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눈이 가는 셋업 패션

노경언

외출 준비 5분 컷 가능

갖춰 입은 느낌 덕분에 애티튜드도 당당해지고, 옷장 앞에서 허비하는 시간도 줄어드는 마성의 셋업 패션. 덕분에 내로라하는 하우스 브랜드는 물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나 다양한 SPA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디자인의 셋업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유니폼처럼 상, 하의를 완벽하게 세팅해 어깨에 힘을 좀 주거나, 함께 매치했을 때 어울릴 만한 아이템을 새롭게 더해 전혀 다른 옷을 입은 듯 프레시한 기분을 만끽하거나 선택은 자유. 마음먹고 장만한 셋업 한 벌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_jeanettemadsen_

요즘 가장 하입한 브랜드 중 하나인 꾸레쥬. 셋업 패션을 가장 트렌디하게 입을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쉬운 접근은 이처럼 브랜드 로고만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브랜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하우스의 상징적인 1971년 스타일에서 영감받아 재탄생한 샤이니 재킷과 스커트는 특유의 반짝이는 재질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브랜드 로테이트의 디렉터 잔넷은 레드 컬러를 골라 과감하면서도 빈티지한 매력을 더했다.

@jennymwalton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룩은 다름 아닌 프라다가 지난 2012 F/W 시즌에 선보인 셋업 슈트다. 빅 하우스 브랜드가 가진 아카이브를 존중하고 이를 요즘식으로 즐길 줄 아는 센스까지 갖춘 제니 월튼의 선택이기에 더욱 특별해 보인달까? 옷 전체를 뒤덮은 레트로한 프린트가 혼을 쏙 빼놓는 만큼 목에 두른 머플러와 백 만큼은 어두운색으로 골라 균형을 맞춘 그녀. 클로드 모네의 그림 ‘수련’을 배경 삼아 남긴 인증샷은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컬러 밸런스를 드러낸다.

@marianne_theodorsen

인플루언서 마리안느 도더슨은 샤넬의 니트 셋업으로 화사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어깨의 컷아웃 디테일과 짧은 마이크로 미니스커트 역시 옷차림의 포인트 중 하나. 여기에 반짝이는 비즈 장식이 더해진 미니 플립 백과 녹색 아식스 운동화를 더해 캐주얼한 무드를 살렸다. 평범한 앵글로 ootd를 남기는 대신 패스트푸드와 장난감 같은 휴대폰 케이스 등 적절한 소품을 활용한 아이디어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

@annelauremais

실제처럼 생생한 포토 프린트, 야들야들한 튤 패브릭… 요즘 젠지들이 사랑하는 요소를 모두 갖춘 한 벌의 셋업 패션을 입은 그녀는 플라스틱 집게핀과 샤넬의 뮬로 빈티지한 무드를 완벽하게 살렸다. 이때 톱의 길이는 짧을수록, 스커트의 허리 라인은 골반까지 내려와야 더욱 쿨하다는 사실. 데일리로 착용하는 귀고리, 목걸이, 반지 등 골드 컬러의 주얼리를 여러 개 레이어드해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leoniehanne

셋업일수록 클래식한 디자인을 골라야 투자한만큼 오래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드라마틱한 디자인적 요소가 들어간 디자인일수록 함께 입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더욱 드러나는 것은 물론 따로 입었을 때도 심심한 룩에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레오니 한느가 선택한 마그다 부트림의 스커트 슈트가 대표적인 예. 허리에 코르사주 디테일이 더해진 핀 스트라이프 슈트는 한 벌로도 근사하지만 또 다른 아이템과도 멋스럽게 잘 어울릴 테니!

함께할 때 더 빛나! 셋업 패션

지금 당장 시도해봐도 좋을 수트 베스트 입는 법

프리랜스 에디터
노경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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