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미를 감상할 수 있는 ‘예올 X 샤넬 프로젝트’

정혜미

올해의 장인과 올해의 젊은 공예인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공예품. 그리고 뜻깊은 전시

2023 ‘예올 X 샤넬 프로젝트’ 전시 전경

2023 ‘예올 X 샤넬 프로젝트’ 전시 전경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선보이는 ‘예올 X 샤넬 프로젝트’. 예올은 우리의 문화유산을 아끼고 사랑하며, 전통 공예의 가치를 올바르게 성찰해 미래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비영리재단이다.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샤넬 역시 예올과 공통된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작년부터 5년 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는 중. 예올과 샤넬이 함께하는 프로젝트는 ‘예’- 과거와 현재를 잇고(예올이 뽑은 올해의 장인), ‘올’- 현재와 미래를 잇는(예올이 뽑은 올해의 젊은 공예인) 이를 선정해 전통 공예 알리기에 앞장선다. 2023년 올해의 장인에는 화각장 ‘한기덕’, 올해의 젊은 공예인에는 도자공예가 ‘김동준’을 선정했다.

올해의 젊은 공예인 ‘김동준’과 올해의 장인 ‘한기덕’

화각장 ‘한기덕’과 도자공예가 ‘김동준’의 합작품

화각장 ‘한기덕’과 도자공예가 ‘김동준’의 합작품

화각장 '한기덕'과 도자공예가 '김동준'의 합작품

화각장 '한기덕'과 도자공예가 '김동준'의 합작품

화각장 '한기덕'과 도자공예가 '김동준'의 합작품

올해의 장인으로 선정된 화각장 한기덕(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9호 화각장 전수교육조교). 그가 만들어내는 화각 공예는 쇠뿔을 얇게 갈아 각지를 만들고, 그 위에 도안을 그리고 채색하여 가구 또는 소품을 장식하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전통 공예 기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장인은 공예와 디자인을 아우르는 디자이너 양태오와 협업을 진행해 소재 본연의 색상과 질감의 아름다움에 주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스툴, 조명과 같은 생활 가구들과 옻칠 마감을 더해 사용성을 높인 화각 도시락 등 생소할 수 있는 화각을 일상에서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의 젊은 공예인인 도자공예가 김동준은 조선 백자의 시각적이고 감성적인 미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관요 백자의 산실인 경기 광주 남종면에서 수학하며 익힌 도자 기술을 활용해 그의 이상과 한국의 미를 백자에 담아낸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랜 시간 연마한 도자 기술의 결실로, 지난 시간 동안 작가가 깊게 고민해 온 아름다움을 백자로 표현했다.
두 장인의 합작품을 포함해 소중한 우리의 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예올 X 샤넬 프로젝트’. 이번 전시 ‘우보만리 : 순백을 향한 오랜 걸음’을 통해 아름다운 전통의 미를 느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우보만리 : 순백을 향한 오랜 걸음 / WOOBOMANRI : An Enduring Walk Towards Purity”
🗓 8월 25일 ~ 9월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일, 월, 공휴일 휴관)
📍 예올 북촌가 및 한옥(서울 종로구 북촌로 50-1, 50-3)

화각장 한기덕의 작품

화각장 한기덕의 작품

화각장 한기덕의 작품

도자공예가 김동준의 작품

도자공예가 김동준의 작품

도자공예가 김동준의 작품

디지털 에디터
정혜미
사진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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