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타났다. 담당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직접 밝힌 ‘여돌’ 메이크업 하우투
1. Fresh Teen
모두 10대인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 뉴진스는 내추럴한 ‘꾸안꾸’ 메이크업으로 지금의 10대뿐만 아니라 학창시절에 노스탤지어를 느끼는 누구에게나 어필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순수한 하이틴 소녀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면서도 청량하고 풋풋한 느낌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나겸이 각각의 인물이 가진 매력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담고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맑은 피부와 본래 피부에서 우러나온 듯한 생기!
순수함을 강조하기 위해 셰이드보다는 하이라이터로 이마와 콧대를 살리고, 보랏빛 루스 파우더로 피부에 투명감을 더한다. 볼은 빛나는 광채 블러셔와 보송한 무광 블러셔를 믹스해 얇게 레이어링하되, 손가락으로 얼룩지게 발라 자유분방하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입술은 라인이 도드라지지 않도록 블러셔나 섀도를 브러시에 묻혀 풀어준 뒤, 안쪽에 컬러 립밤으로 사랑스러운 생기를 부여한다. 너무 정교하고 완벽한 아이 메이크업은 금물! 펜슬로 뭉개듯 연출한 아이라인과 듬성듬성 붙인 속눈썹, 눈동자 주변에 터치한 하이라이터는 보는 이들의 시선이 눈가에 머물게 만든다.
Girl Crush
‘걸크러시’. 블랙핑크 뒤에 항상 따라다니는 대표 수식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뮤직비디오 할 것 없이 매번 이전 기록을 새롭게 경신하는 명실상부 글로벌 아티스트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강렬한 비주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과유불급! 걸크러시라고 메이크업을 너무 강하게 하면 본연의 매력을 해칠 수 있어요.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죠.” 우선 이명선 원장이 주의를 표한다. 눈 밑에 반짝이는 실로 만든 속눈썹을 붙이거나, 눈가나 콧등, 입술 등 얼굴 곳곳에 파츠나 글리터 스티커를 활용한 블링블링 ‘주얼 페이스’는 룩에 특별함을 더하는 포인트. 눈매에 맞춰 잘라 붙인 인조 속눈썹은 눈부신 조명에도 사라지지 않는 또렷한 눈매를 사수해주는 비밀병기다.
“베이스 메이크업은 K 아이돌 특유의 희고 뽀얀 연출보다는 피부 톤에 맞춘 컬러로 건강하게 표현합니다. 리사와 제니의 입술은 촉촉한 제형으로 볼륨감을, 지수와 로제의 입술은 매트한 제형을 스머징해 시크한 느낌을 부각시키죠. 블러셔를 바를 땐 애플존을 넘지 않는 범위에 터치하세요!”
Y2K Queen
(여자)아이들은 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나를 사랑하자는 주체적인 가사로 ‘자존감 지킴이’ 역할을 한다. 이를 비주얼로 전달하는 데에는 Y2K ‘헤메코’의 역할이 크다. “‘퀸카’는 기존의 ‘톰보이’나 ‘누드’보다 좀 더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느낌으로 녹여냈죠.” 알루 해민 부원장은 2000년대 Y2K 스타일을 MZ 감성에 맞춰 보다 현대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한다. (여자)아이들 메이크업의 기본 공식은 윤곽 컨투어링과 오버립. 가장 먼저 낮은 톤의 컬러를 얼굴 외곽에, 한 톤 밝은 컬러를 얼굴 중심부에 바르고 셰이딩 제품으로 이마와 코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입술은 누디한 컬러로 라인을 그린 뒤, 매트한 제형을 그러데이션 없이 채워 과감한 오버립을 연출한다. 볼륨감을 더하고 싶을 땐 립글로스를 입술산에 터치한다고.
“부드러운 아치형 눈썹과 코끝, 쇄골에 바른 하이라이터 또한 이국적 분위기를 강조하는 요소입니다. 펜슬로 강조한 매력점은 시선을 끌어당겨 얼굴 여백이 좁아 보이는 효과를 주죠.” 레트로 무드의 한 끗을 더하는 마지막 한 수다.
Glown-Up Girl
‘I’ve IVE’로 데뷔 후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한 아이브는 전보다 성숙해진 모습. “대표곡인 ‘아이엠’은 당당하고
도시적인 여성을 표현한 곡이죠. 앨범 재킷이나 뮤비에서 깊이감 있는 메이크업을 시도해 더없이 러블리했던 이
전보다 성숙하고 시크한 느낌으로 연출했습니다.” 위위아뜰리에의 서옥 원장이 변신의 이유를 설명했다. 너무 어
둡고 칙칙한 스모키 아이보다는 맑은 핑크나 코럴을 베이스 컬러로 활용한 뒤 브라운 컬러를 아이라인 가까이 도
포해 화사하면서도 깊어 보이는 눈매를 연출한다. ‘예쁨’을 놓치지 않기 위한 비법이랄까? 한 톤 밝은 섀도로 애굣
살을 밝히고, 그 밑에 살짝 음영을 드리우면 전체적인 무드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눈이 좀 더 시원하고 또렷해 보
인다.
“블러셔 역시 톤다운된 차분한 컬러를 선택, 광대뼈를 기준으로 앞뒤로 그러데이션해 성숙한 분위기를 배
가합니다. 입술은 매트한 제형을 활용하지만 컬러는 누드, 핑크, 코럴 등을 의상과 조명에 따라 다르게 선택하죠.”
가을에 더없이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음영 메이크업을 찾고 있다면 아이브의 룩에서 힌트를 얻을 것
- 사진
- PHOTOS | 게티이미지코리아(로제, 리사, 민지, 제니), 뉴스엔(전소연, 다니엘), 미우미우(장원영), 펜디(안유진), 인스타그램(미연, 민니, 우기, 지수, 해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