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 다이어리

김신

우리는 지난 9월 4일~8일 사이, 프리즈 서울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있다.

9/5 꾀꼬리의 깊은 울림

보테가 베네타의 후원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 강서경의 개인전 <강서경: 버들 북 꾀꼬리>가 열린다. 전시장은 리움미술관. 평면,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다양한 매체와 방식으로 회화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해온 작가의 최대 규모 전시다. 2층에서도 눈에 겨우 담을 수 있을 만큼 거대한 설치, 조각, 미디어아트는 압도적이고, 한 점 한 점의 조형미가 강렬하다. 강서경 작가는 조선 회화와 그 철학적 성향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풀어내는데, 그중 일일이 직조한 갈대 매트는 보테가의 인트레치아토 기법을 연상시켜 공예와 장인 정신에 대한 예술과 패션의 비슷한 접근법을 보는 듯했다. – 에디터 이예지

9/5~6 프라다 모드 서울

그 많던 팝콘이 다 어디로 갔을까? 프리즈 위크 기간, 공간의 규모와 작품의 다양성에 있어서 가장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프라다 모드 서울’. 단 이틀간 진행된 전시 <다중과 평행>을 관람하기 위해 패션과 예술계 인사들이 인사동으로 총출동한 그날, 현장의 열기는 팝콘이 동날 정도로 뜨겁게 그리고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 에디터 | 김현지

9/6 나우 유 씨 미

프리즈 위크의 청담 나잇 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샤넬. 수많은 셀러브리티와 신진 및 기성 현대 예술가, 패션인들로 정말이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여기저기 터지는 플래시 세례, 초밀착으로 만난 셀러브리티, 정재일 음악감독의 격정적인 연주까지! 불붙은 이 밤이 계속되기를 바란 사람이 나뿐이었을까···. – 에디터 이예진

9/7 휘겸재의 밤

9월 7일, ‘멀버리 X 프리즈 91 서울 파티’로 북촌 휘겸재의 밤이 휘황찬란하게 밝았다. 세대를 뛰어넘는 멀버리와 같은 아이코닉 밴드 자우림이 메인 퍼포머로 초청되었고, DJ 250과 DJ Soulscape의 디제잉 공연으로 잊을 수 없는 밤을 선사한 것. 멀버리는 파티와 더불어 8일 금요일 프리즈 위크 서울에 소개된 아티스트들과 함께 패널 토크도 진행했다. 문화 예술과 창의성에 대한 멀버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느끼며, 새로운 영감을 전해준 순간! -에디터 김민지

9/5 예술품을 품은 플래그십 스토어

이번 프리즈 서울 기간에 생로랑이 주목한 작가는 누구였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수직 패널로 구성된 웅장한 검은색 구조물이 존재감을 드러냈고, 매장의 면면을 그리고 그곳을 찾은 사람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이는 프랑스 출신의 비주얼 아티스트 저스틴 웨일러의 작품으로 기하학적인 형태의 조각품은 움직임에 따라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아트피스처럼 보였다. 끊임없이 변하는 상황을 비추는 작품은 프리즈 서울의 밤과 그렇게 공명했다. 그 모습과 방식조차 더없이 생로랑다운 선택! – 에디터 김신

에디터
김신, 이예진, 이예지, 김민지,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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