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없었는데요, 있었습니다
1940년대, 디올이 선보인 바 슈트는 허리가 잘록하고 엉덩이로 이어지는 골반 라인이 과장된 아워글래스 실루엣을 강조했다. 반갑게도 올해 하반기는 그때 그 시절 아워글래스 실루엣이 대세 자리를 꿰찰 예정. 과장된 어깨 볼륨과 잘록한 허리, 볼륨감 넘치는 힙 라인은 당신을 스트리트 위의 디바로 만들어줄 것이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스트라이프 재킷으로 아워글래스 실루엣을 레트로하게 풀어낸 벨라 하디드. 클리비지 라인이 드러날 정도로 깊게 파인 재킷을 입었지만 과감히 이너를 생략해 훨씬 쿨해 보인다.
제니 월튼은 사진 속 빈티지 아워글래스 재킷을 구매한 후 인스타그램에 ‘득템 인증’ 포스팅을 올렸다. 평소 독특한 실루엣의 룩을 즐겨 입는 그녀인 만큼 아워글래스 실루엣 재킷은 쉽게 지나치지 못했을 것. 여기에 타이트하게 달라붙는 레깅스와 발레 슈즈를 매치해 사랑스럽게 마무리했다.
아워글래스 실루엣을 좀 더 부드럽게 풀어내고 싶다면 카미유 샤리에처럼 부드러운 소재의 니트 드레스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루엣의 포인트는 정확히 살리면서도 미니멀한 디자인 덕분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이 들기 때문.
반면 엘사 호스크는 상, 하의가 확실히 대비되는 컬러를 선택해 아워글래스 실루엣을 확실히 살리는 데 집중했다. 브라운과 화이트 컬러의 조합 덕분에 세련된 이미지를 챙긴 그녀는 이와 반대로 80년대 무드가 강한 스카프와 선글라스로 밸런스를 맞추는 등 노련한 모습을 보이기도.
아워글래스 실루엣을 정석으로 드러내고 싶다면 조세핀의 옷차림을 눈여겨볼 것. 넓게 파인 어깨 덕분에 더욱 강조된 어깨, 그리고 페플럼 라인 덕에 훨씬 잘록해 보이는 허리야말로 아워글래스 실루엣을 가장 잘 설명하는 디테일이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instagram, splas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