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휴가 어디로 갈까?

김신

팬데믹 종식을 선언한 이후 맞이하는 첫 여름휴가. <더블유> 패션 에디터가 계획하는, 꿈꾸는 여행지와 패션 스타일.

독일의 도시 여행, 베를린

PRADA

큼직한 나일론 숄더백은 032C 제품. 가격 미정

더블 스파이크 이어링은 발렌시아가 제품.80만원대.

이니셜 베이스볼 캡은 셀린느 제품. 69만원.

로고 장식 플립플롭은 코페르니 제품. 가격 미정.

시크한 검정 선글라스는 아워 레가시 제품. 20만원대.

여행의 기억 중 특별히 좋았던 경험은 독일에서였다. 엄청난 장관이나 문화재는 보지 못했지만, 그 나라의 분위기가 하루하루를 기분 좋게했다. 이는 물론 그 당시 나의 상황과 컨디션, 날씨,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독일에서는 뮌헨과 프랑크푸르트, 뉘른베르크, 하이델베르크, 퓌센 등의 도심과 소도시를 넘나들었는데, 베를린을 들르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휴가를 떠올리면 늘 1순위로 생각나는 도시임에도 아직 한 번도 가지 못한 베를린을 올해는 꼭 가고 싶다. 선구적 예술 명소와 세련된 패션, 자유분방한 음악 등 문화 향유뿐 아니라 과거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역사적 장소까지. 이 도시의 낮과 밤은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다. – 패션 에디터 김민지

일본 소도시, 시즈오카 여행

MIU MIU

MARYAM NASSIR ZADEH

갈색 가죽 플라스크 목걸이는 르메르 제품. 30만원대.

긴팔 테크니컬 실크 드레스는 미우미우 제품. 4백60만원대.

카키 카모 러버 & 워프 카나주 모티프 디올 랩 샌들은 디올 맨 제품. 1백50만원

코튼 타월 소재의 드로 스트링 파우치는 로에베 제품. 62만원.

일본은 도시별로 지역색이 뚜렷해 언젠가 제대로 지역 여행을 하고 싶었다. 올여름 비행 시간은 짧지만 드라마틱하게 이국적 풍광으로 바뀌는 일본, 그중에서도 유유자적하기 좋은 소도시 시즈오카를 여행할 예정이다. 시즈오카는 어디서든 창을 열면 후지산이 보이고, 가까운 곳에 바다가 있어 숲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옷은 숲과 바다, 온천까지 유연하게 즐길 수 있는 것들로 준비해야 한다. 후지산 근처에서는 미우미우의 테크니컬 소재 드레스나 바람막이 재킷을, 바닷가나 온천 근처에서는 간편하게 랩스커트를 두르고 쉭쉭 바람처럼 다닐 생각이다. 녹차도 유명하다는데, 1일 1 녹차를 맛볼 수 있겠지? 여행을 계획할수록 궁금해지는 곳이다. -패션 에디터 김신

벨기에 브뤼셀, 플라워 카펫 페스티벌

CECILIE BAHNSEN

MOLLY GORDDARD

별 모양 스터드 이어링은 셀린느 제품. 1백75만원.

수채화를 닮은 슬라우치 토트백은 드리스 반 노튼 제품. 가격 미정.

아름다운 색감의 빗은 드리스 반 노튼 제품. 가격 미정.

컷아웃 디테일 스니커즈는 세실리아 반센 제품. 1백만원대.

도시 여행을 좋아한다. 브뤼셀처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면 더더욱. 생경한 풍경 속 분주하게 움직이는 도시 사람들을 보면 편안하고 익숙한 감정이 든다. 그 사이에서 이색적인 식료품을 구경하고 다른 언어로 커피 주문을 하고, 아무 정보 없이 상영 중인 영화를 보러 간다. 청초한 원피스에 바지와 스니커즈를 신고 매일이 주말인 것처럼 한가롭게 산책하는 거다. 벨기에의 한여름, 백만 송이의 꽃향기에 이끌려 그랑플라스에 펼쳐진 플라워 카펫(Flower Carpet)을 마주한다면 더없이 완벽하고 낭만적인 하루가 될 것 같다. -패션 에디터 김현지

대자연 속으로 LA 요세미티 국립공원

AIME 0LEON DORE

AIME LEON DORE

노란색 플리스 톱은 아이메 레온 도레 제품. 가격 미정.

빈티지한 워싱의 카고 쇼츠는 지방시 제품. 가격 미정.

발이 편하고 가벼운 스니커즈는 솔로몬 제품. 가격 미정.

가볍게 짐을 챙기기 좋은 크로스백은 아크테릭스 제품. 가격 미정.

미러 렌즈 선글라스는 오클리 제품. 가격 미정.

몇 년째 위시리스트인 LA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위시리스트이기만 한 이유는 LA에서 자동차로도 이동 거리가 어마무시하기 때문인데 올해는 꼭 도전해보고 싶은 여행지다. 인적 드문 대자연을 품은 여행지를 좋아하는데, 돌과
나무가 이루는 장엄한 풍경,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 드넓은 호숫가 주변을 트레킹하는 상상만 해도 즐겁다. 슈즈는 발 편한 솔로몬 스니커즈를 신고, 아무 데나 털썩 주저앉으려면 스포티한 쇼츠에 산행에 적합한 얇은 기능성 옷도 챙긴다. 짐은 최소화해야 하니 이것저것 넣을 수 있는 카고 팬츠도 좋을 것 같다. 안전한 여행 기원을 위해 부적같은 아이메 레온 도레의 목걸이면 영적인 대자연 여행 완성. – 패션 에디터 이예지

여름의 낭만, 캘리포니아

J.W ANDERSON

J.W ANDERSON

스포티한 샌들은 발렌시아가 제품. 1백만원대

의외로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흰색 프레임 선글라스는 생로랑 제품. 50만원대.

파스텔 컬러 수영복은 앤아더스토리즈 제품. 7만원대.

크로스백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의 스트로 백은 로에베 제품. 1백90만원대.

여름이면 늘 유럽의 소도시, 해안가로 떠날 궁리를 했지만 올해는 캘리포니아주가 있는 미국으로 향한다. 일정의 반은 LA에서, 반은 팜스프링스에서 보낼 예정인데, 도시의 성격이 다른 만큼 여행 콘셉트도 다르다. 요즘 뜨는 현대미술관과 쇼핑 스폿, 그리고 수영과 트레킹을 즐기다 디즈니랜드 파크로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찍을 예정. 편한 옷 앞에 장사 없는 여행지에서 티셔츠형 원피스와 사막의 바람을 막아줄 니트웨어면 못 갈 곳이 없고, 편한 신발과 소품은 무조건 컬러풀한 거로 트렁크를 채울 거다. – 패션 에디터 이예진

지속가능한 휴가를 위해

올 여름 휴가지에서 쓰면 좋을 빈티지한 스트로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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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신, 이예진, 이예지, 김민지, 김현지
사진
GETTYIMAGES, JAMES COCHR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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