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첼라 두 번째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 무대와 패션 모두 완벽했던 그 밤.
지난 주말, 두 번째로 코첼라 밸리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의 메인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 더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등장한 그녀들은 역시나, 정교하고 아름다운 핑크 의상으로 무대를 채웠다. 돌체 앤 가바나의 커스텀 의상을 입었던 첫 공연에 이어 이번 공연은 뮈글러의 커스텀 의상들로 시작했다. 블랙핑크의 상징인 베이비 핑크 컬러 위에 마치 물결처럼 수 놓아진 크리스털과 비딩이 화려함을 더했고 뮈글러 특유의 구조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뷔스티에를 변형한 디자인들은 예술적인 무대 의상을 완성했다.
멤버 각각의 특징을 살린 의상 중 가장 화제가 되었던 제니의 언더붑 톱과 로우 라이즈 배기 팬츠.
지수는 곡선미가 돋보이는 웨이브 디테일의 미니 스커트로 여성스러움을 드러냈다.
리사는 긴 다리를 강조하는 컷 아웃 디테일의 타이트한 플레어 팬츠로 포인트를 주었고
로제 또한 뷔스티에 디자인의 미니 드레스에 자신이 엠버서더로 있는 티파니앤코의 다이아몬드 네크리스를 착용해 여성스러우면서도 시크한 룩을 선보였다.
솔로 파트에서 알렉산드라 리치의 블루 새틴 의상을 입은 제니. 홀터넥에 코르사주가 달린 크롭 톱과 쇼츠를 입은 제니는 자신의 미발매 솔로곡 ‘You& Me’를 불렀다.
지수는 첫 공연때보다 더욱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룩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런던에서 활동 중인 레이블 아드네비크(Aadnevik)의 코르사주 드레스를 입고 ‘꽃’을 열창했고
로제는 ‘On the Ground’ 를 부를때 파코 라반의 투명한 시퀸 미니 드레스를 입고 풍성한 블랙 깃털 코트를 걸쳐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었다.
리사는 ‘Money’ 에 어울리는 골드 글리터링 패션을 선보였다. 마치 갑옷과 같은 뮈글러의 보디스에 데이비드 코마의 스커트를 매치했다.
블랙핑크의 두 번째 단체 의상은 데이비드 코마의 컬렉션 피스들의 믹스 매치가 돋보인다. 제니는 뮈글러의 보디 수트에 코마의 스커트와 벨티드 브라를 함께 입었고, 지수는 코마의 2023 프리폴 컬렉션의 체인 디테일의 홀터 넥을, 리사는 2023 S/S 컬렉션의 크리스털 장식 스커트에 한국 브랜드 데비어퍼(Debby Upper)의 레이싱 재킷을 입었다. 로제 또한 프리폴 컬렉션에서 실버 플로럴 자수가 놓아진 블랙 시어 드레스로 우아함을 뽐냈다.
공연의 퀼리티와 아티스트들의 실력 그리고 패션까지, 그 모든 것이 세계적인 무대에 설 자격이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한 블랙핑크의 코첼라 무대가 끝이 났다. 이쯤되니 그녀들의 다음 글로벌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
- 프리랜서 에디터
- 황기애
- 사진
- Getty Images for Coachella