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도 아닌데 10월이 뜨겁다
NCT 127
얼마 전 정규 4집 <Golden Age>로 황금기를 선언해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NCT의 기세가 왕성하다. NCT 127이 정규 5집 <Fact Check>를 10월 6일 선보인다. 총 9곡이 수록될 앨범의 타이틀곡 ‘Fact Check (불가사의; 不可思議)’는 아프로 리듬을 결합한 댄스 곡으로 ‘우리를 팩트 체크 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다’는 태도를 투영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NCT 127이 앞서 발표한 ‘영웅’, ‘질주 (2 Baddies)’에서 내뿜은 거침없고 자신감 있는 메시지의 연장선상에 놓을 수 있다.
물론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은 장르와 사운드 면에서 다양성이 클 게 확실하다. 올해 초 SM엔터테인먼트는 NCT의 본질인 무한 확장 세계관을 종료하는 대신 각 유닛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스터 버튼을 누른 NCT 127에 주목해야 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다. 사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NCT 127이라는 이름이 곧 팩트인 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상승 곡선을 탄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내달 13일 정규 3집 <이름의 장: FREEFALL>을 발표한다. 지난 1월 미니 5집 <이름의 장: TEMPTATION> 이후 9개월 만의 컴백이다. 소년들의 성장 스토리와 궤적을 노래해온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번 앨범에서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던 소년들이 현실을 직시한 뒤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선공개한 ‘Back for More’는 팝적인 성향이 강한데, 실험적인 음악성으로 호평을 받은 전작을 떠올리면 이 한 곡으로 정규 3집을 예단할 수 없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1위, 케이팝 그룹 최초의 ‘롤라팔루자’ 헤드라이너,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공연 데뷔. 이처럼 한껏 무르익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최근 글로벌 행보는 드라마틱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새로운 장면이 또 도래할 것 같은, 그런 믿음이 생긴다.
세븐틴
620만 장. 세븐틴은 지난 4월 발표한 미니 10집 <FML>로 역대 케이팝 단일 음반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발매 후 두 달 만에 일으킨 파란이다. 메가 크루 퍼포먼스가 백미였던 ‘손오공’에서 “우리는 쉬지 않아 매일 Make it”이라고 전 세계에 외친 세븐틴이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 발매 소식을 알렸다. 앨범명은 영어 표현 ‘Seventh Heaven’에서 착안한 것으로 ‘최고조의 행복’을 뜻한다.
그 의미대로 <SEVENTEENTH HEAVEN>은 ‘지금까지의 노력과 결실을 팬들과 함께 축하하는 거대한 축제의 장’ 격인 앨범이라고 한다. 제대로 방방 뛰어 놀겠다는 심산인 걸까? 오히려 그게 아니라면 서운할 것 같다. 자타공인 ‘에너지 발전소’ 세븐틴의 역대급 퍼포먼스와 콘셉트가 예상되고 설렌다. 그러니까, 새 앨범이 나오는 다음 달 23일에는 기 모아 하늘 위로 함성 발사!
- 프리랜스 에디터
- 우영현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빅히트 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