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지수의 예능 동생? 엄지윤의 도플갱어!

우영현

세상을 홀린 엘링 홀란의 월클 매력

월클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찰랑찰랑 장발을 한 세상 모든 남자들 중에서 축구를 가장 잘한다는 사실에 누구도 이견을 갖지 않을 거다. ‘월클 공격수’ 홀란은 지난 시즌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로 이적해 그야말로 미친 기록을 양산했다. 36골을 몰아치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했다. 쉽게 쉽게 골을 넣는 홀란의 골폭풍은 소속팀에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3개의 트로피를 안겨줬다. 현 시점 홀란이 전 세계 최고의 ‘괴물 공격수’라는 데 이견은 없다. 참고로 그는 약 14억 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지윤 도플갱어

최근 홀란은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한국을 방문해 ‘노쇼’ 호날두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비록 골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땀나게 경기를 뛰었고 화끈한 팬 서비스로 한껏 호감도를 높였다. 뜬금없지만 앞서 홀란의 내한 소식이 알려졌을 때 엄지윤과 홀란의 만남 여부도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 엄지윤이 어떤 표정을 지어도 닮은꼴 어플에서 홀란이 나온 탓에 ‘엄란드’라는 별명이 붙었기 때문이다. 설마 했던 일이 일어났다. 유튜브 예능에 출연한 두 사람의 투샷과 경기 직전 서슴없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이 공개된 것이다. 그들의 찐남매 케미도 놀랍지만 엄지윤의 침투력이 더 인상적이었다.

블랙핑크 지수의 예능 동생

근데 홀란의 K-누나는 따로 있다. 바로 블랙핑크의 지수다. 최근 홀란과 지수가 함께 촬영한 인터뷰 콘텐츠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여기서 지수가 홀란에게 한국어로 “지수 누나”라고 불러 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쑥스럽게 웃으면서도 이를 정확하게 발음했다. 지수는 무척 만족해하며 “이제 누나 동생 하는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홀란은 2000년생으로 지수는 그보다 5살 연상이다. 또 이날 홀란은 지수에게 “홀란 폼 미쳤다”라는 한국어를 배웠고 지수의 솔로곡 ‘꽃’ 챌린지도 함께 선보였다. 설마 엄지윤이 이걸 보고 질투하는 건 아니겠지.

황희찬과의 브로맨스

홀란과 황희찬의 우정도 꽤 유명하다. 두 선수는 과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당시 황희찬이 상대 수비를 찢은 뒤 패스하면 홀란이 골로 마무리하는 게 승리 공식이었다. 황희찬과 홀란의 공격 본능은 매서웠고 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한 그들은 더 큰 무대로 진출했다. 현재 그들은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경쟁 중이다. 서로의 SNS에 단 댓글이 목격되는 등 여전히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황희찬은 현지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홀란을 꼽기도 했다. 축구 팬이라면 그들이 같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을 거다.

축구가 운명인 남자, 황희찬을 만났다

홀란의 헤어 혁명

홀란의 무수한 하이라이트 중에는 헤어 스타일과 관련된 게 많다. 그중 지난 4월 아스널과의 맞대결을 빼놓을 수 없다. 평소처럼 긴 머리를 뒤로 묶고 경기에 나선 홀란은 골을 넣지 못해 답답했는지, 후반 추가 시간에 머리를 풀어헤치고 사자처럼 뛰어다녔다. 그로부터 1분 뒤 그는 기어코 골네트를 흔들었다. 헤어 스타일을 자주 바꾸는 홀란은 가끔 양 갈래로 머리를 꼬아 땋기도 한다. 노르웨이 출신의 홀란은 ‘바이킹 모드 활성화’라는 글과 함께 SNS에 그 스타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홀란의 파격적인 헤어에 신선한 충격을 받은 팬들은 ‘9살짜리 소녀 같다’고 화답했다.

실크 파자마를 아는 남자

홀란의 데일리 룩도 헤어 스타일만큼 유명하다. 그의 SNS에는 각양각색의 실크 파자마 룩을 소화한 사진이 상당하다. 즐겨 입는 수준이 아니다. 공식 석상에서도 이를 고수한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 파티에는 하늘색 실크 셔츠와 팬츠 차림으로, 자신이 표지를 장식한 축구 게임의 쇼케이스에는 하늘하늘한 초록색 파자마 룩으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런 스타일을 두고 “홀란은 언제든 잠잘 준비가 된 것 같다”라는 반응도 있는데, 실제로 그는 규칙적으로 오후 10시에 잠에 드는 등 철저한 수면 관리로 월클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소문난 명상 애호가

‘골 넣는 기계’ 홀란은 그만큼 골 세리머니도 자주 한다. 화려하거나 요란하지 않지만 독특하다. 홀란의 시그니처는 ‘명상 세리머니’다. 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에 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이제는 홀란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됐다. 평소 홀란은 스트레스와 잡념을 떨쳐 내기 위해 명상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세리머니가 탄생했다고 한다. 홀란처럼 최고가 될 수 있는 비결은 어렵지 않다. 누구가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바로, 잘 자고 명상하는 것.

헤어 좀 만질 줄 아는 축구 스타들

모델 뺨치는 축구 선수들

프리랜스 에디터
우영현
사진
@erling.haaland, @mancity, @fcredbullsalzburg, @mmtg_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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