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 2023 F/W 오트 쿠튀르 컬렉션
펜디 2023 F/W 오트 쿠튀르 컬렉션은 주얼리에 관한 이야기로 전개됐다. 펜디의 아티스틱 디렉터 킴 존스는 델피나 델레트레즈 펜디(Delfina Delettrez Fendi)가 하우스를 위해 만드는 주얼리를 보는 것으로 이번 컬렉션의 구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펜디 주얼리의 컬러 팔레트와 1990년대 미니멀리스트 미학과 로마에 본사가 있는 펜디 특유의 문화, 그리고 소재에 대한 하우스의 오랜 노하우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펜디는 흠잡을 데 없이, 거의 신성해 보일 정도로 아름다운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만들어냈고 궁극의 우아함을 달성했다! 델피나 델레트레즈 펜디가 디자인한 독특한 다이아몬드 귀걸이, 브로치, 목걸이, 반지 등 ‘펜디 트리프티카(Fendi Triptych)’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약 30개의 피스로 컬렉션 곳곳에서 빛을 발했다.
킴 존스는 쇼 노트를 통해 ‘컬렉션에는 숨겨진 복잡함과 함께 단순함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 대부분은 엄격한 패턴을 통해 달성된 볼륨, 드레이프 및 조각적 형태에 관한 것이며, 어떤 의상은 단 하나의 솔기로 구현되었다’라고 밝혔다. 심플함은 확실히 이번 파리 패션위크에서 가장 자주 이야기되고 있는 주제로 디자이너들은 가능한 한 적은 수의 패턴으로 실루엣을 완성하고 있다. 킴 존스는 ‘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보고 있다. 지금 세상이 어떤지 생각해야 할 때다’라고 덧붙였다.
스킨 컬러의 비대칭 드레스, 그린, 레드, 퍼플 실크 이브닝드레스, 피치 컬러의 우아한 벨 슬리브, 오팔의 미묘한 그린과 블루 톤의 모피 드레스까지….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 등 풍부한 보석 톤으로 뒤덮인 미묘하고도 부드러운 팔레트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모델은 한 손으로 보석 상자 모양의 클러치를 움켜쥔 모습으로 워킹했다. 이는 장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미니멀하게 해석하며 몸에 비대칭으로 드레이핑 되는 드레스와 함께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정교한 비즈 세공이 놀라움을 더했고, 깃털을 장식한 양털, 비즈 장식을 넣은 명주, 아스트라칸까지 더없이 럭셔리한 소재의 향연이 펼쳐졌다. 피날레를 장식한, 라인스톤을 빼곡히 장식한 재킷과 스커트는 1,200시간을 들여 완성한 것이다. 가장 놀라운 것은 여성에 대한 킴 존스의 배려이다. ‘거의 애슬레저 웨어로 봐도 무방할 정도’라며 보는 것과 달리 여성들이 실제로 착용했을 때 최대한 편안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궁극의 럭셔리!
- 프리랜스 에디터
- 명수진
- 영상
- Courtesy of Fen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