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리마인드 허니문, 더 리츠 칼튼 몰디브
10여년 전 허니문 장소로 인기였던 몰디브가 이제는 조금 다른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그때 그 시간을 추억하며 아이와 함께 몰디브를 다시 찾는 리마인드 허니문이 대세로 떠오른 것. 이러한 흐름에 따라 몰디브에도 키즈 프렌들리한 리조트도 점점 느는 추세다. 리츠 칼튼 역시 그 중 하나로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아이 뿐 아니라 부모 역시 즐거운 추억을 만들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 특징.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는 어린이 전용 공간인 리츠 키즈에서는 다양한 스포츠와 쿠킹 클래스, 예술 및 공예 등 일상 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을 통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개인적인 시간까지 주어지니 또 한번의 허니문을 즐기는 셈이랄까. 물론 가족 여행이 아니더라도 이곳을 방문하는 이라면 누구든 마음에 들 수 밖에 없다. 여기는 바로 천국으로 통하는 몰디브니까.
STAY
케리 힐 아키텍트, 마루시우 코강, 켄고 쿠마 & 어소시에이츠 등 유명 건축가들이 협업으로 완성한 리츠 칼튼 몰디브는 미니멀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평화로운 고요함과 사교를 콘셉트로 한 리츠 칼튼 최초의 몰디브 리조트다, 말레 공항에서 스피드 보트를 타고 50분이면 당도하는 이곳은 이미 이 사실만으로도 분명 메리트가 있다. 수상 비행기 스케줄에 구애받지 않을 뿐더러 수화물 무게도 상관없으니 얼마나 좋은가. 게다가 개인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만큼 얼리 체크인 혹은 레이트 체크 아웃도 가능해 리조트에서 가능한 오래도록 머물 수도 있다.
리조트에 도착하면 ‘아리스 미하 Aris Meeha’로 통하는, 일명 버틀러가 대기하고 있는데 리조트 내 레스토랑이나 다양한 액티비티를 예약하는 등 24시간 내내 게스트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만의 전속 집사인 셈. 어떤 이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역량 차이가 굉장히 큰데 세심한 이를 만나면 리조트에서의 생활이 꽤나 만족스러울 정도다. 리츠 칼튼에는 85개의 1 베드룸 빌라와 14개의 2 베드룸 빌라, 그리고 3 베드룸 1개까지 총 100여개의 빌라가 있는데 모든 게스트는 빌라에서 체크인이 진행된다. 빌라는 해변과 수영장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비치와 광활한 뷰를 자랑하는 오션, 그리고 어여쁜 빛깔의 라군으로 각각 나뉘는데 본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것. 각 객실마다 배정된 자전거가 있어 꼭 버기를 부르지 않더라도 여러 섬에 나뉘어져 있는 리조트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참! 도착 당일에는 빌라 당 총 8벌의 무료 다림질 서비스가 제공되니 잊지말고 챙기도록 하자.
EAT
미쉐린 스타부터 캐주얼한 푸드 트럭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닌 총 7개의 레스토랑과 2개의 바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선택지도 다양하다. 하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다는 점!
아라베스크 Arabesque
우리에겐 다소 낯선 인도 & 중동 음식을 표방하는 이곳은 배를 타고 가야 닿을 수 있는, 이웃 호텔이 자리한 파리 마리나 빌리지에 자리해있다. 살짝 심심해질 타이밍에 다른 리조트도 구경할 겸 겸사겸사 콧바람 쐬고 오기 좋은데 리츠 칼튼하고는 조금 다른 캐주얼한 분위기. 아라베스크는 진정한 의미의 후무스를 경험한 곳으로 갓 구워 따뜻한 난과 함께 먹는 후무스가 얼마나 맛있던지.. 메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모두가 입을 모아 칭찬하던 램 요리 역시 엄지 올리는 맛이었다.
오 바 EAU bar
리츠 칼튼의 메인 풀이 위치한 이곳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공간이다. 매일 저녁 ‘디파이닝 모먼트 Defining Moment’ 라고 하는 선셋 세레모니가 진행되는 곳이자 게스트들이 모여 칵테일 한 잔 하며 소통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실제로 내가 머무는 동안에는 홍콩의 유명 바가 팝업으로 들어와 이색 칵테일을 제공하기도 했다. 하나 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이곳의 런치인데 스시부터 신선한 참치와 연어로 만든 포케와 쿠로부타 포크 밸리 포케를 맛 볼수 있다는 것. 꽤 훌륭한 맛에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까지!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식사중 하나였다.
PLAY
리츠 칼튼에서는 머무는 내내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어 지루할 새가 없었다. 선라이즈 요가를 시작으로 테니스, 비치 발리볼, 타바타, 스킨스쿠버, 야간 낚시 등 활동적인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와인 테이스팅, 럼 메이킹 클래스 등 주당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구성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중 나의 선택은 상어를 만날 수 있다는 샤크 스노클링 Shark Snorkeling. 배를 타고 30여분 나가면 바다 한 가운데에 도착하는데 스노클링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생경한 수중 환경을 탐험할 수 있었다. 알록달록 예쁜 물고기부터 운이 좋으면 거북이와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만타가오리를 만날 수도 있는, 재미있는 경험이 가능하니 꼭 한번 경험 해보길!
The Ritz-Calton Maldives, Fari Islands
📍 Fari Islands North, Male 20013 Maldives
Instagram @ritzcarltonmaldives
- 프리랜스 에디터
- 장정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