 쓸 법한 얼굴만 내 놓는 디자인의 바라클라바에 선글라스를 쓴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시크한 분위기를 선사하네요. (@charlotteill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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