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최고! 더블유의 별자리 운세가 골라 주는 신작 영화 4편.
사수자리 – 플래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 히어로 ‘플래시’의 스펙터클한 시간 여행기로, 지금 봉착한 문제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헤매고 있을 사수자리에게 추천한다. 왜냐면 다짜고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급한 태도는 도움이 되지 않다는 걸 이 영화가 알려주기 때문이다. 시공간 이동 능력을 지닌 플래시는 자신의 끔찍한 과거를 바꾸기 위해 빛보다 빨리 달려 시간을 역행하지만, 의도치 않게 시공간이 뒤엉키게 된다. 또 다른 플래시, 나이 든 배트맨, 슈퍼걸과 힘을 합쳐 외계 침공으로부터 지구를 구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6월 14일 개봉하는 <플래시>는 잇달아 범죄 혐의에 휩싸인 주인공 에즈라 밀러 탓에 문제작 취급을 받았지만 시사회 후 반전이 일어났다. 먹구름이 끼었던 영화에 호평이 쏟아졌고, 엄청나다는 입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걸 보면 꼬일 일은 어쨌든 꼬이고, 풀릴 일은 결국 풀리는가 싶다. 그러니, 6월의 사수자리는 유연하고 적응력 있는 성향을 발휘해 단단하게 중심을 유지하라는 당부를 잊지 말기를.
쌍둥이자리-엘리멘탈
6월 14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이 모여 사는 세계관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와 유쾌하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가 우연히 만나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요약하자면 물불 가리지 않는 로맨스, 좀 더 들여다보면 우주적인 4원소를 의인화한 시각적 즐거움 안에 서로 다른 존재와 존재 사이를 잇는 메시지가 빛난다.
<엘리멘탈>을 연출한 피터 손 감독은 디즈니∙픽사 최초의 한국계 감독이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공존을 몸소 느끼며 자라온 그는 불과 물이라는 상극의 캐릭터들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차이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6월 쌍둥이자리는 연인이나 사업 파트너의 본모습을 마주하고 쓴맛을 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런 이들을 눈물나게 어르고 달래 줄 위로가 여기 있다.
천칭자리 –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멀티버스 세계관을 끌어들여 다중 우주 곳곳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스파이더맨들의 팀플레이를 전에 없던 작화와 스타일로 선보여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속편이 6월 21일 개봉한다. 쏠쏠하게 재미를 본 멀티버스 세계관의 스케일을 급기야 확 키웠다. 전편에서 성장통을 겪으며 스파이더맨의 정체성을 받아들인 ‘마일스 모랄레스’가 모든 차원의 스파이디들을 만나게 되지만 서로의 신념이 엇갈리면서 예상치 못한 갈등과 균열이 일어난다고 한다.
수많은 버전의 스파이더맨들의 날고 뛰는 액션이 한 장면 안에서 놀랍고 화려하게 펼쳐지는 게 관람 포인트다. 심지어 고양이, 공룡 스파이디도 있다. 반면 이야기는 마냥 재미를 추구하지 않고 예상보다 어둡고 슬픈 지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월의 천칭자리는 매력 지수가 높아지면서 여러 자리에 초대받을 수 있는데 참석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심각하게 고민할 바가 아니라면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찾아 예상치 못한 소동을 피하는 것도 좋겠다. 스파이더맨들의 우르르 티격태격 난장판을 보면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처녀자리 –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영화사 최고의 캐릭터 중 하나로 손꼽히는 레전드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의 마지막 보물찾기가 6월 28일 펼쳐진다. 이전 시리즈의 성궤, 상카라의 돌, 성배, 수정 해골에 이어 인디아나 존스와 관객들을 새로운 모험으로 들어서게 만드는 유물은 바로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다이얼. 고고학적 지식과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가로지르는 이번 활극에는 인디아나 존스의 대녀 ‘헬레나’가 함께하며 시종일관 오랜 숙적의 위협도 뒤따른다.
사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15년 전에 나온 4편이 종착역일 줄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주인공 해리슨 포드의 나이는 60대 중반이었다. 신작에서는 80대에 접어든 해리슨 포드가 40여 년 전 인디아나 존스를 처음 연기했을 때와 똑같이 중절모를 쓰고 채찍을 휘두르며 말을 타고 달리며 쇠하지 않은 호기심과 모험심을 뽐낸다. 6월 처녀자리는 직업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접할 수 있는데, 치열한 경쟁과 불공정한 술수를 부리려는 상대가 난관이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런 이들에게 인디아나 존스가 우여곡절 끝에 맞이하는 해피 엔딩은 통쾌한 응원과 용기가 되어 줄 만하다.
- 프리랜스 에디터
- 우영현
-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소니 픽쳐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