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 리파가 뿌린 떡밥 분석
“miss me?”
영국 출신의 팝 스타이자 패션 아이콘인 두아 리파가 ‘리셋’ 버튼을 눌렀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8,87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싹 삭제했는데요. 미디어와 대중이 시종일관 주시하고 발 빠르게 퍼 날랐던 두아 리파의 근황, 스타일, 취향에 관한 가장 가깝고 정확한 데이터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셈이죠.
두아 리파의 명성을 다시금 입증하듯 관련 기사들이 터져 나왔고, 입을 맞춘 것처럼 두아 리파의 새로운 활동을 예고하는 징후라는 분석이 쏟아졌습니다. 이런 반응을 기다렸던 걸까요? 얼마 전 두아 리파는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miss me?”라는 글과 함께. 보고 싶냐고요? 두아 리파는 밀당 좀 해 본 게 분명합니다.
뉴 컬러, 뉴 챕터
사진 한 장이라도 해도 그게 두아 리파에 관한 것이라면 커다란 이야깃거리가 됩니다. 무엇보다 인스타그램 세계에 컴백한 두아 리파는 체리 레드 빛이 나는 헤어로 변신했어요. 이제는 볼 수 없지만 직전 인스타그램 피드 속 그녀는 검은색 헤어 컬러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점에서 이 또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힌트로 볼 수 있습니다. 두아 리파가 준비하고 있는 게 무엇이든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고 새로울 것이라는 예상이 확신으로 거듭나는 대목이죠. 그리고 레드 빛이 감도는 헤어는 이번 시즌을 주도하는 스타일 중 하나가 될 게 확실합니다. 두아 리파가 선택했으니까요.
큰 거 온다
인스타그램 포맷, 헤어 컬러 변화. ‘과감함’이 관통하는 두아 리파의 최근 행보는 자연스럽게 새 앨범에 대한 추측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 정규 앨범은 2020년 3월에 발표한 2집 <Future Nostalgia>. 그로부터 3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어요. 그만큼 다음 정규 앨범은 두아 리파의 새로운 챕터로서 “큰 거 온다”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음악적 결과물과 위용을 갖출 거라고 모두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두아 리파의 인터뷰들을 모아 보면 이렇습니다. 새 앨범은 1970년대 사이키델릭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팝 장르의 자장 안에 있으며 프로젝트는 절반 이상 또는 상당히 완성됐다고 해요. 그보다 확실한 사실은 두아 리파의 인스타그램으로부터 알 수 있어요. 텅 빈 피드에 사진을 게재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으니, 컴백 카운트다운 시작!
스크린으로 먼저?
어쩌면 새 앨범에 앞서 배우 두아 리파의 신작을 먼저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지난 여름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영화 <바비>에서 인어 바비 역으로 깜짝 등장했던 두아 리파의 신작 <아가일>이 내년 2월 개봉하거든요. 영화는 스파이 장르의 기존 공식을 위트 있게 깨부순 <킹스맨> 시리즈의 매튜 본 감독이 다시금 스파이 액션에 뛰어든 작품으로, 최근 공개된 예고편의 오프닝을 두아 리파가 맡았어요.
금발 헤어와 골드 컬러 원피스 차림의 두아 리파는 “스타일만큼이나 춤도 잘 췄으면 좋겠네요”라는 대사를 신호로 헨리 카빌과 춤을 추는데요. 뒤이어 끝내주게 멋진 바이크를 탄 채 두아 리파가 화끈하게 총질을 하는 장면이 등장해 현실 속 스파이 세계를 그린 영화에서 비밀과 반전을 지닌 캐릭터를 맡은 것으로 보입니다. 캐스팅 소식이 나왔을 당시 두아 리파는 <아가일>의 포스터를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배우 데뷔 사실을 직접 인증하기도 했습니다.
기다리는 이유
지금도 두아 리파의 인스타그램 상단에는 ‘게시물 1’이라고 쓰여 있어요. 다시 사진을 살펴보면 왼쪽 팔목에 새겨진 타투가 눈에 띄는데요. 2015년에 두아 리파가 새긴 문구로 ‘This Means Nothing’. 인스타그램 피드 삭제, 헤어 스타일 변신, “miss me?”라는 메시지에 거창한 의미는 없고 징후나 힌트도 아니라는 건 설마, 아니겠죠. 그보다 두아 리파의 팬들은 왼쪽 손등에 새겨진 타투 ‘PATIENCE’가 더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 의미대로 조금만 기다리면 더 새로워진 두아 리파가 돌아오고, 늘 그렇듯 두아 리파가 기다림을 환호로 바꿀 테니까요.
- 사진
- @dualipa, @marv_fil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