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여는 열쇠 ‘스킨 인텔리전스’를 눈으로 볼 수 있었던, 끌레드뽀 보떼 도쿄 글로벌 이벤트 현장.
피부에 대한 사람들의 가장 흔한 오해는 피부가 단순히 겉을 감싼 포장재라는 것이다. 빌 브라이슨이 <바디: 우리 몸 안내서>에서 피부에 관한 챕터를 이렇게 시작한 것은 바로 그런 오해들 때문이었다. ‘생각해보면 조금 놀랄지도 모르지만, 우리 피부는 몸에서 가장 큰 기관이자, 아마 가장 다재다능한 기관일 것이다.’ 피부에 관해 내가 조금 더 좋아하는 설명은 시인이자 박물학자인 다이앤 애커먼의 것이다. ‘피부는 우리와 세계 사이에 있다. 피부는 우리를 가로막고 있지만 우리에게 개인적인 형태를 부여해주고 외부에서 침입하지 못하도록 보호해주며, 필요에 따라 우리를 시원하게도 따뜻하게도 해주고, 비타민 D를 생산하고, 체액을 보존해준다. 가장 경이로운 것은 피부가 스스로를 복구하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갱신한다는 점일 것이다.’ 애커먼의 말처럼, 피부의 수많은 기능 중에서도 자가 복구 기능은 인체의 신비 중 하나다. 끌레드뽀 보떼는 오래전부터 피부가 ‘생각하는’ 기관이라는 점에 주목해 ‘스킨 인텔리전스(Skin Intelligence)’에 대해 연구해왔다. 지난 6월 도쿄에서 18개국의 기자, 셀럽을 초청해 열린 행사는, 아름다움에 대한 브랜드의 과학적 접근 방식인 ‘스킨 인텔리전스’를 시각화해 선보이는 자리였다.
피부는 생각보다 똑똑하다.
끌레드뽀 보떼의 핵심 과학이자 철학인 ‘스킨 인텔리전스’는 피부가 스스로 회복하고 재생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좋은 자극과 나쁜 자극을 구분할 수 있으며,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좋은 자극은 받아들이고 나쁜 자극은 제거하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를 잘 활용하면 건강하고 빛나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데, 문제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자극에 우리가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는 것. 우리와 세계 ‘사이’에 있는 피부는 자외선이나 급격한 기온 변화와 같은 외부 스트레스, 피로와 불안 같은 내부 스트레스, 노화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이런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에 대항해 피부가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도록 돕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끌레드뽀 보떼의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사토 키요시(Sato Kiyoshi)의 일이다. “제가 처음 연구소에 합류했을 때 이미 끌레드뽀 보떼는 ‘스킨 인텔리전스’의 가능성을 연구 중이었습니다. 저희 팀은 피부 자체가 외부와 내부를 분리하는 단순한 막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았죠. 처음에는놀라움의 연속이었고, 점차 우리 몸의 가장 바깥층인 피부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요코하마의 시세이도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연구 중인 나카니시 시노부(Nakanishi Shinobu)는 일상에서 우리도 쉽게 ‘스킨 인텔리전스’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저는 간혹 사찰 같은 공간에서 경외감을 느낄 때, 피부에 소름이 돋거나 따끔거림을 느낍니다. 생물학의 관점에서 뇌는 외부 세계와 분리되어 있어 외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직접 얻을 수는 없지만, 피부는 외부 환경을 바로 느낄 수 있고 그 자극을 뇌에 전달하죠. 실제로 단세포 유기체는 뇌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피부를 통해 환경을 감지하고 진화하는 능력이 있는데, 이는 바로 피부에 지능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어서 사토 소장은 다음과 같은 설명을 더했다. “피부 세포는 오감에 관여합니다. 뇌의 오감과 관련된 센서는 피부에도 존재하는데, 예를 들면 피부에도 자외선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있죠.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멜라닌이 생성되는 것을 보면 피부에 시각적 인지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날 행사장에는 청각, 시각, 미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스피커에서는 20~30kHz의 고주파가 믹스된 음악이 흘러나왔는데, 사람의 청각으로는 이런 주파수를 듣지 못하지만 피부 세포는 이를 감지하고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실제로 연구가 이뤄지는 랩에 방문했을 땐 긍정 자극을 받은 세포와 부정 자극을 받은 세포를 현미경으로 볼 수 있었는데, 눈으로 확연히 차이가 날 만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부족한 수면, 불규칙한 식사, 높은 습도와 더위, 격무에 지친 하루, 그날의 내 피부 속에는 바로 저런 헐겁고 일그러진 모습의 세포들이 있지 않았을까?
보이지 않는 지능을 보다
사토 소장의 팀은 분자생물학과 수학적 모델을 결합해 ‘스킨 인텔리전스’의 개념을 시각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나카니시 박사는 “긍정적인 자극에 반응하는 세포는 차가운 색상을 띠고, 부정적인 자극을 받으면 붉은 색상으로 변함을 볼 수 있죠. 우리는 사람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수학적 모델을 접목해 ‘스킨 인텔리전스’를 시각화했고, 이를 통해 ‘피부 유전자 네트워크’로 소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뇌와 마찬가지로 피부 역시 외부 자극을 받으면 이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는데, 피부 세포는 뇌의 뉴런 네트워크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동시에 공동체를 형성해 소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라고 설명했다.
이 과학적 발견을 기념하기 위해 끌레드뽀 보떼 연구팀은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에게 피부 세포 자극 반응이 담긴 데이터 클러스터를 전달했고, 레픽 아나돌은 AI를 활용해 여러 자극에 대한 피부의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담긴 두 가지 영상 작품, <보이지 않는 지능 (Unseen Intelligence)>을 만들었다. 피부 지능과 인공 지능의 콜라보라고나 할까? 도쿄 미드타운 롯폰기에서 최초 공개된 이 작품은 현미경으로만 관찰할 수 있던 세포들을 다채로운 컬러와 텍스처로 변신시켰다. 그 결과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다이내믹한 이미지가 탄생했고, 보이지 않던 세계는 넘치는 생명력으로 우리의 눈앞에서 흘러넘치고 폭발하며 존재감있게 드러났다.
피부 지능을 극대화하는 방법
이 보이지 않는 지능은 사실 끌레드뽀 보떼의 제품에 이미 담겨 있다. 끌레드뽀 보떼 연구소가 수십 년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스킨 임파워링 일루미네이터’는 끌레드뽀 보떼 키 래디언스 케어 라인의 핵심 성분으로 ‘스킨 인텔리전스’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플래티넘 골든 실크 에센스, 일본 진주 추출물, 테아닌, 일당귀 추출물, 페릴라 추출물에 새롭게 추가된 해조류 콤플렉스까지, 효능이 뛰어난 성분이 최적의 밸런스를 이루어 피부 본래의 힘을 극대화해 생기 있고 매끄러운 피부로 가꾼다. 끌레드뽀 보떼의 CBO(Chief Brand Officer) 미주키 하시모토(Mizuki Hashimoto)는 일시적인 피부 표면의 개선이 아닌 스스로 회복하고 외부 자극을 방어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피부 본연의 힘으로 광채 흐르는 피부로 가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브랜드의 목표라고 밝혔다. “제품 개발은 수준 높은 과학적 통찰력에 의해 진행됩니다. 이미 8번이나 리뉴얼된 ‘라 크렘므’로 예를 들면 각 세대별로 과학적 발견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죠. 우리 연구원들은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피부 세포 과학이라는 전문 분야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얘기를 듣고 나니 과연 앞으로 개발되고 향상될 피부 지능에 대한 기대가 샘솟았다. ‘아름다움을 여는 열쇠’라는 뜻의 끌레드뽀 보떼가 가진 키는 바로 이 ‘스킨 인텔리전스’ 에 관한 탄탄한 연구 아닐까? 빛나는 피부를 갖는 길은 과학자들 덕분에 너무나 명확해졌다. 피부가 좋아하는 것을 하라. 피부는 스스로를 구할 것이니!
SPONSORED BY CLÉ DE PEAU BEAUTÉ
- 에디터
- 이현정
- 사진
- 끌레드뽀 보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