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댄스 챌린지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

김민

부정적인 영향만 존재할까요?

틱톡의 댄스 챌린지 열풍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외 아티스트가 틱톡 댄스 챌린지를 통해 신곡을 홍보하는 문화까지 자리 잡으며 더욱 거세지고 있어요. 지난 10월에 발표된 <인간 행동과 컴퓨터 국제저널(Computers in Human Behavior)>에서 틱톡의 댄스 챌린지 영상이 젊은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가 소개되었습니다.

영국 배스대학교의 심리학 교수 리처드 조이너(Richard Joiner)가 18~25세의 여성 250여 명을 모집, 실험하면서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됐기 때문인데요. 특히 틱톡 영상이 개인의 신체 이미지와 자존감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뤘죠. 체형이 다른 댄서들의 틱톡 댄스 영상을 무작위로 시청하도록 한 뒤 자기 외모 만족도, 체형 만족도, 체중 만족도 등을 평가하도록 했어요.

체형이 큰 댄서가 춤추는 영상을 본 여성은 신체 만족도가 평소보다 상승했습니다. 반면 체형이 작고 마른 댄서의 영상을 본 뒤에는 만족도가 소폭 감소했어요. 교수는 연구를 한 단계 심화하여 영향을 받는 이유와 잠재적인 효과까지 조사하기에 이르러요. 동일하게 실험을 반복하고 참가자들 인터뷰까지 하게 됐죠. 결과는 체형이 큰 댄서의 영상을 본 실험자들은 신체적 만족도가 높은 것에 비해 체형이 작고 마른 댄서의 영상을 본 실험자들은 신체 만족도가 떨어졌습니다. 영상 속 마른 댄서와 스스로를 비교하며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죠.

틱톡의 유저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틱톡의 무분별한 영향력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다만 알려진 것처럼 틱톡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부정적인 영향만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리처드 박사는 “알고리즘을 변경하고 더 다양한 신체 유형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공중 보건에 큰 이점을 줄 수 있습니다.”
연구의 결과처럼 틱톡이 사회적으로 다양한 신체 유형을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면, 언젠가 긍정적인 영향 또한 공존할 수 있겠죠?

사진
Instagram @_mariahwasa, @iamakiraarmstrong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